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사정과 더불어 그림파일 박살이라는 황당한 일까지 겹쳐 (글 작성 전에 날아갔으니 이거 뭐-_-;)
결국 밀리고 말았군요. 아아... OTL;;
어차피 늦은 거 그럼 느긋하게 가지요, 뭐. 으흐흐....(이래놓고 이제 기약이 없다?)
뭐 한 번 싸그리 날아가고 나니 스샷찍기도 고역입니다-_-;;
덕분에 귀차니즘까지 발동해 스샷 수가 상당히 줄은 것 같습니다만...그래도 3자리는 건재하군요? 우와아앙;
그나저나 여전히 원작을 너무 가져다쓰고 있습니다만, 이젠 뭐 그려려니 하고 쓰렵니다. (무책임~)
어쨌든, 이번화도 시작해보겠습니다!
3화 마지막 장면 하루 뒤인 것 같군요.
펜 돌리는 장면은 나중에도 나오더군요.
스노하라는 수업에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이 뒤로 얼마안가 오프닝으로 넘어가죠. 유난히 짧은 도입부였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전부터 시나리오 상 중요한 화에서는 도입부들이 유난히 짧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메이가 아직 남아있는 것 때문에 뭔가 일이 있다고 눈치챈 일동. 스샷에서는 안나왔지만 쿄가 계란말이를 잘라 먹는 장면이 꽤나 정교하더군요. 역시나 중요한 화라서 그런지 기합이 들어가있습니다. ...그림체는 다시 복귀했는데, 뭐랄까요- 확실히 3화에서 그림체의 분위기가 또 바뀌니 미묘한 구석도 느껴지긴 하더군요^^;;
후코보다도 코토미는 둔할지도요.... 그나저나 메이가 그 소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이려나요...-_-;;
계속 말해오던 거지만 다른 애니에 비해 초점을 바꾸는 연출이 정말 많다고 생각되는군요. 뭐, 저도 그렇게 많은 애니를 보는 것은 아니라 뭐라 확실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으음, 정말 자주 눈에 띄는 기법입니다.
역시나 애니의 메이는 원작에 비하면 어린 마음인 것 같습니다. 결국 방법을 못 찾으니 축구에 메달리는 것 뿐이랄까요.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여하튼 불쌍한 이야기입니다.
원작에서는 축구부의 특성 같은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이건 애니에서 추가된 설정이라고 해야겠지요. (혹시 원작에서 관련 설정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원작을 해본 사람 입장에서 이 설정이 노린 것은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스노하라를 좀 더 좋은 녀석으로 만들기 위한 겁니다.
여기부터는 원작의 스노하라에 대한 네타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100% 원작의 스노하라를 스스로 즐기고 싶다면 보지 말아 주세요...라고 해야하는데, ...그런데 이미 그동안 투명처리 안하고 내용 막 뿌렸는데 이제와서-_-a ...쿨럭. 애, 애프터 핵심 네타만 아니면 괜찮을거야!
원작의 스노하라는 저번에도 언급했다시피 원래 불량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메이를 위해 노력한다 해도 기본적으로 축구부에 대해서는 죄인이라고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뒤에서 원작 부분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애니의 스노하라는 그런 캐릭터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애니의 스노하라는 죄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지속하기 위해 축구부는 '악'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클라나드라는 작품은 '결국 누구도 나쁘지 않다'라는 전제가 있는 작품입니다만, 애니에서는 스노하라를 위해 악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야할지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원작의 한 정신을 훼손했다면 훼손한 것이지만, 사실 전 애니쪽의 설정이 더 마음에 듭니다. 어쩌면 전 미워할 대상이 필요한 것일지도요? 물론 원작에서도 축구부는 분명히 나쁜 집단으로 나옵니다. 아니, 원작이 더 심하다면 심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죄는 스노하라에게 있습니다. 그런 차이입니다.
결국 '원죄'의 여부랄까요.
