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짧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누구인지 모르며 별 관심도 없습니다. 제 인생 책임지고 살아가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대두목(大頭目)을 찾을까요? 도생님께서는 대두목(大頭目)을 찾으시는지요? 혹 찾으신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제가 만나보거나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 인터넷에서 자신들이 단체 책임자가 대두목이라는 사람, 혹은 자신이 대두목 혹은 진인(眞人)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두목을 만나야만 성공(?)할 수 있으며, 후천(後天)을 넘어갈 수 있고, 도통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거의 모든 주장이 대동소이 합니다.
도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제가 보기에 대두목(大頭目)이라는 것은 또다른 의통인패(醫統印牌)입니다.
경전(經典)에 의통인패(醫統印牌)가 기록되어 있지만 의통(醫統)과 무엇이 틀린지 명확하지 않으며, 의통인패(醫統印牌)와 전혀 무관하게 의통(醫統)이 열리시어 널리 사람을 구제하신 분은 증산계열의 역사에 이미 여러분이 계십니디.
그러나 의통인패(醫統印牌)가 있어야만 병겁(病劫)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괴상한 믿음. 이 괴상한 믿음- 사실 제가 보기에는 무지와 공포입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교주(敎主)가 교인(敎人)들을 통제하기 편리합니다. 목숨을 담보하는 데 고개를 조아리고 따르는 방법이외에는 ~~~~~
그런데 단지 교주(敎主)입장에서만 편한 것이 아닙니다. 교인(敎人) 입장에서도 무지하게 편합니다. 현실을 살아가며 도(道)를 닦고 덕(德)을 펼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자신의 욕망과 무한전쟁을 벌여야 하는 일입니다. 성불(成佛)하는 그 순간까지 싸워야 하는 일이며, 왠만한 근기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의통인패(醫統印牌)가 있으면 후천(後天)넘어갈 수 있다고 믿으면, 그것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리는게 훨씬 편한 일입니다. 어찌보면 예전 교황이 돈을 받고 팔던 면죄부(免罪符)와 비슷합니다.
제가 보기에 대두목(大頭目) 역시 의통인패와 거의 99% 비슷하게 작용합니다. “대두목을 만나야만 도(道)에서 성공(成功)한다.”, “대두목이 도통주니 대두목을 만나야만 한다”, “대두목을 만나야만 진법(眞法)을 받을 수 있다” 뭐 이런 관념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무엇을 가져야만, 아니면 누구를 만나야만 목숨을 부지하고 도(道)의 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요?
예전에도 쓴 글이지만, 누구를 만나고 따르기만 한다고 도(道)의 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증산미륵세존님을 직접 모신 친자종도(親炙從徒)님들은 전부 성인군자(聖人君子)의 반열에 오르셨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아닙니다. 대두목을 따르면 무조건 성공한다며서, 대두목보다 훨씬 존귀하시고 도력(道力)이 높으신 우주의 절대자라는 분을 따랐는데 각기 다른 인생을 산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대두목(大頭目)의 논리 역시 교주(敎主)가 교인(敎人)들을 통제하기 딱 좋은 방법입니다. 마치 기독교 목사들이 자신이 재림 예수이며 자신을 통해야만 천국을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 방법 역시 교인(敎人)들에게 아주 편한 방법입니다. 자신과 매순간 싸우며 도(道)를 닦는 것 보다, 자신이 보기에 그럴듯한 사람이 대두목이다 생각하고 따르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요. 그러면 자신도 진법(眞法) 단체의 일원이 되고, 다가올 후천(後天)에서 도를 열심히 닦는 고통 없이 줄 잘선 대가로 잭팟을 터트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남들도 그렇게 하는 것 같으니까요.
자칭 대두목(大頭目) 과 진인(眞人)이 많은 이유는 교주(敎主)들의 망령됨도 이유중의 하나이지만, 치열한 구도(求道)의 길을 피하고 일단 좀 편한 방법을 찾으려는 교인(敎人)들의 생각도 큰 역할을 합니다. 어찌보면 교주(敎主)나 교인(敎人)들이나 그 목적과 이익이 맞아 떨어지기에 대두목(大頭目), 진인(眞人) 인플레이션이 생긴 것도 같으며 그 단체가 유지됩니다.
진정 인류를 위해 온 사람이면 증산미륵세존님과 같이 당신님께서 주리시어 만 백성에게 녹을 붙여주시고, 당신께서 추위와 더위에 고통받으시면서 인류에게 의복을 붙여 주시고, 당신님께서 병을 대속하시어 인류를 병으로부터 구제하려고 할 것입니다. 예수 역시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지금의 자칭 대두목, 진인들이 인류를 위해서 베푼 덕(德)이 무엇인지요? 아마도 도수풀이가 전부일 것입니다.
