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지원하에 도랑살리기 사업(낙동강 유역)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에서 푸른산내들과 함께
면단위 도랑 수질 및 하천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주 금요일날 찾아 왔습니다.
지난 번에 거창읍내 김천리, 가지리 일대 하천 조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날은 마리면 일대를 돌아보았습니다.
마리면을 가로 지르는 마리천의 지류가 되는 도랑들을 조사하기 위해 골골마다 찾아갔습니다.
(그 전에 마리면사무소를 찾아가서 면내 소하천지도와 이장단 연락처를 구했습니다.)
고신천, 상촌천, 고대천, 말흘천, 송림천, 계동천, 학동천, 영승천이 대상지였습니다.
하천의 생긴 모양(자연하천인지, 인공하천인지, 하상 재질은 무엇인지 등)을 사진 및 기록으로 남기고,
쓰레기 투기 상태, 수질 오염 정도 등을 시각적으로 점검해 사진 및 기록으로 남기고,
마을주민들과의 면담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하천 및 수질 관련 정보를 구했습니다.
같은 내용의 조사가 여덟 마을에서 반복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조사내용은 수질환경센터측에서 파일로 정리해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 자료는 당장에는 공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거창지역 외에도 경남 다른 군에 소속된 도랑들을 조사 중인데 전체 내용에 대한 분석이 있은 후,
다음 사업단계로 들어가기 위한 대상지 선정 작업이 아직 남았기 때문에 공개는 어렵다고 합니다.
구체적 조사 내용은 공개 가능한 시기가 오면 올리겠습니다.)
조사 후 전체적인 느낌을 얘기하자면, 눈으로 본 도랑은 큰 오염원은 없어 보였습니다.
하수관거사업이 아직 되지 않은 마을은 하수가 계곡으로 흘러들 것임에도 육안으로 보기에 물은 맑아 보였습니다.
물론 BOD, COD 등 수질측정을 정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오염정도를 파악할 수는 없었습니다.
(수질검사는 다음 일정때 진행될 예정입니다)
쓰레기 투기도 별로 심각하지 않았습니다.(물론 쓰레기가 아주 없진 않더군요)
다만 면단위까지 분리수거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량제봉투 구입에 드는 비용을 아끼려 쓰레기를 집집마다 개인적으로 소각처리하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집 안에서 태우는 것도 결국은 비가 오면 쓸려 하천으로 흘러들 것인데, 아예 하천변에 소각을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비만 오면 바로 물에 쓸려 가는 것이지요.
쓰레기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다이옥신(발암물질)은 당장 태우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먼저 해를 끼칠 것입니다.
그리고 곳곳의 소각재들이 큰물로 흘러 점점 모여들 것을 생각하니..
수질개선은 물 하나만 봐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여겨졌습니다.
쓰레기 처리 방안도 함께 연계해서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시 뒤로 미루고 있던 면단위 쓰레기 분리수거 모니터링을 서둘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