빛을 얻은 장면도 없는데 빛은 8개가 됐습니다. 흐으음- 어느새;;;
기숙사에도 없다고 하고 어디에 있는지 스노하라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복귀에 관한 이야기는 해보지만 역시 본인이 없으니 의미가 없지요.
메이는 혼자서 간다고 하지만, 이 살람들이 그렇게 둘 리가 없지요.
원작에서는 나기사는 없었지만 토모야가 역시 따라갑니다.
... 의지는 굳은 것 같았다. 이런 작은 몸으로, 이런 끊임없는 목소리로, 설득하러 간다고 한다. 다름아닌, 오빠를 위해서.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을 간과하고 혼자서 가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토모야 : 나도 따라갈게. 메이 : 오카자키씨... 토모야 : 어차피 그렇다면, 끝까지 사귄다. 토모야 : 가자, 메이. 메이 : 네.. 넷.
FMP 후못후에서 나온 럭비부와 비슷한 구조 같군요. 기억이 가물가물...;;;
굉장히 어둡습니다. 이는 축구부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만드려는 의도가 있는 장면입니다. 역시나 제작진은 스노하라의 원죄를 없애고 명확한 적-악-을 만드려고 한 것 같습니다.
역시나 어둡긴 하지만 세 사람이 대조적으로 밝은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장은 빛을 받지만 그건 너무 어두우면 안 보이기 때문이지요. 결국 얼굴은 끝까지 어둠에 속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세세한 설명은 꿈보다 해몽인 상황입니다만, 이런 잡생각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는 그 자체가 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면은 이런 화면 연출 외에 원작에서 수정된 점이 있습니다. 애니에서는 부장이 수장으로 등장하지만 원작에서는 감독이 있습니다.
감독 : 스노하라의 고향은 토호쿠겠지만. 나는 알고 있지. 메이 : 하지만, 하지만 사실입니다. 감독 : 학교는 어떻게 했나. 메이 : ... 조금, 쉬고 있습니다. 감독 : 하... 땡땡이인가. 감독 : 그 오빠에 그 여동생인가. 감독 : 그렇지않으면 그런 것인가, 오카자키. 네가 부추겼나. 메이 : 오카자키씨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메이 : 저,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감독 : ......... 메이 : 오빠의 일입니다만... 메이 : 전에 부에 폐를 끼쳐버려... 죄송했습니다. 메이 : 하지만, 이미 충분히 반성하고 있어서... 메이 : 될 수 있으면 축구부에로의 복귀를 인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부탁하러 왔습니다. 감독 : 복귀? 메이 : 네... 그렇습니다. 메이 : 저, 저기... 어떨까요? 감독 : 일부러 그거 말하러 왔나? 메이 : 그렇습니다. 감독 : 바보구나, 너. 메이 : 네...? 토모야 : ....ㅤㅋㅡㅅ. 말투가 거친 감독이라 하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곧잘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는 것이 버릇이라 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정말 열받았다.
참고로 이 뒤는 더 심합니다-_-;; 원작에서는 어른의 횡포라는 것까지 맛보게 하고 있지요. 애니에서는 그런 부분은 제거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을 넣으면 내용이 너무 불어나니까요. 어쨌든 원작에서 참 짜증나는 부분이었는데, 애니에서도 이 장면은 짜증났습니다. ...잘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려나요.
메이는 필사적으로 부탁해봅니다.
원작에서는 메이의 계속되는 부탁에 부원들도 동의한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메이가 부원들에게 부탁하는 겁니다만... 애니에서는 좀 더 심플하게 어레인지했지요.
발로 의자를 차면서 메이의 말을 끊어버립니다. 여기서 의자가 메이를 가려버리는 것은 결국 부원들은 메이의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암시하죠.
자신이 아는 사람을 이렇게 말하는 것, 특히 가족에 대해 저렇게 말하는 것은 얼마나 큰 아픔인가요.
화살은 토모야에게도 돌려집니다.
