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송어 루어낚시
송어 루어낚시는 채비며 기법도 간단하여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낚시다. 저수지 곳곳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시원스런 송어의 바늘털이에 루어꾼들이 들끓는다. 상당수의 저수지들은 10월을 전후로 다량의 송어를 방류한 채 루어꾼들을 맞고 있다.
일출 일몰을 전후로 해서 반짝 입질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11월 중순 이후는 시간에 구애없이 송어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은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저수지를 찾아 시원스런 송어의 바늘털이를 만끽해 보자.
1단계:포인트 탐색
모든 낚시가 그러하듯 송어 루어낚시 역시 포인트 탐색에서부터 시작된다. 냉수성 어종인 송어는 바닥 지형보다는 수심·수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좁은 활어차의 탱크나 가두리에 갇혀 있다가 해방을 맞이한 송어들은 산소량이 풍부하고 비교적 수심이 깊은 곳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면 저수지에서 송어가 집중적으로 모이거나 회유하는 포인트는 어디일까? ①수심 깊은 제방권 ②산소량이 풍부한 새물 유입구 ③유입된 물과 고인 물이 뒤섞이는 지역 ④밀려든 물이 되돌아 나오는 곳 ⑤곶부리 및 우거진 숲밑의 벼랑지역 등이다.
2단계:루어의 선택
송어 루어낚시는 일종의 스포츠게임과도 같다. 시간대에 따라 송어의 회유층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송어와 신경전을 벌여야 한다. 어떤 루어로 어떻게 송어를 꾀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는 포인트 탐색 만큼이나 중요하다.
루어낚시의 게임대상어들이 그러하듯 송어는 ①루어의 움직임을 곤충이나 베이트 피시로 생각하거나, ②루어의 음향·광채에 유혹되거나 호기심이 발동하여, ③자기 영역을 침범한 것에 대한 일종의 텃새·정복욕 등으로 루어를 쫓는다. 따라서 송어의 이러한 습성을 역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 소형스푼 : 쏘가리낚시에 사용하는 스푼이 아닌 12∼18g 정도의 계류용 소형스푼이다. 원거리 캐스팅에 유리하며 자체 부력이 없기에 깊은 수심층을 노리기에 적당하다.
- 미노우 : 싱킹미노우-플로팅미노우에 비해 원거리(25∼30m) 캐스팅이 가능하고 3∼4m 수심층까지 공략이 가능하다. 플로팅미노우-많이 가라앉아야 1m 내외로 송어가 중층 이상에서 회유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미노우와 함께 저수지에서는 메뚜기 플러그도 많이 쓰인다.
- 스피너 : 색상과 형태가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다. 송어의 시선을 자극하는 테일이 달린 것이 유리하며, 저수지에서는 1/8온스(1/6∼1/4 온스는 원투용)가 주로 쓰인다.
해뜰녘이나 해질녘 송어는 저수지의 제방권 및 가변을 회유한다. 이때는 메뚜기 플러그나 플로팅미노우가 효과적이다. 반면, 해가 뜨고 기온이 상승할 무렵에는 싱킹미노우나 소형스푼, 그리고 중형스피너를 이용하여 원거리 캐스팅을 통해 깊은 수심층을 노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특정 루어로 효과를 보았다고 해서 입질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그것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상황에 맞추어 수시로 루어를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3단계 : 캐스팅과 카운트다운
캐스팅이란 원하는 포인트에 루어를 던져 넣는 것을 말한다. 송어는 시간대에 따라 수심층과 회유층을 달리하기에 캐스팅과 카운트다운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 초보자들의 경우, 캐스팅이란 일단 멀리 던지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송어는 바로 눈앞에서 회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캐스팅은 낚싯대의 휨새·길이·라인·루어 등등에 따라 그 테크닉이 달라지기에 사용하는 장비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캐스팅 동작은 적고 샤프해야 하며 원거리 보다는 근거리 포인트를 찾아 정확히 루어를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포인트 선정이 끝났다면 거기에 일정한 각을 그은 후 적합한 루어를 선택한다. 캐스팅은 부채살 모양을 그리도록 반복하고 카운트다운(수를 세면서 루어를 가라 앉히는 방법)은 루어의 부력 및 가라 앉는 속도를 감안해야 한다. 초보자들의 경우 루어의 비행거리 조정이 쉬운 사이드 핸드 캐스팅과 함께 오우버 헤드 캐스팅 동작을 익히는 것이 좋다.
