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le : 작년 9월말 KBS를 통해 방송이 완료되었고 현재 유럽의 케이블 TV에서 방영중인데요, 방영을 하신 소감은 어떠신지요? 첫 작품이기 때문에 작업자들 모두가 마치 정성을 들여 기른 자식을 처음 세상에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영을 마치고 아쉬웠던 것은 <아이언키드>는 미국과 유럽에 이미 투자가 완료되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위한 준비를 하였지만, 그래도 국내 시장에 대한 반응을 내심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오후 5시 30분이라는 방영 시간대는 우리나라 <학원중심>의 교육 현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학원을 마치고 오는 시간이 6시 이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는 무리한 시간대였던 것이죠.
Jungle : 아이언키드의 경우 스페인의 메이저 배급사인 비알비 인터내셔널사(이하 BRB)와 미국의 망가엔터테인먼트(이하 MANGA) 로부터 투자를 받아 세계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한 만큼, 성공에 대한 확신이 강할 것 같습니다. 이 두 개 업체와의 계약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스페인 BRB는 이미 <아이언키드>에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직접 저의 회사로 찾아와 진행이 되었습니다. BRB와는 유럽시장의 판권을 가지고 가는 조건으로 130만불 제작투자 받았고요. MANGA 는 미국에서 공각기동대DVD사업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지금은 합병작업으로 이전보다 규모가 커져서 보다 사업에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MANGA와는 미국시장의 이익을 분배하는 조건으로 150만불의 제작투자를 받은 상황이며 그들의 사업진행과 미국공중파 방영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럽은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의 케이블TV에서 이미 방영을 시작했고요, 스페인에선 어린이 시청률 2위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회사의 수익적인 입장으로 볼 때 미국 시장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 이번에 방송을 준비하는 미국 시장의 성패에 있어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해봅니다.
Jungle : 아이언키드 제작의 의의는 무엇보다도 기획 및 시나리오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순수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했다는 것인데요, 최근 이와 같이 국내 순수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벤치마킹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통해 <아이언키드>제작시 반영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일 중요한 부분은 독창적인 ‘컨셉’과 ‘디자인’이었습니다. 저도 디자인을 전공해서 그런지 작품의 기획부터 이 두 요소를 제일 중요한 비중으로 두었고, 그렇게 고민하고 디자인작업을 진행하여 나온 작품이 <아이언키드>입니다. 컨셉적인 부분은 ‘로봇 무협 액션’으로 새로운 트렌드 방향을 준비하였고 디자인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일본의 건담류의 로봇 디자인에서 탈피하고 유럽이나 미국시장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디자인 작업을 위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물론 일본의 로봇디자인들이 너무 많이 디자인 되어서 비슷한 느낌은 받을 수 있었겠지만 기획 초기에는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