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엘쥐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기아는 롯데를 꺾으면서 포스트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두산 (김선우) vs. 엘쥐 (김광삼)
쉽지 않은 경기라 예상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엘쥐만 만나면 약한 선우와 지난 경기 완봉승의 주인공 김광삼의 대결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가 변수였습니다.
선우가 5회까지 2실점으로 그럭저럭 막았지만, 김광삼의 공이 더 좋았습니다.
5회에 보크가 나오면서 2-2가 되었으나 비로 인해 강우콜드가 선언됩니다.
무승부가 되면서 양팀 다 패한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세상 살다보면서 가장 어처구니 없는 것이 바로 무승부를 패로 간주하는 프로야구 룰입니다.
시간제 경기가 아닌 다음에야 일부러 비길 수가 없으니 무승부가 패가 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9회까지 간 게 아니라 5회에 무승부면 강우콜드가 아니라 서스펜디드게임을 선언해야 맞다고 봅니다.
야구 룰에는 분명히 5회 이후에 동점 상황인 경우 서스펜디드 게임의 선언이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에 관한 룰북의 규정과 무승부 패배라는 이상한 규정 가운데에는 서스펜디드 규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는 마치 행정법 국가배상에서 공동불법행위자의 구상권이 이중배상배제 규정보다 우선 적용되어야 함과 같습니다.
망연자실이고, 어이 없습니다. 김선우의 완투(?) 무승부에 만족해야 할까요?
기아 (콜론) vs. 롯데 (송승준)
콜론이 초반에 대량실점하면서 롯데가 손쉽게 이기나 했으나
나지완 로또가 터지면서 기아가 역전승을 거둡니다.
기아의 중간계투진이 모처럼 좋은 투구를 했고
역시 윤석민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는 류현진도 아니고 김광현도 아닙니다.
단연 "마무리" 윤석민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롯데 홍성흔에 이어서 조성환이 또 다쳤네요.
윤석민을 욕하는 롯데 팬들이 있으나 이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제가 볼 적엔 롯데 선수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몸쪽으로 붙어서 덤벼듭니다.
홍성흔의 경우도 손목쪽이라 피했어야 마땅한 공이고
조성환의 경우도 직구가 아니라 변화구가 빠진 것이라 피할 수 있었고, 피했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몸쪽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윤석민은 절대 악의가 없었습니다.
또한 롯데 팬들의 볼성 사나운 태도가 눈쌀을 찌뿌리게 합니다.
야구의 "카푸아"라 할만한 사직에서는 지나친 폭력성이 항상 문제입니다.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야구를 사랑한다고 하지말고, 폭력을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를 바랍니다.
그 이유는, 현재 윤석민의 공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첫댓글 꼭 훌륭한 사무관이 되서 제일 먼저 "어처구니없는 프로야구 룰"을 없애겠습니다....................이러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