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향기' 가득한 강원도 평창 여행 안내
가을 휘감는 '메밀꽃 향기' '건강 나들이'
방아다리 약수 에 삼림욕 … 도시의 찌든 때 '싹 ~'
황토 찜질방서 땀빼고 허브나라서 그윽한 차한잔
팔석정 - 금당계곡 - 월정사 등 경관 뛰어난 명소 즐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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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봉평 효석문화마을 들녘. |
가을의 초입, 하얀 메밀꽃이 들녁을 뒤덮은 강원도 평창으로 건겅투어를 떠나자.
이른바 '해피 700 투어'. 해발고도가 높은 고산지대, 그중에서도 인체에 가장 좋은 높이라는 해발700m 지점에 갖가지 건강 레저 시설이
들어서 있어 방문 자체만으로도 가뿐한 컨디션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울창한 원시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에 쾌적한 온-습도 등이 인간활동에 적합해 잠을 청하거나 등산, 골프라운딩에도 좀처럼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밀꽃이 필무렵, 서늘한 평창을 찾아 '메밀꽃 축제'도 보고, 방아다리 약수에 삼림욕, 황토 찜질방 등을 체험하며 건강한 초가을을 맞이하자.
건강 코스
◇숲길 삼림욕&약수=평창은 머무는 것 자체가 삼림욕이라고 할만큼 숲이 우거진 청정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오대산 월정사와 방아다리약수길은 국내 대표적 숲길로 통하는 곳이다. 월정사 아래 계곡을
따라 흐르는 전나무길은 폭 7~8m의 울창한 숲길로 아름드리 전나무에서 뿜어내는 청량한 기운이 더위를 싹 가시게 한다.
방아다리약수 진입로 또한 멋진 숲길로 정평이 난 곳이다. 월정사
인근에 자리한 방아다리 약수는 50여년전 조림한 전나무 진입로가 운치있다.
◇방아다리 약수=약수터를 향하는 전나무 숲길을 지나면 전국 최고로 치는 방아다리 약수가 반긴다. 약수는 철분과 탄산이 주성분으로, 톡쏘는 듯 알싸한 맛이 마치 무가당 사이다처럼 느껴진다. 특히 위장병 등에 좋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줄지어 찾고 있다.
◇황토찜질방=황토는 특유의 해독, 제독 효과가 있을 뿐만아니라
인체 밸런스 유지에 좋은 기운을 뿜어낸다. 평창에서는 이와같은 황토의 효능을 이용한 황토찜질방을 용평면 등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방아다리산방(용평면 속사리 방아다리약수근처 토굴찜질방),
7-stadium(용평면 속사리 방아다리약수근처 한방찜질방), 700리조빌(용평면 노동리 이승복기념관근처 초가집황토찜질방), 수가솔방(방림면 운교리 42번 국도변), 계수나무산촌 피라미드 황토 한증막 (방림면
계촌리) 등이 대표적 찜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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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나라 |
◇허브나라=흥정계곡 안쪽에 위치한 '허브나라'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다. 페파민트, 로즈마리, 라벤다 등 100여종의 허브식물들이
제각각의 향을 뿜어낸다. 카페 테라스에서 즐기는 허브차 맛 또한 이색적이다.
◇리조트=평창에는 용평, 휘닉스 파크 등 숙박과 레저시설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가 있다. 국립 청소년 수련원과 호렙 청소년 수련원 등의 청소년 수련단지도 건강 레포츠 체험 전진기지 구실을 하는 곳이다.
그밖의 가볼만한 곳
웅장한 산세에 골깊은 평창은 수많은 명소를 갖추고 있다. 조선 중종때 강릉부사로 왔던 양사언이 자연경관을 즐겼다는 팔석정이며, 늦가을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인 금당계곡 등 명소가 즐비하다. 뿐만아니라 천심대와 흥정천, 매지폭포 등도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폐교를 개조해 도예 등 예술체험 현장인 무이 예술관, 율곡 이이와 화서 이항로의 영정이 있는 봉산 서재,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등
명찰도 산재해 있다.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장평IC~봉평 방향 6번 국도 8km 달리면
봉평면 소재지~다리 건너 효석 문화마을
여정은 이렇게
◆1박2일코스 : 효석문화마을(행사장)~가산공원~1930년대 재래장터~테마가있는포토존~물레방아~효석문학관-~생가~흥정계곡(허브나라)~숙박(리조트/ 민박/ 호텔)~방아다리약수&숲길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황토찜질방~귀가
▲여행상품=옛돌여행(31일 출발, 3만원, 02-2266-1233), 우리여행사(9월1일 출발, 2만8000원, 02-733-0882), 테마캠프(9월1일 출발
, 3만7000원, 02-735-8142), 화요문화답사회(9월3일, 3만원,
02-2275-4333) 등에서 당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 글ㆍ사진=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h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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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와 모듬요리 |
먹을거리&장보기
◇메밀요리=평창에 가서는 굳이 다른 음식을 찾을 필요가 없다.
워낙 메밀이 유명하다 보니 국수며 묵, 부침개 등 본고장의 맛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 봉평에는 효산문화마을 '풀내음(033-336-0037)' 등
25개의 크고작은 메밀음식 전문점이 있지만 주말에는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1~2시간 기다림은 예사다. 메밀국수(3500원), 메밀비빔국수(4000원), 메밀요리 모듬(묵-부침-전병-감자전, 1만원-4인 기준).
◇송어회=평창은 국내에서 송어의 양식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으로 청정수에서만 자라는 1급수어종. 미탄면 시가지와 수하계곡을 따라 양식장이 집단으로 형성돼 있고 계방산아래 운두령을 중심으로 송어횟집 및 양식단지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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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송어회 |
고산지의 차가운 수온에서 자라 특히 육질에 탄력이 있다. 각종야채와 콩가루, 들기름 등과 섞어 비빔으로 먹거나 회, 매운탕으로도 먹는다.
봉평면 평촌리 팔석정 옆 '팔석정 송어횟집'(033-335-8393) 등 곳곳에서 싱싱한 송어 맛을 즐길 수 있다. 송어회+매운탕(2만원-3인기준)
◇장보기=역시 메밀관련 특산품이 주류를 이룬다. 메밀국수, 메밀베개, 메밀차, 감자 술 등이 대표 상품.
메밀꽃축제='메밀꽃 필 무렵-제4회 효석문화제'가 9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동안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을 중심으로 열린다. 효석문화마을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생가터가 있는 곳으로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소재와 배경이 된 곳이다.
봉평장을 비롯, 허생원이 5일장을 떠돌때 함께한 당나귀며, 1930년대 작품 배경지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마치 소설속으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6만여 평의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소설속 등장인물과 시대상을 반영한 가장행렬, 문학의 밤, 전통민속놀이,
1930년대 봉평 장터, 메밀꽃바디페인팅, 그리고 토종 메밀음식 시연과 연극-영화상영, 효석백일장 등 수많은 행사가 진행된다. (효석 문화재 위원회: 033-335-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