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모순으로 뭉쳐졌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 중의 가장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이슬람 교(敎)를 가진 국가들의 호전적 태도다.
누구나 평화를 사랑할 것이다.
우리 나라가 안녕(安寧)을 인사로 사용하는 것도,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전쟁과 테러를 즐겨하는(?) 중동의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거의 100%가 이슬람교를 갖고 있다.
광신에 가까울 정도로 이슬람교를 통해
그들의 알라신을 믿고 있다.
그런데 그 이슬람이란 말의 뜻이 흥미롭다.
아니 그 뜻이 바로 모순이라는 말이 옳겠다.
그들은 saalam이라는 인사를 사용하는데,
그 뜻은 평화라고 한다."Saalam alaykum(쌀라암 알라이쿰)!"은
영어로 하면 "Upon you be peace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가 된다.
좀 곁길로 가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인사도 비슷하다.
지금은 원수지간이지만, 이스라엘과 아랍은
모두 '셈족 (族)'의 후손으로 같은 언어의 뿌리를 갖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양측 모두 한 조상인 아브라함을 둔
형제지간이었다.
이스라엘이 적자(嫡子)인 '이삭'의 후예라면,
아랍은 서자(庶子)인 '이스마엘'의 자손이다.
그리고 그 뒤에도 이삭의 장남 에서'가 '이스마엘'과 함께
아랍인들의 선조가 되었고,
둘째인 '야곱'이 이스라엘의 정통을 이뤘다
(야곱이 후에 이스라엘로 이름을
바꾸고 그 이름이 그 나라와 민족 이름이 되었음).
"샬롬 알레이켐 (Shalom aleichem)!"이란 이스라엘 말인
"평화가 함께 하기를..!"이라는 인사가
아랍인들의 인사말과 거의 같은 것은 그런 때문이다.
그런데 아랍인들이 사용하는 Saalam의 뜻이
또 하나가 있는데, 아마 그들은 평화라는 뜻보다는
나중의 의미를 생활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slm은 평화라는 말과 함께 복종이라는 뜻도 있다.
slm에다가 i-aa(...의 행위라는 뜻)을 합치면,
평화의 행동이라는 말과 함께
복종의 자세(act of submission)' 란 말도 된다.
참고적으로 이슬람교를 모슬렘 또는 무슬렘이라고도 하는데
그 뜻은 복종하는 사람 (One who submits)이다.
아랍인들은 그들의 가장 아름다운 인사인
Saalam alaykum은 무시한 채,
복종의 자세란 뜻만을 내세우기 때문에
의와 불의를 구별하지 않고 소위 '알라의 뜻'이라면
무엇이나 해내겠다는 무서운 사람들이 되었다.
그들의 옛 지도자 였던 후세인은
자기들의 정책을 합리와 시키기 위해 즐겨 쓰는 말이 있다.
"submission to the will of god!
(신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라면..)"이란 말이다.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의 평화는,
평화를 인사로 사용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들이
진정한 평화를 인사로만이 아닌
실생활로 옮길 적에 쉽게 이뤄질 것이다.
역사는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지만,
이스라엘과 아랍인들의 조상 '아브라함'이 가정다운 가정을 꾸미기 위해
그의 아내의 몸종인 '하갈'을 둘 째 아내로 두지만 않았으면,
그녀를 통해 태어난 '이스마엘'의 후손이
따로 민족을 이루어 아랍 나라를 이루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갖게 한다.
한 가정이 가정답게 삶을 꾸려 가는 것이
현재와 미래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