자신이 믿는 신앙단체에 100만원, 1000만원을 기부하고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쉽게들 하십니다. 그런데 아무런 관련이 없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하여 아무런 대가 없이 돈과 시간을 들이는 도인(道人)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마음 깊은 곳에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증산미륵세존님을 위하는 마음에 헌성을 하고 정성을 바치지만, 제 마음 깊은곳에 있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움직여서 타인을 위해서는 그 정성이 잘 안나갑니다. 타인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믿는 증산미륵세존님과 우리 단체의 대두목은 결국은 나에게 무엇인가 대가를 지급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교단에 정성을 바쳐도 주위 사람에게는 정성을 표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교주(敎主)가 워낙 빨대로 쭉쭉 빨아먹어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틈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증산미륵세존님께서 보시기에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서로가 서로를 돕고 사는 세상이 좋아 보일까요? 본인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생활에 허덕이면서 당신님 앞으로 돈을 가져다 올리는 것이 보기 좋으실까요? 단체를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상식을 넘는 금액을 요구하고 그것을 위하여 가정이 파탄나는 일이 그 동안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끔가다가, 아니 아주 수시로 오작동하는 또 다른 마음이 “겸손(謙遜)”입니다.
도인(道人)이 겸손하지 못하고 지 잘났다고 하는 것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도인 분들이 스스로에게 너무 겸손하십니다. 그런데 이 겸손이 때에 따라 무지와 굴종으로 작동하는 면이 좀 있습니다. “내가 뭐라고 도(道)를 알겠습니까. 이미 공부를 크게 하셔서 큰 단체를 이루신 분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배우기도 어려운데요. “ 어찌보면 너무도 겸손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어찌보면 본인 스스로 진리(眞理)에 눈을 뜨는 것을 포기한 말입니다.
처음에야 그럴수 있을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고 스스로 판단하고 (좌충우돌 하겠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로도 가보고~~~~~ 저는 이래야 할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교주가 말하는 진리에 의문을 가지는 것 자체를 불경한 일이라 생각하며, 자신 스스로 진리에 대한 의문을 닫아 버립니다. 너무나 겸손하시기에 자신은 항상 바닥이라 생각하시어 감히 스스로 눈을 떠볼 엄두를 안내십니다.
교주(敎主)의 망령됨과 편한 방법을 찾는 교인(敎人) 그리고 수시로 엉뚱하게 작용하는 겸손. 이것들이 삼위일체로 작용하며 지금 증산계열의 희한한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두목이요? 그 분이 있다면 그 분은 그 분의 역횔을 하실 것이구요. 저는 제 인생을 책임지며. 그리고 제가 맡은 일을 책임지며 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 뿐.
제가 증산미륵세존님을 도조(道祖)로 모시고 따르려고 하지만, 증산미륵세존님께서 제 인생 대신 살아주시는 것이 아니잖아요. 대두목 역시 제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 아니고 저 대신 저의 도(道)를 닦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답변 감사합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대두목의 어원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후천은 甲子에서 己丑이 머리로 오는데 예부터 우두머리라는 말을 썼습니다
己位親政..... 己丑 己亥.己酉.己未.己巳.己卯
己丑. 소머리 牛頭머리 丑의 象을 보면 (尹 다스릴 尹) 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尹統이 어지러운 治를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증산께서 신천지개벽공사의 始終을 김형렬 집에서 하실때 형렬에게 쇠머리 한개를
사오고 떡을 찌라 하시고 제비창골 일을 해야 한다 하시고...
성주풀이.......始도 여기서 일어나고 終도 여기서 마치리라..하십니다
증산도를 경영하는 安耕田 이란 분.. 어떤 분인지 속 깊이 잘 안다고 할 수 없으나 대단한 탐구와 공부를
한 분 인 것과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오신분이란걸 강의 내용으로 느껴집니다.
돈에 어두워진 분이 아니라는것도.....도생의 눈도 예리합니다. 돈이 개인축적으로 쌓이지 않을것이란 믿음도..
증산도를 만난지 19년 만에 입도를 결정 하기까지 다른 곳도 기울여 보았지만 ...
대두목에 대해서는 백제의 꿈 님이 먼저 부정적 이미지로 말씀하셨기때문에 질문을 한 것입니다.
저는 증산도를 얼마 다니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安耕田 분에 관해서는 강동훈님에게 물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심입니다.
@백제의꿈
인생을 70대쯤 살아본 100명에게 물어 답을 얻어내시는것이 현명하리라 믿습니다.