공은 나중에도 또 나오는 소재입니다. 여기서 부원이 공을 닦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비쳐집니다. 부정적인 존재가 소중하게 다루는 공이니까요.
나기사에게 까지 돌아갑니다. 나기사가 함께 있다는 것 때문에 이런 전개가 나왔습니다. 원작과는 다르거든요. 더더욱 축구부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한 가지 사실을 시청자에게 주지시켜 줍니다.
시청자는 여태까지 주인공들의 행동을 보며 이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결국 대다수의 타인에게 있어 토모야나 나기사는... 패배자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토모야는 불량으로 낙인찍혔고 나기사는 1년 꿇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뒤에 숨겨진 사정이나 아픔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전혀. 그들은 그냥 불량이고 1년 꿇은 녀석일 뿐입니다.
토모야에게 있어 그건 모욕입니다. 자신은 몰라도, 분명히 노력했고 스스로가 불행한데도 불구하고 토모야의 손까지 잡아준 나기사를 모욕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이들은 패배자의 모임일 뿐입니다.
나기사는 울컥하는 토모야를 말립니다. ...어디의 성인이신가요 ㅠㅠ
여신이야, 여신...ㅠㅠ
침울한 메이. 결국 저 이야기는 오빠의 이야기지요. 이번화는 배경도 참 적절한 느낌입니다. 우그러진 사물함 문짝도 모종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지요.
이번 배경이 좋아서 저번의 의문을 풀어주는군요;;;
저번에(2화입니다) 이 장면에서 TV뒤의 허연 게 뭔지 애매했다고 했지요. 이번화에서 뭔가 보자기로 잘 덮어둔 것임이 제대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식기 종류인 것 같습니다.
덤태기인 셈일까요.
...그나저나 입가에 묻은 우유;;; 크흠;
이것도 원작에 없는 진행입니다. 교토가 2쿨 안에 최대한 많은 시나리오를 넣고, 또한 시나리오가 따로 놀지 않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은근슬쩍 유키네 시나리오의 시작 떡밥을 뿌리고 있습니다. Good Job!
뭐, 저번부터 유키네는 은근히 출현율이 높았지요. ...정말 카논의 히로인 증발 현상에서 학을 뗏나 봅니다-_-;;; 너무 과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정도로 다른 인물들을 어떻게든 투입하는 모습이 눈물겨울 정도랄까요;;; (야)
어쨌든 지금은 정말 적절한 투입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이유도 적당하고 말입니다.
아니, 정말 여신이라니까요.
...그나저나 토모야는 안 괜찮은 모양이었지만. ...뭐 됐습니다. 역학관계는 나기사>>>토모야 입니다. (응?) 나기사의 의견이 정해지면 토모야는 무조건 따라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어어?)
그렇지요. 계속해서 떡밥만 뿌리고 있습니다. 원작을 해본 분이라면 '언제나와!?' 라는 기분이고 원작을 모르는 분이라면 '왜 자꾸 손님이야?'라고 하실려나요. 뭐, 손님 한 분은 이미 나왔으니....흐흐;;
의외로 프라이버시에 철저한 토모야.
폭력사건의 원인은 결정적으로 애니와 원작을 구분합니다.
원작에서의 폭력사건은 내부의 일이 아니라 외부의 일이었죠.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싸움의 근본원인이 중요하지요.
애니에서는 일단 '축구부' 자체가 나쁩니다. 명확하게 나쁩니다. 결국 스노하라는 일종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니의 설정이 좋습니다. 뭐랄까, 꺼림칙한 느낌이 적거든요.
