더불어 사는 세상 : 세계어린이기자모의총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지구촌 곳곳의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이번 2009년 겨울모꼬지에서 여럿이함께 어린이기자들은 세계 각 대륙을 대표하는 어린이기자가 되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세계어린이기자모의총회를 열어 각 대륙의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그 문화를 소개하였습니다. 자! 그럼 2박3일 동안의 세계어린이기자모의총회를 되돌아볼까요?
여럿이함께 청소년회원, 어린이신문 정기자단, 선생님들이 함께한 겨울모꼬지는 2009년 12월 26일부터 28일 2박 3일동안 일산 풍동에 자리한 일산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5일 성탄절에 펑펑 내린 눈이 소복히 싸여 풍산역에서 함께 걸어온 친구들과는 신나는 눈싸움으로 첫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첫째날 : 모꼬지 시작식, 모둠소개
모꼬지는 신유나선생님의 모꼬지시작을 알리는 외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둠별로 모둠이름과 구호를 정했습니다. 이미 12월 19일 모둠별로 각 대륙의 문화를 알기 위해 탐방을 했었기에 쉽게 친해져 금방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유럽 대륙은 '우리는 하나 됐어요!', 아메리카 대륙은 '아마존', 아프리카 대륙은 '검은행복', 아시아 대륙은 '아시아산 나무늘보네'라고 모둠 이름을 지었습니다.
환경과 경제 : 탄소화폐
첫번째로 김정민선생님과 환경과 경제 분야 주제 학습을 하였습니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점점 지구가 더워짐에 따라 북극의 빙하는 빠르게 녹아서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보았습니다. 또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영화를 통해 탄소배출량의 증가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의 주요한 원인인 탄소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세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며, 이번 모꼬지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생활수칙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를 즐겁게 지키기 위해서 '탄소화폐'를 사용했는데 모둠별로 음식을 남길 때, 전기를 낭비할 때, 종이나 다른 재료를 사용할 때는 탄소화폐를 지불해야 했고, 시간을 잘 지키거나 모둠활동을 잘 했을 경우에는 탄소화폐를 벌었습니다.
뛰놀며 하나되는 : 미니올림픽
키 순서대로 줄서기! 이름 순으로 줄서기! 생일대로 줄서기! 바닥에 놓인 얇은 줄 하나에 의지하며 친구들과 자리바꾸며 줄서는 놀이를 통해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줄로 2인삼각달리기를 하며 짝꿍과 모둠원들과 서로 응원하며 뭉칠 수 있었습니다. 대륙별 스피드 게임은 한 사람이 주어진 단어에 대해 설명하면 다른 모둠원이 맞추는 것이었는데, 역시 사전 모임의 탐방을 열심히 다녀온 친구들이 잘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의 하이라이트, 꼬리잡기! 모둠원이 한줄로 허리를 잡고 머리가 다른 모둠의 꼬리를 잡는 놀이였습니다. 넓은 대강당을 휘저으며 신나게 꼬리잡으러 달리며 우리는 금새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정치 : 희망나무 만들기
두번째 주제학습으로 최지원선생님과 정치 분야 중 '전쟁'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아프간 전쟁, 한국전쟁, 소년병에 관한 영상을 보며 참혹한 전쟁의 모습과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상황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기자로써 전쟁에 관한 사진을 몸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포토제닉상은 소품을 활용해 서로 땅을 차지하려고 싸우는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잘 표현한 '아메리카대륙'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둠별로 소년병으로 강제 징집, 전쟁 후유증,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어린이, 피폐한 환경,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편지를 써서 희망나무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모둠은 '~~대륙' 대표단! : 대륙소개판 만들기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4개의 대륙으로 나누어진 모둠별로 자기의 대륙을 소개하는 소개판을 만들었습니다. 소개판을 만들 하드보드지와 색지, 매직 등은 탄소화폐로 꼭 필요한 만큼만 사서 썼습니다. 유럽 전체 지도 안에 나라별로 에펠탑, 풍차 등 특색있는 그림을 그려넣은 유럽대륙소개판, 아시아의 위치, 환경, 나라구성을 소개하고 깜짝 퀴즈도 적어넣은 아시아대륙소개판, 색지를 이용해 여러 인종과 다양한 문화들이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은 아메리카대륙소개판, 흔히 오해하거나 궁금해하는 것들을 속시원히 해결해준 아프리카에 관한 진실을 알려주는 아프리카대륙소개판이 만들어졌고, 대강당에 전시되었습니다.
둘째날 : 일어나요!
사회 : 어린이의 하루 생활
지구가 100명이 사는 한 마을이라면 어떨까요? 이 것에 관한 애니메이션 영상과 어린이들의 노동, 대한민국 초등학생의 하루생활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우리 대륙 어린이들의 하루는 어떨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하루생활은 어떨지 상상해보았습니다. 대륙별 어린이들의 하루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일을 하며 보내는 어린이들도 있으며, 학원과 과외에 찌들어 하루를 보내는 어린이들도 있었습니다.
