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포
위치 : 경남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특징 : 한국 최대의 자연 발생적 늪이다. 습지 동식물의 보고이며, 기슭은 철따라 온갖 꽃이 만발한다.
개요
우포는 창녕읍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있다. 넓이는 총 55만 평 정도. 관개용의 작은 저수지 수십 개를 합친 것만한 넓이다. 이렇듯 커다란 늪지가 형성된 것은 퇴적물에 의해 자연제방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토평천 상류로부터의 퇴적물이 낙동강과 합류하기 전 자연제방의 형태로 쌓이는 한편 낙동강의 하상이 높아져 토평천 물이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며 거대한 늪지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우포는 수많은 수중 동식물을 안은 늪지이며, 이런 늪지는 뛰어난 수질 정화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포의 경우 수천억 원을 들여 건설한 댐과 맞먹는 물 저장고 역할도 한다는 것이 학자들의 말이다.일제도 우포의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 35년에 이미 보호구로 지정한 바 있다.
교통
우포늪가의 소목마을을 가려면 일단 창녕읍내까지 가서 이방행 버스를 탄다. 읍내에서 06:40∼19:30, 1시간 간격 운행. 30분 소요. 소목마을 드는 도로변에서 하차(비를 피할 수 있는 간이버스정류장이 서 있음). 이곳에서 창녕읍내행 막차 20:20.
자가용 차량을 가져갈 경우는 창녕IC를 나와 창녕읍내로 1.2km 간 지점의 사거리에서 좌회전(북서쪽)한다. 여기서 1km간 지점의 삼거리에서 왼쪽 '이방, 대지' 방면 1080지방도로 접어들어 8km 가면 '주매' 간판이 나온다. 여기서 300m 가면 간이버스정류장과 '우포 입구'라 쓰인 간판이 있다. 이 길로 700m 가면 우포 북쪽 소목마을 제방이 나온다.
숙박
우포 주변의 마을에서 민박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창녕읍내의 여관이나 음식점, 아니면 창녕에서 30분 거리인 부곡하와이온천장의 시설을 이용한다.
부곡면사무소 온천지도계 전화 (055)536-5400, 부곡하와이호텔 (055)536-6331
메기가 하품만 해도 물 넘치는 창녕
경 남 창녕(昌寧)은 '메기가 하품만 해도 물이 넘친다'는 고장이다. 지금은 곳곳에 제방을 쌓아 전처럼 읍내 공설운동장까지 물이 차오른다든가 하는 일은 없지만 농민들은 장마때마다 수해가 유달리 걱정스럽기가 예나 마찬가지다. 창녕읍이 기대고 있는 진산의 이름은 화왕산(火旺山)인데, 이 산의 이름을 불기운이 왕성하다는 뜻의 화왕으로 지은 이유도 이렇듯 유난스런 이 지방의 물기운을 다스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창녕지방이 이렇듯 유난히 수해가 심한 것은 낙동강 하류변의 저지대여서 곳곳에 수많은 늪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창녕은 가장 많은 늪지대를 가진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우포는 한국 최대의 늪지로 유명하다.
창녕읍 서쪽 약 8km 지역에 위치
우 포는 창녕읍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있다. 흔히들 그냥 우포(牛浦), 혹은 소벌이라고 부르지만 크게 보아 우포와 목포(혹은 나무벌, 나무개벌)의 2개 늪지로 구분된다. 창녕읍 북쪽을 가로질러 흐르는 토평천(土坪川)이 낙동강과 합류하기 전, 토평천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우포가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우포 하류에서 북쪽으로 길쭉한 고구마 모양으로 목포가 형성돼 있다. 길이는 우포가 약 3km, 목포가 약 2km다. 이 두 늪은 20여 년 전 목포쪽을 농경지화하기 위해 쌓은 약 3km의 토평제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토평제방 가운데의 수문을 통해 양 늪지의 물이 통한다.
퇴적물에 물 갇혀 자연늪 이뤄
넓 이는 우포가 1.125km, 목포가 0.53km로서 평수로는 총 55만 평 정도. 관개용의 작은 저수지 수십 개를 합친 것만한 넓이다. 이렇듯 커다란 늪지가 형성된 것은 우선 이 일대의 지반이 침하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약 1억4천만 년 전 이곳의 땅이 내려앉으며 주변 10여 개 골짜기의 물이 고여들어 지금과 같은 커다란 늪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보다 한결 더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퇴적물에 의한 자연제방설이 있다. 토평천 상류로부터의 퇴적물이 낙동강과 합류하기 전 자연제방의 형태로 쌓이는 한편 낙동강의 하상이 높아져 토평천 물이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며 거대한 늪지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장마때는 낙동강물 역류하며 거대한 호수 이루기도
아 무튼 이 우포는 다른 지방의 저수지나 늪에는 없는 독특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년 홍수 때 토평천 일대의 물이 고여드는 한편 낙동강물이 역류하며 수위가 무려 5∼6m나 높아져 끝이 가물가물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호수를 이루었다가는 어느새 다시 늪지로 변하곤 하는 변모를 거의 매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심한 수위의 교차를 보이는 곳은 한국에서 우포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따른 식생 환경 또한 매우 특수하여 계절적으로, 그리고 강수량에 따라 식물군락별 생물량도 큰 폭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학자들의 말이다.