(네타주의 : 투명글 처리) <- 솔직히 이제와서 뭐-_-;;; 원작의 폭력사건의 이유입니다. 스노하라 : 중학교 때 동기는, 모두 중졸로 일하기도 했고... 스노하라 : 그 애들 처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스노하라 : 축구부에서 초조했던 게 반, 그런 생각이 반... 스노하라 : 그래서 일을 벌였지. 스노하라 : 다른 학교 학생한테 발광해서... 스노하라 : 퇴부가 되면 자동 퇴학이 되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원작의 스노하라가 한 것은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토모야의 경우도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사실 지가 바보짓했다고 하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스노하라는 그것과 유사한겁니다. 그러나 일단, 축구부가 나쁜 놈들이기는 해도 원작의 축구부는 스노하라를 미워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이 부분도 원작과 다른데, 이 부분은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뒷 장면과 연계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원작에 비해 코우무라 선생의 비중이 줄어들게 됐거든요. 원작에서 토모야와 스노하라는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닙니다.
스노하라 : 너, 얼굴 부은 나를 보고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냐? 토모야 : ... 아. 스노하라 : ...무지하게 웃었어, 너. 스노하라 :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어. 스노하라 : 굉장히 이상하드라. 스노하라 : 어째서 이녀석 이렇게 이상한 얼굴을 하고 웃는 걸까... 스노하라 : 그렇게 생각하니까 나까지 이상해졌다. 스노하라 : 참으려고 했지만 안 되드라. 스노하라 : 나도 웃어버렸어. 스노하라 : 이 학교에 와서 그렇게 웃은 건 처음이었어. 스노하라 : 굉장히 기분좋았어. 토모야 : 그랬...었지. 이제 눈은 선명해졌다. 그 때의 정경. 생각해보면 자연스레 미소가 넘쳤다. 스노하라 : 그 뒤에 담임에게 끌려서 차마시며... 너하고 이야기했어. 스노하라 : 지금이라면 어딘지 모르게 알것같아. 스노하라 : 전부 그 담임이 계획했었어. 스노하라 : 나와 너를 대면시켜... 스노하라 : 두 사람을 졸업시킨다라고. 스노하라 : 반드시 한 사람은 그만둘거라고 눈치채고 있었어.
스노하라가 말하는 담임은 코우무라입니다. 코우무라 선생이 이 두사람은 냅두면 졸업도 못 한다고 생각하고 서로 친구가 되면 어떻게든 졸업은 할 거라 생각하고 의도한 것이었죠. 그건 나쁜 노림수가 아니라, 진정한 교육자로의 마음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이 훌륭한 이야기를 뒤에서 안 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부분이 사라진 것은 코우무라 선생의 한 중요한 면모를 놓친 것 같은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후코 편에서는 코우무라 대신 사나에가 투입된 것은 그쪽이 더 의미있는 편이라서 이해합니다만, (게다가 그런 진행이 원작에서 가능했고요) 이 부분은 참 아쉽더군요 ㅠㅠ
결국 지금의 축구부가 스노하라를 싫어하는 것은 스노하라 때문에 당시 1학년이 모두 밉보여 출장을 못하게 된 탓인겁니다. 원작에서는 다른 학교와 싸워서 그런 것이었지요.
어쨌든 까고 말하면 스노하라 잘못이 아니라 선후배 관계가 X같은게 문제지요. ...아, 진짜 더러운 세상.
토모야 : 그 무리로부터 스노하라, 혐오스럽게 비쳐지고 있어. 토모야 : 저 녀석이 타교의 학생하고 싸움한 탓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으니까. 메이 : 그래도 부탁해볼거에요. 메이 : 그 때부터 벌써 2년이나 지났어요... 이야기하면 반드시, 알아줄거에요.
