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비거리는 길면 길수록 골프가 쉬워집니다. 이유는 당연한 것이구요.
오늘 연습장에서 가서 300 야드 샷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참 무모해 보였습니다만, 어제 연습장에서 300 야드를 우습게 치는 골퍼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일단 부드럽게 쳐야 되구요, 힘보다는 타구의 구질에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알고보니 연습장 뒷 쪽에 멀리 꽂힌 깃대가 290 야드거리 이더라구요. 목표를 290 야드 깃대로 잡고 한타 한타 정성들여 쳐봤습니다.
잘 않맞아서 어글리 한 250 야드 페이드 샷도 많이 쳤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샷이 깃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주로 270 야드 정도의 샷을 많이 때린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감을 잡았는지 서 너개 깃대를 넘기거나 도달했고 마지막 샷은 묵직한 정타가 맞아서 300 야드를 곧바로 넘겨버렸습니다. 그 감각이 어떠했는지, 그 때 스윙이 어떠했는지 한번 글로 써 보겠습니다. 그 감각을 재현하고 익숙해지면 300 야드를 우습게 치는 것은 힘들지라도 최소한 남들 치는 만큼 비거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탱군님 하고 같이 라운드해도 세컨샷은 비슷한 위치에서 할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ㅎ
비거리 늘리기 힘들다 포기해버리면 실제로 비거리는 늘어나지 않겟죠?
방법론
제 신체 스팩이나 육체연령은 탱군님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유연하지도 않습니다. 나이는 먹고 싶어 먹나요. 밝히긴 싫지만 연식도 좀 됩니다.
일단 이해하기 복잡하거나 몸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스윙이론은 무조건 거부합니다.
초보시절부터 본능적으로 스윙하던 폼을 존중하되 세상에 떠도는 좋은 팁만 골라서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니까 CP 릴리즈니 스윙레프트니 파라메트릭액셀레이션 언더플레인 트월링 이런 용어들 전부 거부합니다.
쉽게 말해서, 생각을 곰곰히 해봐야 이해가 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동작들이나, 반복연습이 필요한 동작등은 전부 거부하겠다는 뜻입니다.
대신 몸이 허락하는 편한스윙, 본능적이라서 리듬이 쉽게 잡히는 스윙, 하기 쉬운 스윙 이런 방향으로 추구해봤습니다.
한편 제대로 칠려고 노력했습니다.
잘 치는 사람 어떻게 스윙하는지 옆에서 구경하고 배우는 것이 복잡하고 정교한 스윙이론보다는 훨 낳은 듯 합니다.
일관성
샷의 일관성은 최선을 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순수하게 제 의견은 아니고, 어떤 프로의 팁에서 따온 생각입니다.
팔로우쓰로우에 클럽이 묵직하게 펼쳐지면 (원심력 때문이던 뭐든 간에) 일관성 있는 샷이 나온다는 팁입니다.
클럽헤드가 움직이는 스윙궤도뿐만 아니라 클럽 페이스가 직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죠. 이것이 핵심인 듯 합니다.
팔로우쓰로우
S루틴S님이 설명하고자 했던 내용이 바로 그런 것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팔로우쓰로우에서 밀어내듯 왼쪽이 확실하게 릴리즈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왼쪽이란 왼팔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몸통포함 모든 것을 포함한 느낌입니다.
(이런것을 원심력 릴리즈라 한다. 오른쪽을 릴리즈 하면 구심력 릴리즈이다 이런 설명은 제발 사양해줬슴 부탁드립니다. ^^)
왼쪽과 왼쪽에서 확실하게 낮고 길게 릴리즈 되어야 페이드로 찌그러지지 않고 정타가 나오며 멀리날라가는 타구가 나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이 핵심인듯 합니다. 맞습니까? S루틴S님. 대답좀 해주세요. ㅎㅎ
(구심력 릴리즈는 결국 페이드샷을 치겠다는 뜻이고, 그런 릴리즈에서 드로우를 치겠다면 오른쪽팔을 몸통에 구겨넣어 옹색한 동작을 해야만 가능할 터인데, 이는 오른손 손목 팔 오른쪽 몸통등등의 유연성이 안 따라주는 골퍼는 아주 힘든 동작이 아닐까 싶어요. 벤호건의 펌푸드릴인가요? 그게 유연성이 부족한 골퍼가 똑같은 동작으로 따라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자기 몸이 허락하지 않는 샷을 익힌다는 것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남들 간다고 강남따라가는 팔랑귀는 골프를 힘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
다운스윙
다운스윙의 핵심은 클럽을 온플레인으로 끼워넣는 것인듯 합니다. 묵직한 정타는 다운스윙동작이 자연스럽게 온플레인으로 잘 올라타야 되는 듯 합니다. 급격한 각도로 내리깍아쳐서는 절대로 좋은 샷이 나올수가 없네요. 때문에 온플레인으로 끼워넣은 동작은 실제로는 다운스윙이 시작되자 마자 클럽이 아래로 먼저 내려야 되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셋업
부드럽게 스윙할려면 온몸 근육에 힘이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셋업부터 힘을 빼줘야 하는데. 힘을 빼야 스피드가 나온다는 팁은 귀에 따까리 앉도록 들어온 바 아닙니까? 무슨 복잡한 이론이 필요합니까? ^^
백스윙
코일링이 제대로 되어야 파워가 나오는데 근육이 땡기는 것이 느껴지도록 코일링하면 대체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듯 합니다.
테이크웨이
천천히 낮게 길게 뒤로 빼는 테이크웨이는 쉽게 말해서 급하게 내려깍아치는 궤도를 방지해서 좋은 샷을 만드는 좋은 출발점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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