세계상식에 관한 퀴즈 : 세계로 가는 골든벨
이면지로 만든 스케치북을 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모두 모여 앉았습니다. 세계로 가는 골든벨은 박소현선생님이 진행하셨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세계 여러 정상들이 모여 정한 협약은 무엇일까요? 0000변화". "크기도 가장 넓고 인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대륙은 어디일까요?" 등 주제학습과 대륙별소개판을 만들며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자단 졸업생인 청소년회원과 선생님들의 기자단 기수를 알아맞추는 깜짝 퀴즈도 있었습니다. 아시아대륙모둠이 마지막까지 가장 많은 모둠원이 남아있었으나 최후의 승자는 아메리카 모둠의 '정유진'기자가 되었습니다. 일찍 탈락한 기자들도 열심히 응원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문화 : 문화의 다양성
모둠별로 모여 각 대륙을 구성하는 나라들과 그 나라들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를 모의총회 때 어떻게 소개할지에 대해 의논하며 문화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세계는 지금, 우리는 지금! 세계어린이기자모의총회
드디어 기다리던 세계어린이기자모의총회가 열렸습니다. 각 대륙의 정치, 환경, 경제, 사회 분야에 대해서 전반적인 상황을 소개하거나 몇가지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각 대륙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유럽대륙은 화폐,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토론하는 내용을 역할극으로 표현하였고, 유럽문화의 토대가 되는 그리스로마신화를 각색하여 연극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 주어지는 사과'와 헬레네의 의상 등이 돋보였습니다.
아프리카대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무서움과 참혹함을 짤막한 장면으로 실감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나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삶에 대한 연극을 하였습니다. 아프리카 옷을 입고 아프리카 음악에 따라 신나게 춘 춤은 보는 이를 덩달아 들썩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메리카대륙은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며 체험한 각 국의 문화를 소개한 연극이었습니다. 멕시코 전통의상인 판쵸를 입은 멕시코인을 만나 멕시코 소개를 듣고, 축구로 유명한 브라질을 찾아가 축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둠원들이 모두 그 많은 대사를 외워서 공연한 노력이 매우 가상하였습니다.
아시아대륙은 대한민국의 태권도, 일본의 전통 의상, 인도의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패션쇼 중간중간에 아시아대륙의 다른 나라에서 급히 전해지는 속보를 전하는 형식의 공연이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사막에 눈이 내린다면?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불법벌목현장 등의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직접 영상취재를 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 표현했습니다.
4개 대륙의 특파원 기자들이 모여 만든 모의총회는 짧은 시간 만들어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모의총회가 끝난 후 분위기는 박찬수 기자의 마술쇼와 어린이편집장 이예진 기자의 노래로 더욱 뜨겁게 달구어졌습니다. 그리고 모의총회 발표 순위에 따라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영예의 1위는 대사 줄줄 매끈한 연극의 아메리카팀~!이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기나긴 밤, 기자단들은 알콩달콩 이야기와 게임으로 불타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졸업을 하는 6학년 기자들과 청소년회원들은 따로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째날
모둠별 마무리 : 모꼬지 기사작성
밤새 하얗게 내린 눈으로 셋째날 맞는 아침은 온통 흰 세상이었습니다. 아침식사 후 짧은 자유시간동안 신나게 눈싸움을 하고 모둠별로 방정리도 하고, 2박3일간의 모꼬지를 마무리하며 개인별로 모꼬지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잘 쓴 기사는 2월호 어린이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제한된 시간내에 기사를 쓰기란 정말 어려웠지만 모꼬지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편집장 선거와 졸업식
2010년 새해를 이끌어갈 제12대 편집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기호1번은 창의부 김민정 기자, 기호2번은 진리부 배지윤 기자였습니다. 후보자들은 홍보포스터를 만들어 2박3일 내내 대강당에 전시해놓았습니다. 후보자 연설이 끝난 후 편집장과 각 부서의 부서장들로 구성된 선거위원들의 진행으로 편집장 선거를 하였습니다. 선거에는 각 부서의 정기자단과 청소년회원, 선생님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결과는 18:16으로 보다 많은 표를 받은 창의부 김민정 기자가 제12대 편집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앞으로 열렬한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이번 모꼬지를 마지막으로 정기자를 졸업하는 졸업생들의 졸업식을 하였습니다. 평화부 이가영 기자, 윤상민 기자, 김희진 기자, 진리부 이예진 기자, 정유진 기자, 이주언 기자, 음채원 기자는 졸업장과 소정의 기념선물을 받았습니다. 기자단 졸업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함께의 청소년회원으로써 계속 만나기를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깜짝 코너로 최우수기사상 시상식도 있었습니다. 부서장들 모임에서 뽑힌 우수 기사들을 모꼬지 기간동안 게시해 놓고 스티커를 붙여 뽑았는데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약수거함'에 관한 기사가 올해 최우수 기사로 뽑혔습니다. 그 기사를 쓴 기자들은 기념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여럿이함께 겨울모꼬지는 2박 3일동안 '세계어린이기자모의총회'라는 주제로 준비하고 진행되었습니다. 세계의 어린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우리는 어린이기자로써 어떤 자세를 가지고 세계를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구촌 모든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기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럿이함께 한 식구로써 다른 부서와 선후배들과 선생님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참여한 청소년회원과 기자단 친구들, 그리고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지켜봐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글 / 여럿이함께 사무국
- 모꼬지 함께 한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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