자막이 안찍혔지만 귀찮아요....지쳤어요....(야)
이 판국에도 나기사는 축구부를 그리 나쁘지 않게 말하는데 말입니다, 그런 소리까지 듣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진짜 부처? 성인? 천사? 여신? OTL;;;
...저라면 저리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역시나 날카롭게 지적하는 유키네. 눈을 졸려보이지만 정말 졸려서 판단력 저하는 아닙니다. (임마)
자꾸 반복되는 이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제작진은 메이를 나이답게 만들려고 한 것 같습니다. 도저히 방법이 안보이니 결국 불확실한 해답에 메달리는 거죠. ...뭐, 나이 먹은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토모야 (원래 내가 , 모든 것이 귀찮아진 것은..) 토모야 (그건, 역시 동아리를 그만둔 즈음부터야.) 토모야 (라고 하는 것은, 스노하라도 아마...) 하지만, 그곳에는 단 한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나는, 이제 두 번 다시 온전히 운동을 할 수 없다. 아버지와의 싸움으로, 어깨를 부순 이래로. 토모야 (그녀석은 다르다.) 토모야 ( 한 번 더 축구를 하면 무언가 바뀌지 않을까...? ) 떠오른 생각을 곧바로 쓴 웃음으로 지운다. 이제 와서, 축구부에 얼굴을 내밀 수도 없다. 그녀석 자신이 결코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 원래, 축구부가 받아들일리도 없다... ...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봐도, 그 이상의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원작에서 토모야도 결국 다른 해답은 못 찾지요.
그렇다고 해도 토모야도 딱히 가능성을 보고 메이를 도운 것은 아닙니다. 원작에서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또 부원을 향해 깊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메이 : 부탁... 드립니다. 메이 : 조금이라도... 하루만이라도 좋습니다. 메이 : 오빠에게 축구하는데 역할을 주세요. 메이 : 그것이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메이 : 부탁드립니다...! 토모야 : 메이... 메이 : 부탁... 드립니다...! 비통한 소리가 울린다. 하지만... 그것도,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축구부원 : 기특하네. 축구부원 : 캡틴, 부탁을 들어주세요- 부장 : 음, 어쩔까나... 각각, 능글능글 웃으며... 부장 : 안 좋아, 역시 안 되겠어. 메이 : 아... 망연자실한 메이를 보며 한층 더 큰 웃음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메이 :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메이 : 오빠에게 기회를! 부장 : 안 된다니까. 축구부원 : 캡틴, 너무한데~ 축구부원 : 이봐이봐, 운다고- 메이 : 부탁드립니다... 메이 : 부탁... 드립니다...! 많은 부원 앞에서 소용없게 되면서도... 그런데도, 메이는 계속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메이 : 잘... 되지 않았네요. 하지만, 메이는 다부졌다. 충혈된 눈, 떨리는 어깨. 결코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메이 : 하지만... 단념하지 않아요. 메이 : 분명히 알아준다고 생각하기때문에. 토모야 : ... 아직, 계속할 생각이야? 메이 : 몇 번이라도 부탁할거에요. 메이 : 오빠를 받아들여줄 때까지 계속할거에요. 메이 :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메이 : 그러면 분명, 오빠도... 토모야 : ........ 축구부의 부원들을 앞에 두고, 무섭지 않을 리가 없다. 그것을 상대로,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결코 울지 않고, 다만 고개를 숙인다. 게다가, 얼머나 용기 있는 것인가? 메이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토모야 (스노하라..) 토모야 (너는, 뭐하고 있어...?)
다만, 원작의 메이는 정말 비극적일 정도로 노력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메이 나름의 확고한 이유가 있지요. 토모야는 이유는 이해해도 가능성은 없다고 여기지요. 그래도 도우는 것은... 정말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애니의 메이는 도움을 받는 면이 있어서 그런 점은 약합니다. 이런 면모는 나기사에게도 적용됩니다. 원작의 순수 나기사 루트에서 나기사는 어떤 친구도 없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어떤 분은 이런 점 때문에 원작이 손상됐다고 보기도 하시더군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메이 루트도 상당히 약화됐다고 할 수 있으려나요. 으음;
이 장면의 메이의 모습은 약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지금의 한탄은 오빠보다는 자신에게 하는 한탄 같습니다.
자막 또 안 찍혔다. 데헷★ <- 임마! 여기서 유키네 떡밥이 또 나옵니다.
