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여독은 너무 심했다
가느니 못가느니 맘을 잡지 못하다가
결국 국토 종단에 나섰다(국토순례가 무슨 장난인가????)
아침에 일찍 출발해도 모자랄 판에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9시경에 출발
그래도 신나게 7번 국도를 달려 낙산을 지나고 38선도 넘어 아래로 아래로....
어느새 경포호에 도착했다 나룻배에서 한컷
경포대 바다에는 쌍쌍이 많이 왔다
뒤에 보이는 커플들도 모두 짝을 맞추어서 있다.
바다는 여전히 넓은 배경을 내세우며 잔잔한 파도만 보이고
하도 해물만 먹다보니
괴기를 먹어야 힘이난다고 오삼불고기를 먹었다.
광주식당 음식 맛이 끝내 준다. 매콤한데 자꾸만 입으로...
동해에 내려오니
배가 고프다 갈증도 나고
근처 빵집에서 빵을 먹는데 주인장이 자전거를 타신단다
삼척까지는 30여분 걸리는데....
해안으로 가면 경치가 좋다고 하며 추암해수욕장을 소개시켜주었다.
촛대바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경치를 구경하는 것가까지는 좋았는데
철조망이 쳐있는 나즈막한 산하나를 잔차를 둘러매고 넘어서
삼척가는 길 경치는 정말 좋았다
경사가 심해서 그렇지 오르락 내리낙
AH6길이라나 아시아 실크로드인가 뭔가...
밤이 되어서야 삼척에 도착 잠을 잤다.
세째날 새벽이 밝았다.
하늘은 흐려있고 일출을 볼만한 날씨가 아니었다.
내심 바다가 보이는 콘도형 민박집에서 일출을 볼까 했더니
잔득 구름이 인상을 쓰고 있다.
6시 30분 출발 상쾌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출발을 했는데....
가는 길은 젤로 험한 길이였다.
삼척에서 원덕까지 가는 길
경치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끝내주는 도로
하지만 경사는 장난이 아니고
바다가 보이는 도로에서 모두 개인사진 한장씩...
삼척에서 원덕사이는 워낙 사고도 많이 나고 도로가 험해서 경계에 경찰서가 있었다.
우리가 쉬는 사이 경찰아저씨가 친절하게 불법을 저질렀다고 알려주시고
자동차 전용도로니까 3키로메터가서 빠져나가라고...
우리는 그냥 달려서 울진을 향해 GO GO
울진의 대게 동상에서 한장 찰칵
영덕해안에서 한장 찰칵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더니 파도가 장난 아니게 친다.
이러다가 비라도 내리면 큰일이다 싶었다.
아닌게 아니라 포항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바닥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이미 비가 온 상태
에고 이런 비참할때가 흙이 튀어서 고글에 묻고
엉덩이 축축해진다.
거기까진 참을 만 했는데 포항들어가는 길에 어둠이 내리고
갓길도 울퉁불퉁 불규칙하고
운전자들도 난폭하기가 이를때 없다.
참 안 좋은 이미지를 받은 도시가 포항이다.
하지만 모텔을 방두개 4만원에 예약하고 세탁기도 돌려주시는 친절과
생강차를 주시는 주인장의 인심은 감동적이었다.
저녁으로 먹은 멍멍탕도 일품이었고.........
네번째 날이 되었다
호미곶을 들렸다 가느냐 아니며 직행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이왕 왔으니 호미곶을 들려서 가기로 했다.
포항을 떠나 호미곶 가는길은 천혜의 해안선과 경치가 좋았다.
아침의 맑은 공기와 바다내음, 갈매기 소리
초반에 업힐과 다운이 만만치 않았지만
포항쪽에는 여전히 시뿌연 구름이 짓누르고 있다.
호미곶에 도착
바다에서 솟아난 손바닥을 만나다
호미곶을 나와 한참달리다 보니
경주근처에 온 듯 이정표가 보인다.
그런데 주변에 경치가 좋고 조경을 잘 해놓은 곳이 있어서 웬일인가 했더니
고도의 도시에 방폐장을 만들어 놓고 차가 들랑달랑 하고 있었다.
조금은 아이러니한 듯
이미 호미곶에서 먹은 육개장이 다 소화가 되었는지...
작년에 가 보았다던 만두가게를 찾았으나 문닫고 폐업
할 수 없이 가게로가서 아이스크림 하나에 양갱을 챙기고
정처 없는 길을 떠난다.
얼마나 갔을까 전촌이라는 도시에 소나무 숲에 도착 기다려도 오지않는 일행을 기다리는데
용진씨가 오더니 하는 말 자전거에 새가 산단다.
지익찌익 페달을 돌릴때 마다 용진씨 잔차에서 새가 날아다니고 있나보다.
지난 번 울진에 들려 자전거 샾에서 손을 보았는데
그때 문제가 있던 곳이 또 문제인 것 같았다
그리고 체인도 소리를 내고
기다리다가 결국 기름치고 다시 조절하여 새를 날려 보냈다.
아직 종착지가 한참 남았기에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전촌에 유명한 참가자미 국수를 먹으러 갔다.
주인장의 훈훈한 인심에 회도 먼저 비벼먹으라고 주시고
회국수를 게눈 감추듯 먹고 밥을 시켜서 또 비벼 먹었다.
추장에서 알싸한 향이나는게 처음 먹어보는데도 맛이 있었다.
지도를 찾아 헤메는 이가 그냥 넘어가지 않고
또 지도를 찾았다.
여지껏 들렸던 곳에서는 지도가 없다고 했었는데
두장씩이나 보라고 주시는 주인장
작년에 정선식씨가 사고난 양산에서 부산으로 들어가는 7번도로를 피해
14번을 타고 31번을 타고... 이견있었으나....
울산에서 결말이 났다.
최단거리인 7번 도로로 가자고....
외구로부터 바다를 지켜 나라를 구하려는 감포 문무대왕 해저능 앞에서 한컷하고
부산에서 6시45분 우등고속차로 동서울에 밤 11시에 도착하여
ㄱ 자 국토 순례를 마쳤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흐믓한 마음
가는 동안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고
아프지만 끝까지 함께한 감동도 있었고
아름다운 국토의 산하와 함께한 사흘이 참 기억에 남았다.
무엇보다도 함께한 이재범, 정선식, 양용진 회원들에 감사하고 싶다
함께해서 고마웠다고
[후기 끝..........] 맥가이보 2008.10.2
첫댓글 맥가이보님의 상세한 사진과 재미난 후기 잘보았습니다.. 모두 무사히 도착하셔서 다행이고 담에도 즐라안라 함께 하시지요...
멕가이보님의 후기는 참으로 맜나네요..사진멋지고 배경좋고 설명좋고, 인물은 힘들어서 맛이갔구만요????좋은 추억만들은 님들에게 "축하"합니다.
짝_()_ 짝_()_ 짝_()_.
후기 잘 보았습니다.수고들 하셨습니다. 단풍 라이딩 한번 계획 해보시죠?
즐거운 라이딩 잘 보았습니다.
동해바닷가 경치...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ㅋㅋ...잘봐습니다...멋져버려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