소목마을 제방에 오르면 거대한 늪지 풍경 펼쳐져
소 목마을 제방 위에 오르면 거대한 늪지 풍경이 펼쳐진다. 제방 바로 아래부터 수면이 시작되고 있지만 갈대며 물억새, 개구리밥 등 수생식물들이 온통 가리고 있고, 중간에 흙이 드러난 곳에는 포플러나무가 두어 그루씩 서 있기도 하다. 동서로 길게 목포와 우포를 나누고 있는 제방 저 너머는 널찍한 수면이 드러나 있다.
호안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물풀들 사이로 긴 수로가 나 있는 것이 보인다. 매일 아침이면 이 수로를 따라 검은 잠수복을 입은 아낙들이 쪽배에 올라 노 대신 긴 장대를 쓰며 논우렁이를 잡으러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술안주감으로 인기 높은 우렁이 많이 나
장 마 때를 제외하면 우포의 평균 수심은 2m 이내. 배를 타고 적당한 곳까지 나가 배에서 내린 다음 가슴까지 빠진 상태에서 늪 바닥을 훑어 우렁이를 건져 올린다. 한 사람이 아침 9시경부터 저녁 5시경까지 하루에 많을 때는 30∼40kg의 우렁이를 잡는다고 한다. 6∼7월에 가장 많이 나는 이 우렁이는 술안주감으로 인기가 높다.
수천억 원 들인 댐과 맞먹는 물 저장고 역할
논 우렁이뿐 아니라 우포에는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 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우포에는 희귀종으로서 잎의 지름이 1m나 되는 가시연꽃을 비롯해 갈대, 개여뀌, 부들, 나사말 등 30종의 습지식물을 포함해 약 60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한편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를 비롯한 황오리, 댕기물떼새, 왜가리, 중대백로 등 12종의 조류, 그리고 붕어, 누치 등 29종의 어류, 물방개, 소금쟁이 등의 수서곤충류 35종 등 매우 풍부한 담수생물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수중 동식물을 안은 늪지는 뛰어난 수질 정화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우포의 경우 수천억 원을 들여 건설한 댐과 맞먹는 물 저장고 역할도 한다는 것이 학자들의 말이다.
목포 서안은 자운영 군락으로 아름다운 초원
소 목마을서 도로로 되돌아나와 3km 서진하면 '우포입구'가 또 나온다. 목포 서안 길이다. 이 목포 서안은 중국 원산인 콩과의 2년초 식물로서 이제는 야생화한 자운영 군락지다. 매년 초여름이면 보라색 자운영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초원이 늪가를 따라 펼쳐진다. 한국에서 이렇듯 낭만적인 분위기의 호수를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자운영 꽃밭 옆으로는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지는 분위기의, 온갖 물풀들 사이로 부드럽게 휘며 난 수로가 나 있고, 거기엔 낚시꾼이 한가롭게 낚시줄을 드리우고 있기도 하다.
자운영은 소의 먹이로 요긴하여, 주민들이 리어카로 한 가득 뜯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운영에 뒤이어 6월엔 난초가 피며, 특히 10월이면 온갖 꽃이 만발한다.
겨울 지나도 떠나지 않는 엉뚱한 철새들 있어
우포는 여러 생태적 조건이 좋아서 겨울이 지나도 떠나지 않는 엉뚱한 철새들을 여럿 볼 수 있다. "여름이 와도 떠나지 않고 그냥 한 해를 지내는 청둥오리를 본 적도 있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우포가 이렇듯 여러 동식물들로 사철 아름다운 정경을 자아내자 창녕군에서는 민자를 유치, 우포 일주 순환도로를 비롯해 늪지동식물원, 자연학습원, 탐방로, 청소년 캠프장 등 시설을 할 계획이다.
우포에는 원래는 없던 식용개구리로 황소개구리라가 크게 번식, 생태계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 함안지역에서 양식중 홍수로 물이 넘치며 튀어나와서는 이 우포까지 번식했다고 한다. 몸 길이가 20cm쯤 되고 1m나 뛰어오르는 이 황소개구리는 다른 개구리며 물고기까지 마구 잡아먹어버린다고 한다.
대지면 대대마을 가면 노을 진 우포 구경
옥 천리 위토평마을을 지나 서쪽으로 늪지를 빠져나가면 낙동강변의 20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이 도로를 타고 창녕읍내쪽으로 가다가 대지(大池)면 본초리 관동마을에 이어 대대마을로 가면 우포의 노을 풍경을 볼 수 있다. 대대마을에서 오른쪽으로 전신주가 늘어선 농로를 따르면 제방 바로 아래로 곧장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비가 올 경우는 길이 진흙탕으로 변하여 사륜구동차라도 통행이 어려우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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