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키우기엔 너무나 게을러
계절꽃을 가끔 사다가 이내 한달이면
시들어 죽게하기를 몇년...
단 하나 살아있는 식물이라곤
동백분재인데, 부모님께서 정성스레 키우다가
너희집에 가져가 꽃피는걸 한번 보라해서
가져왔지만, 올여름내내 말라 비틀어진 잎사귀만
보았습니다.
오늘 목욕탕에 데려다 물을 흠뻑주었습니다.
가득이나 좁은 목욕탕에 세수조차 불편하다는
마누라의 푸념을 비틀어진 동백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물을 주며 보니, 비틀어진 잎사귀 사이로
파릇한 새잎을 보았습니다.
세상은 비틀어져도, 새싹은 있나 봅니다..
2006. 9.에....쓰다..
첫댓글 워메~ 마른 동백분재도 물 주니 새잎이 돋나보네... 것참, 얼른/마술일쎄... 나도 솔분재 함 해보까 하는데 그 알짜를 넘겨 받아야것다... 좀 갈카주라~~~~~~ 그 하나는 마누라의 푸념이나 잔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
기가 막히네. 너무 머져요. 오빠>> 사랑해 그런데, 진짜 오수환이만 씨쓰는줄 아랐는데 후고니도 씨를 뿌리네요
시가 정말 내가 읽어 보니 휼륭합니다. 지난 번에 읽고 공감이 가서 오늘 다시 읽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