자신도 오빠가 있다고 하지요. 메이의 오빠에 관한 이야기와 얽혀 나오게 하는 이 구성은 참 적절하군요.
아마도 유키네 루트는 2화 정도되는 분량으로 나오지 않을까-하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애 요소를 빼도 무방한 루트고 줄이면 1화도 가능하지만, 여유있게 2화 정도로 나오지 않을까요?
(네타 주의 : 투명글 처리) ...포커페이스인가! 그런건가! 망설임 없이 저렇게 말하다니!
...하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요. 지금의 유키네는 오빠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오빠의 친구들과도...
메이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유키네의 배려인 동시에 시나리오를 꼬이지 않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유키네 시나리오에 이런 장면이 있었지요.
토모야: ......저녀석 오빠는 알고 있나? 지금 유키네의 상황을. 토모야: 적어도 내가 오빠라면 이런건 바라지않아. 남자: 동감이다. 그녀석도 이러길 바라진 않을거야. 토모야: 안막는건가? 남자: 그건....무리야. 토모야: 불량하고 연관되고 싶지 않다는건가? 쪽팔릴 노릇이군. 뻐억! 갑자기 세상이 흔들렸다. 일순간 새하얘지더니 다음엔 어두워지고, 그리곤 눈앞에 바닥이 보였다. 볼이 뜨거워진채 아픔을 전해온다. 토모야: 이 새끼가.....! 남자: 죽은 놈 욕하지 마! 토모야: 에...? 일어서려다 만 상태로 굳는다. 죽은 놈....?
다소 지금의 진행과는 달라져야겠지만 이 부분의 큰 틀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게 보이는 유키네의 성공담(?)을 들어서 메이는 좀 기운을 차렸을 겁니다.
다음날, 스노하라와의 대화 장면은 많은 장면들을 지나치며 진행됩니다. 스노하라와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이 부분에서 지나치는 장면들은 대부분 스노하라와 토모야가 함께한 장소들입니다. 네, 노린 연출이죠.
후코 시나리오에서 보고 오랜만인 것 같군요. 이 근처에서 토모야와 스노하라가 같이 후코를 만났지요. (이상한 사람이 둘 있어요!)
토모요에 대해 같이 말하던 장소 중 하나였을 겁니다.
이번화 스폰서 장면에도 나왔지요. 료&나기사 백합이벤트(...)가 일어났던 옥상. 여기서도 둘은 함께 있었죠.
여긴 패스. (야) 여기도 토모요 이야기를 했던 장소입니다.
연극부 부원과 이야기했던 뒷쪽. 여기서 스노하라는 비겁한 변명이라며 화를 냈었습니다.
교실이야 말할 필요가 없지요.
료는 왜 나왔을까나...(야)
복도... 주로 스노하라가 터지던(...) 장소지요.
별 것 아닌것 같지만... 하지만...
앞에서도 중간중간 계속 펜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오프닝 전에도 펜을 돌리고 있었지요.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을 그런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던 겁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은 비주얼 노벨 같이 직접적으로 내면을 보여주기 힘들지요. 그래서 저런 식으로 간접적으로 암시하는겁니다.
...뻔한 내용, 예압! (탕)
'메이도 나 같은 건' 이게 결정적인 방아쇠였을 겁니다. 메이는 이리도 못난 오빠를 걱정해 주는데 말입니다.
어쨌건 자기에게 맡긴다는 말도 기분 나빴을 겁니다. 그 이유야 뒤에 나오고요. 음음.
그나저나 페 부러지는거 잘 표현했네요;;; 저기부터 부러지게 그려졌었군요;;;
눈깔 좀 보십쇼. 무시라...
이 장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여전히 스노하라와 토모야는 학교 내의 기피 대상입니다. 주변으로는 아무도 없지요. 료야 거부감은 없지만, 어쨌든 다른 애들이 다들 멀찍이 있으니 멀리 있는 거고요.
