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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상흐름 큰공부 원문보기 글쓴이: 새마옹
몇년 전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건강에 관한 연수를 받을 때였다. 인근학교의 선생님께서 앞에 선 강사 분에게 자신이 좌골신경통을 앓은 지가 군에 간 아들 나이와 같다면서 도움이 될 만한 좋은 방법이 없는지를 질문하였다. 물론 그동안 나름대로 알아보고 실천도 해보지 않았겠는가? 오히려 질문에는 여태껏 뾰족한 효과 없이 지나온 세월의 답답함이 묻어 있었다. 장소를 옮겨 연수를 함께 받은 선생님들끼리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그 선생님의 ‘군에 간 아들 나이와 같다’는 말이 뇌리에 남아 떠나지 않았는데, 우연히 그 선생님과 가까운 자리에 앉은 필자는 선생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분의 좌골신경통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은 입맛을 먼저 물어보았다. ‘커피 좋아하지 않으세요?’ 무척 좋아하는데 많이 참는다고 했다. 특히 커피를 마시면 마음이 그래서인지 몸도 가벼워지는 것 같아 오전에 한잔 마시고 오후에는 몸에 좋지 않다고 해서 애써 참고 진통제를 한 알 먹는단다. 그러면 그나마 통증을 참을 수 있다면서 그동안 마음 편하게 여행도 못 다녀봤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그래서 필자는 우선 커피를 안심하고 마시고 싶은 만큼 마음 편하게 마시되 평소보다 조금 진하게 마시도록 강조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와 오장육부에 관하여 설명했다. 며칠 후 학교로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께서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대로 마시고 나니 정말 몸도 가볍고 좌골의 통증도 훨씬 덜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일단은 고통이 덜어져서 정말 다행이라며 고마움을 전해온 것이었다. 그 후 몇 번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그동안은 마셔도 몸에 좋지 않을까봐 마음 졸였던 커피를 마음 편하게 마셔서 좋고, 덕분에 몸도 가볍고 피로를 덜 느끼게 되었다며 기분 좋아했다. 그리고 여행도 거뜬하게 다녀왔다며 자랑하였다. 1년이 훌쩍 넘은 어느 날 그 선생님을 만나 요즈음은 어떤지를 물어보았다. 요즈음도 아침에 커피를 한잔 하지만 처음처럼 그렇게 진하게 마시지 않아도 괜찮고 그날 이후로 좌골신경통으로 힘들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척 흐뭇한 소식이었다. 진한 커피 한 잔이 그 선생님께는 정말 명약이 된 것이었다. 심ㆍ소장이 허약한 경우에는 커피와 같이 쓴 음식이 도움이 된다. 수수를 넣은 잡곡밥을 지어 먹고, 평소에 은행, 씀바귀, 도라지 등 쓴맛 나는 음식을 즐겨먹으면 좋다. 또한 염소고기를 먹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좌골신경통을 앓아본 사람이라면 그 고통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통에 비하여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옆에서 보는 사람은 괜한 엄살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처럼 일반적으로 어렵게 여겨지는 질병도 병명이 아니라 “동양의학의 오장육부의 균형과 조화”에 비추어 보면 의외로 처치는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인 경우가 많다. 거기에 모두 기억해야 할 것은 단방의 처방은 허약한 장부를 순간적으로 강화시켜 그 순간의 증상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약한 오장육부가 근본적으로 강화되기까지 지속적인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단거리 달리기보다는 마라톤을 하듯 단방에,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성급한 욕심보다는 느리더라도 치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