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김성홍님
반갑습니다.
3학년 3반 이었던 김성홍 입니다. 요 몇 일 한규의 선거운동을 응원하면서 졸업 후 처음으로 많은 고등학교 동기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언제인지 기억은 정확하진 않지만 처음 참석한 총동문회가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동문모임도 외면해 왔습니다.
얼마전 현 동기 회장인 김신 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동문회 자리에 참석 하겠단 약속으로 마지못해 참석했던 비원에서의 총동문 모임은 참 낮설면서이 한편으로는 참 반가운 자리 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이름도 기억을 못하는데 먼저 와서 이름을 불러주고 반겨주는 친구들이 반가우면서 내가 이름을 기억 못할 때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동문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지난 앨범을 보며 동기들을 다시 한번 살펴봤습니다. 그렇게 근 30년이 흘러 다시 본 얼굴들이 참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근 30년이 지나 옛날 모습을 간직한 친구들과의 만남이 몇 일 새 한번도 아니고 한규의 유세 때 마다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개무량 함을 느낍니다.
전 한규를 잘 모릅니다. 아니 잘 몰랐었습니다. 한규는 인문반이였고 저는 자연반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실 학교에서의 친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근30년이란 시간이 지나 한 고등학교 동창의 국회의원 출마와 선거운동을 계기로 다시 여러 동기을 만나고 이들이 내 동문이라고 와이프와 가족들에게 소개하는 모습이 지난 동문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로서는 참 낮간지러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낮가지러운 상황임에도 이 글을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동문이기 때문에 또는 동기이기 라는 이유가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이나 정치적인 신념을 떠나 무작정 서로에게 지원과 지지를 부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예전부터 있어왔고 현재까지도 만연한 구태의연한 그동안의 정치참여와 뭐가 다를가 싶습니다.
한규가 일전에 이야기한 다른 후보와는 다른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 하겠다는 의지 와도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에는 투표와 같은 직접적인 방식도 있지만 입법과 같은 여러가지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 본인의 정치적 아바타인 국회의원, 도의원, 도지사, 대통령을 통해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우리의 정치적 아바타가 사실 나와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고 한명의 무명지지자로 남을 때 참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대통령 선거 후에 참 우울 하다가 요즘 에너지를 조금 얻은 느낌입니다. 한규 때문이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동문 들 그리고 오랜만에 학창시절 백호기에서 우승을 위해 목놓아 응원하던 우리의 모습이 한규의 당선이란 목표로 다시 하나되는 기분을 느껴서 입니다. 그때도 참 순수했지만 요즘 우리 모습을 보면서 참 순수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한규를 잘 모릅니다. 잘 모르는데 나의 동창이 동문이 국회의원 후보다 라는 주변에 우쭐거리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그래도 조금 그런 우쭐거림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한규를 잘 모르고 학창시절 친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잘 알지도 못하고 친하지도 않은 친구라고 부르기도 뭐한 관계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한규를 응원하고 합니다. 내 동문이 저렇게 멋지게 고향으로 돌아와서 후보로 나왔다는 작은 우쭐거림 때문도 아니고 이 기회에 먼가 줄 하나 만들어 놓으려는 심산도 아닙니다.
내 기억속에 잊혀진 동기 중 한 명이었다가 갑자기 정치판에 나타나더니 선거에서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그 이후에도 편한 자리 내 던지고 욕 많이 먹던 시기의 문재인 대통령 정무 비서관으로 일하는 한규의 모습을 접하면서 소위 말하는 학창시절 공부 잘하던 친구, 서울대 간 친구 정도로 기억되던 모습에서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 나의 단편적인 기억에서 그 간 이친구의 삶은 어땠을까? 고등학교 때부터 정치적인 소명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친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때문에 양훈이나 병삼이 같은 친구가 열일 제끼고 자신의 일인 양 열심 일까 한규의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까지 하게 할까. 동기이기 때문일까 단순히 친구이기 때문일까 궁금했습니다.
지난 시청 출정식에서 문대림씨가 한규에 대해서 결이 고운 사람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몇 번 나눈 만남과 몇 번 기울인 술잔으로 어떻게 쉽게 알 수 있겠습니까 싶지만, 저에게도 지난 30년 한규의 인생을 알 수는 없지만 유세를 통해서 그리고 동문 모임자리에서의 짧은 지지 유세에서 보인 모습은 아직까지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고운 결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규를 지원합니다.
정치를 잘 모르지만 정당이나 이념걸 모두 떼어 놓고 정치를 보면 결국 한끝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누가 선한 의지로 정치를 하는가 선하지 않은 의지로 정치를 하는 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서 저는 선한 정치를 하려는 의지가 보입니다. 그래서 한규를 지지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앞서 구태의연이라 했던 동창이고 동문이란 이유 때문에 한규를 지지합니다. 우리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의견도 전하고 어떤 때는 편하게 욕도 할 수 있는 정치인이 곁에 있다는 것은 정치참여에 있어서 큰 의미이자 힘이 됩니다. 한규를 통해 무명이 아닌 동기이자 친구 지지자로서 우리의 정치참여가 좀 더 쉬워지고 정치라는게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규를 지지합니다. 만약 한규가 정치적 초심을 잃거나 구태의연한 정치를 보일 때 우리는 국회의원과 시민인 아닌 은연 중 존재하는 계급장 아닌 계급장을 떼고 동창이자 동문의 한명으로 일갈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한규가 원한 우리의 지지가 단순한 유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편안한 생활과 얻을 수 있는 부를 제쳐두고 제주시민의 종으로서 국회의원이란 어려운 길을 나선 한규의 짐을 우리가 함께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씩 나눔으로써 한규의 든든한 지지자 이자 정치적 지분을 나눠 가진 많은 동업자를 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부디 많은 동기들이 10만원 후원도 하고 응원해서 우리가 면전에서 칭찬하고 욕할 수 있는 대하기 편한 좋은 정치인 하나 옆에 둘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늦은 밤 긴 글 적어봅니다.
좋은 결실을 맺어서 함께 술잔 기울이면서 다시 금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길 바래봅니다. 아울러 병삼이도 양훈이도 신이도 참 수고가 많다는 이야기 꼭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잘 아는 친구가 아니었지만 30년이 지나 동기 중에 이렇게 사람냄새 나는 친해지고 싶은 친구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에 기분이 참 좋은 요즘입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서 한규 국회의원 한 번 만들어보게 마씸!!
#국회로ㆍ보내ㆍ부려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