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에요.
지난 번에 남긴 글이 4월인 것을 보니, 제가 참 게을렀네요.
모임후에 글 올린다는 것, 대답만 잘 해놓고, 실천에 옮기질 못했어요.
오늘 대학다솜은 일산 애니골 '피노' 에서 열렸습니다.
대학다솜 배순교선생님께서 여신 레스토랑이라 가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
대학다솜 초기멤버인 세준인 아직 유럽여행중이라 만나지 못했구요.
대학다솜에서 그동안
내면의 영성, 관계의 영성, 체제의 영성, 그리고 환경의 영성을 중심으로 수련을 해오고 있었어요.
오늘은 그동안의 자기수련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저의 경우엔
내면의 영성을 시작할 때엔 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서
'지금도 완벽해'라는 말을 붙잡고 살았었는데요.
사실 계속 반복되는 제 패턴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쉽지 않고, 그래서 더 힘들고, 내가 왜 이고생을 하지? 하면서도 그만 둘 수 없더라구요.
낮아진 자존감을 합리화하면서 극복하려기보다는
인정했어요. 사실 내 모습은 이것이구나. 하면서요.
그렇게 내면의 영성을 생각하며 내공을 쌓아갈 무렵 시작된 '관계의 영성'은
또 다른 판(?) 이더라구요. ㅎㅎ
처음으로 '타인과 내 자신과의 합일'이라는 이야기를 장선희 샘께서 하셨을 때
잘 이해가 안갔어요. 저게 무슨이야기지? 하면서요.
그렇게 3개월~6개월을 보내면서
갈등이 생겼을 때,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보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어요.
내 안에 아주 작은 것 하나 빼앗기기 싫어서 은근하게 의도했던 것들이 드러나니까
너무 창피하더라구요. 내가 내자신한테요. ㅎㅎ
나만 모르고 다른사람들은 단번에 알던 내 모습을 보니깐 너무 창피했어요.
관계의 영성도 내면의 영성만큼 수련하는 것은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역시 그만 둘 수 없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체제의 영성에 접어들었어요.
체제의 영성을 수련하는 것 중심에는 정혁이가 해준 '북한과 통일'이야기가 있었어요.
교과서나 언론에서 읽고 들었던 내용이 아니라 내 친구가 해주는 이야기니까 더 와닿기도 했고,
사실 정치적으로 보면 최고의 갈등이고, 최고의 긴장상태인 이 상황속에
친구의 이야기로 들으니까 남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장선희선생님께서 제시하시는 '우리모두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봤어요.
저는 월요일에 한번씩 모두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이었는데, 처음엔 계속 하다가 어느 순간 잊고 지냈어요.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다시 할 생각이에요^^
상대적으로 큰 개념인 체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니
다시 관계가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접근하니까 한결 가깝게 느껴졌구요.
환경의 영성은 '하늘의 뜻에 따라 순리대로 사는 것-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사는 것'으로 정했는데,
아직은 좀 어려워요.
내가 내 주권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에 맡긴다는 것인데,
그 것만큼은 정말 어렵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내 할일을 미루거나 게으른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구요.
그래도 지난번에 만났을 때 얘기했던 것,
"일은 예수님 시키고, 우린 놀자!" 했던것이 조금 도움이 되고 있어요.
장쌤께서 지난 1년동안 저랑 나누었던 메세지를 보시며
'희영이가 좀 한다고 했다가 안한다고 했다가 한 일들이 몇 번 있더라." 하셨는데,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그런 일을 줄이는 방법은 아예 시작을 안하거나,
아니면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인데,
제가 다가오는 2012년에는 그 것을 고치는 것을 중심으로 수련을 해야할 것 같아요.
끈기를 가지고 해내는 것 말이에요.
오늘 나눈 내용을 정리하면서 다시 저도 정리가 되네요.
대학다솜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부터 다시 제 자신을 훈련시켜나갈게요.
오랜만에 만난 나윤이, 태균이 반가웠어요.
윤명선샘, 항상 저도 선생님처럼 멋진 여성으로 살고 싶어요.
장선희샘, 대학다솜에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은 축복이에요.
배순교샘, 가게 대박나세요^^ 홍보 많이 할게요.ㅎㅎ
아, 그리고 정혁이, 북한연애얘기 넘 재밌었당. 히힛. 담에도 또해줘~
첫댓글 ㅋ 많이 알면 다침 ^^ ㅎㅎ 담엔 모두의 연애얘기를 듣고 싶습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