@백제의꿈 그리고 입도를 한것은 증산천주님을 신앙하기 위함이지 안경전을 보고
들어간 것이 아니고 신도들이 돈 내는것도 마음이 울어나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백제의꿈 왜 저에게? 안종도사님에 대해 물어보라고 하시는지요? ^^?
안운산 안경전에 대해 더 알아보시죠
잘 모르고 있는거 같은데...
머릿속에 한번 부정적 이미지가 깊이 박히면 빠지기가 어렵습니다
이재명 형수 욕쟁이 이미지가 보수꼴통들에겐 박혀있어 어렵고
윤석열 먹통 이미지도 같습니다.
돈에 썩어빠진 곳은 기독교나 불교나 같습니다.
세상자체가 돈 사회입니다.
돈 뜯어내고 어려운 사람 외면하는 그런곳이 아니라는 것도 느껴집니다.
지금 그런 착취 했다간 누군가에게 고발 당합니다
특히 여자들이 똑똑해져서 고발할 창이 널려있으니까요..
도생님의 구도 과정이 좋은 결과를 맺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경전의 강의내용중에.......한사람의 행동.언어가 하늘에 모두 새겨진다......아마도 체험으로 말한것이라
느껴집니다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78년 살아오면서 삐뚤어진 마음.막말 쏟아낸일
이제서야 깊이 반성하면서 오직 증산신앙을 하려합니다
제가 카돌릭에 세례를 받을 때 神父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오직 기독교사상을 알기 위해 간것처럼
안경전보고 들어간것이 아닙니다.
한사람의 행동 언어가 모두 하늘에 새겨진다.. 그가 가짜로 말을 했든 심금을 울리는 이 한마디에
듣는 사람이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리..
야심한 밤이네요. 따로 글을 쓸까하다가, 그럴필요까진 없을것같아서 그냥 댓글로 남깁니다.
2012년에 안경전 종도사님의 아버지, 고 안운산님이 사망하고 형제의 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본격적으로 반 증산도 운동이 일어났죠. 여기 전경현님과 저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당시 사건을 계기로 증산도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듬해 2014년에 128명이 안경전 종도사님을 형사고발했고 제가 관련 고소작업의 서류작업을 맡았습니다. 전경현 도생님이 안경전 종도사님에 대해서는 강동훈에게 물어보라고 하신 이유는 제가 어떤 일을 했다는것을 알고계시기 때문이죠. 김혜정님은 연세가 꽤 있으신데, 님보다 조금 나이가 적으신 여성분이 자필로 쓰신 탄원서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럴수 없어 아쉽군요.
고소결과를 말씀드리자면, 경찰에서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리되었습니다.
저는 그 보다 휠씬 이전인 96년인가 97년에 나왔어요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잘 안나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형제의 난. 기타 복잡한 내용을 접하게 된것은 참신앙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방송을 하면서 알게된 것입니다
@백제의꿈 아. 탈싼 15년 선배님이시네요. 예전에 봤는데 이제서야 기억이 나네요.
암튼 김혜정님이 안종도사님을 대두목으로 인식하고 계신듯하니 걱정이 됩니다.
@강동훈
나는 카돌릭세례를 받았고 기독경공부도 하고 있습니다.증산도는 증산천주님의 사상을 탐구한 후
19년만에 입도를 했지만 증산을 신앙하기 위함이지 무슨 개소리같은 대두목 운운 한다는것 자체가
증산상제를 비하하는 일입니다.
나는 대두목이란 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나 신천지나 난립해있는 개신교보다 聖母마리아를 모시고 陰.어머니를 받드는 카돌릭입니다
후천세상 미래를 상징하듯 마리아 像은 입구에 서계십니다.
전경현 도생님이나 저나 김혜정 성도님에 비해 나이는 많이 어리지만 증산도를 먼저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한때 증산도인이었다는것을 언제 아셨는지 궁금하네요. 전 20대시절 신앙에서 멀어지는 주위 사람들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왜 대도진리를 만났는데 신앙을 안할까?
다른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네요. 님은 증산도를 직접 겪어보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겪어보면 안다." 이런 말도 하고싶지 않아요. 해보시고 거기가 맞다고 생각하시면 계속 하시면 됩니다.
요즘 아픈곳이 있어서 좀 힘든 와중에 몇자 써봤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9년 전에 우리집에까지 찿아와서 김일부선생의 正易책을 전달해주고 간 청년 당시 47세 대구사람 박00였는데
그 청년도 대전 증산도를 탈퇴했다며 인경전은 아니다 했습니다.
안경전 보고 증산도를 신앙하는지
목사 신부를 보고 예수를 신앙하는지..
백제의꿈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극히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역사속 많은 성인군자들의 도덕과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중화가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대도무문이니까요
제가 보기에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 저의 짧은 생각은 내일 중으로 한 번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