료가 말리러 오지만 소용없습니다.
스노하라가 토모야를 믿지만 저리 까칠하게 나오는 것은 멱살잡혔으니 기분나쁜 탓도 있고, 아무래도 동생을 뺏긴 오빠의 심정이라는 거....(거기까지)
토모야의 이 말은 나중에 논리를 만들어줍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스노하라가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지만, 곧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게'만드는 원인이 되지요.
료는 모범적인 반장입니다. 네,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는 원인파악이 우선이지요. ...아, 누구나 그러던가;;;
...예전에 어떤 학교에서는 싸움나면 원형 경기장이 생기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오예! 붙어라! 싸워! <- ㅡ,.ㅡ;;;) 뭐, 저 같은 경우 싸움나면 말리는 사람이 얻어터져 거기에 화가 나 3파전이 되는 경우도 간혹 봤....(야)
그나저나 너무 타이밍 좋게 쿄가 등장합니다? 거기다 코토미까지;;; ...나중에도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만, 히로인 증발을 거부하는 교토의 모습은 거의 집념에 가까워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역시 쌍둥이이긴 합니다. 둘 다 원인을 묻는 모습이^^;;
싸움은 나빠요~ 코토미의 사고는 오히려 간단해서 속이 편합니다. ...왠지 부러움도 약간?
스노하라의 저 얼굴은 단순이 싸움때문이 아닙니다.
토모야의 말을 듣고 뭔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스노하라는 그 정도 눈치도 없는 바보는 아니지요.
왜 땡땡이 쳤는지는 이제 거의 명확하지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는 것도 있을 겁니다.
원작에서는 이 타이밍 즈음(하지만 워낙 진행이 달라 맞다고 하기도 힘듭니다.)에 이런 이벤트도 있습니다. 딱히 중요한 핵심은 아니지만, 사나에와 관련해 한 번 소개해볼법한 부분입니다.
사나에 : ... 그러니까 여자아이는 괴롭힘을 당해도 기뻐하지 않아요. 사나에 : 그렇지만, 상냥하게 대하면, 반드시 기뻐할 거에요. 사내아이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사나에 : 물론, 갑자기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사나에 : 처음은,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그 아이를 생각해 주세요. 사나에 : 우선은, 사과하는 것에서 시작해볼까요. 그 말에 한결같이 수긍한다. 사나에 : 알겠지요. 모두 큰 소리로 대답하고... 그리고는 가방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나에 : 그럼... 사나에 : 죄송해요, 오카자키 씨. 토모야 : 아, 괜찮습니다... 토모야 : 뭡니까, 지금 아이들? 사나에 : 기억 못하고 계세요? 토모야 : 아니. 라고 할까, 만난 적 있습니까? 사나에 : 있잖아요, 전에 스노하라군과 메이 , 외출했을 때요. 사나에 : 여자아이가 따돌림받고 있었잖아요. 토모야 : 그건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나에 : 그 아이들은 그 때 괴롭히고 있던 사내 아이들이에요. 토모야 : 에? 토모야 : 아니, 어째서 괴롭히고 있던 놈들하고 이야기했습니까? 사나에 : 그러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에요. 사나에 :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지요. 토모야 : 그럼, 조금 전에... 사나에 : 약간, 설교에요. 사나에 : 하지만, 모두 좋은 아이였어요. 사나에 : 이야기하면 제대로 알아듣는 아이입니다. 토모야 : 그런 일... 하셨습니까... 변함없이 이 사람은... 감탄하게하고, 기가막히게 한다.
이 뒤로도 있습니다만... 너무 길어지고 또 직접 해보시는 쪽이 더 나을 듯 합니다^^; 여하튼 사나에란 인물에 대해 보충이랄까요 :)
메이는 다시 축구부에 가보려 합니다.
뭐, 그런다고 안 따라갈 사람들이 아니지요 :]
당연히 나기사도 따라오려 합니다만, 토모야가 말립니다.
나가사가 그런 소리를 또 듣게 되는 것도 싫고, 사태가 악화되는 것도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나기사니까요 :>
후코 때도 그랬지요. 사실 원래 나기사라는 인물은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기본적인 삶의 철학 같은 것은 있었지만, 약하디 약한 인물이었죠. 계속해서 고난을 겪고 성장하는 타잎입니다.
다만 애니의 나기사는 좀 더 평면적인 인물에 가깝습니다. 비록 성장은 있지만 이미 후코편부터 대부분의 성장이 끝난 느낌이거든요. 다중 루트를 거치면서 이미 나기사는 강하고, 또 이미 강한듯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 애니가 원작을 엄청 훼손했다고 생각하시는 분 중에서는 이런 면모 때문에 그런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쨌든 메이는 축구를 한다는 그 자체로 뭔가 될 거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띠껍게 나오네요;;; 우와;
상당히 세심한 부분인데, 뒤의 엑스트라인데도 달리면서도 입의 움직임이 제대로 되어있습니다. 역시나 이번화는 상당한 기합이 들어갔습니다.
토모야는 고개까지 숙입니다. 비슷한 장면이 있습니다만, 타이밍과 의미는 좀 다릅니다.
토모야 : 단순히 시중드는 사람이야, 나는. 토모야 : 하지만... 이 아이의 이야기를, 분명히 들어주면 좋겠다. 토모야 : 부탁한다. 메이 : 부탁드립니다.. 내 옆에서 메이가 당황해서 고개를 숙인다. 축구부원 : 마음이 들어간 인사를 해. 축구부원 : 좀 더 머리를 내려라고. 메이 : 죄송합니다, 이렇게할까요. 축구부원 : 너말고, 오카자키말야. 메이 : 아..... 여기저기로부터, 바보취급한 것같은 웃음소리. 부끄럽고 분한 듯이 메이는 시선을 깔고 있었다.
원작에 비해 애니의 토모야가 숙인 고개는 좀 더 큰 의미입니다. 원작에서는 고개를 숙였다고 보기에도 미묘한 부분이고요. 여하튼 이건 토모야의 성장이라고 해야할까요...뭐라 해야 할까요.
저 인간이 의외라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원작의 이 부분은 굉장히 뭐같습니다. 아니, 내용이 나쁘단 것이 아닙니다. ...뭐, 직접 보시면 알 겁니다.
메이 : 감독님과 부원분들을 포함해서 부탁하러 왔습니다. 감독 : 연습에 방해야, 돌아가. 메이 : 방해가 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감독 : 방해라고 말하는거야. 메이 : 그러면, 저... 도와주게 해주세요. 감독 : 심부름이다? 메이 : 네, 폐를 끼치지 않게 할게요. 메이 : 뭐든지 하겠습니다. 감독 : 뭐든지...? 메이 : 뭐든지.. 입니다. 축구부원 : 메이 양, 그럼 나의 상대를 해줘- 메이 : 에, 엣... 천박한 소리가 부원들 사이에서 들린다. 축구부원 : 그럼, 벗어라. 축구부원 : 벗어라, 벗어라-! 메이 : ......... 작은 소리는 이윽고 대합창이 된다. 메이는 새빨갛게 된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토모야 : 이자식들이... 감독 : 그만둬, 너희들. 감독 : 너도, 진심으로 듣지 마라. 바보냐. 메이 : ... 죄송합니다. 메이 : 하지만, 돕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메이 :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감독 : 치... 메이 : 부탁... 드립니다. 감독 : 볼줍기라도 해라.
첫댓글 풀잎열매님의 방대한 글을 읽고 있으면 한 파트의 내용임에도 여기까지가 한 화였나 싶을정도로 많은 내용이 있다는걸 알게 된달까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음...저도 친구들 싸움 말리려다 한 놈이랑 시비붙어서 3파전 간적있지요.. 이기긴 했는데 학생부로 끌려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