좁고 협소한 양어장에서는 일정한 캐스팅 간격(5m 정도)을 유지하기 힘들 때가 많으므로 머리 위로 루어를 통과시키는 오우버 헤드 캐스팅 동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단계 : 릴링
송어를 유혹하기 위해서는 릴링시 루어가 살아 있는 베이트 피시처럼 보이도록 리듬과 액션을 주어야 한다. 루어의 모양·색·중량·성질 등에 따라 릴링에 있어 리듬과 액션은 다르게 표출된다.
일출 일몰 때에는 캐스팅과 동시에 바로 릴링을 하고, 해가 뜨고 난 이후에는 충분히 카운트다운 시킨 후 릴링하는 것이 유리하다. 릴링은 로드 액션 즉, 대끝을 툭툭 쳐주거나 아무런 변화없이 일정한 속도로 릴을 감아들이고, 일정 구간에서는 릴링 속도를 빨리하다 순간적으로 멈췄다 다시 빨리 감아들이고, 짧게 릴링을 하기도 하고, 앞의 방법 등을 혼합하는 릴링을 하기도 한다.
5단계 : 훅킹과 랜딩
"톡톡-투둑 드르륵…." 송어의 입질은 대부분 자동이다. 송어의 입질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갈 때에는 톡톡 쳐주는 느낌이 올 때 훅킹을 해준다. 일단 훅킹에 성공한 다음에는 대를 세우고 천천히 릴을 감아들인다. 드랙 조정은 일반적으로 라인 장력의 1/3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송어는 입언저리가 딱딱하므로 지나친 드랙 조정은 제대로 훅킹이 안돼 바늘털이시 떨구는 경우가 많다.
일단 훅킹에 성공한 다음에는 저항 정도에 따라 가볍게 재훅킹을 한 후 드랙을 풀어주면서 라인의 장력을 이용 릴링을 한다. 송어가 바늘털이를 할 때에는 대끝이 수면을 향하게 내려주어 각을 줄이면 그만큼 털릴 확률이 적다. 초보자들의 경우, 랜딩을 할 때 송어를 많이 떨구곤 한다. 다 낚아 놓은 송어를 눈앞에서 떨구지 않기 위해서는 집게나 뜰채를 이용하여 안전한 장소로 끌어내는 게 유리하다.
송어 루어낚시 장비 일람
- 루어대 : 루어낚시에 있어 대의 휨새(액션)는 매우 중요하다. 울트라라이트나 헤비 액션대는 지나치게 낭창거리거나 빳빳하여 루어를 캐스팅하거나 랜딩하기에 힘들다. 송어낚시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루어대는 휴대하기 간편한 2피스(토막)에 미디엄 라이트나 라이트 액션대 정도면 무난하다.
6.6FT(낚싯대 길이) weight:3/8∼1/4oz(루어의 무게) LINE:2∼8LB. 4∼10LB(라인의 굵기)
- 릴 : 150∼230g 내외의 소형 스피닝릴이면 무난하다.
- 라인 : 송어낚시에 사용되는 라인은 보통 1.5∼2호 정도의 투명한 라인이면 적당하다. 2호줄 이상은 루어가 장애물에 걸렸을 경우, 도래 윗부분이 끊어지지 않고 중간이 끊어지는 일이 많으며 캐스팅시 물의 저항을 받아 목표 지점을 벗어나기도 한다.
<도표>루어용 라인의 특징
호 수 |
굵 기(mm) |
파운드(lb) |
인장강도(kg) |
1 |
0.164 |
4 |
2.0 |
1.2 |
0.187 |
5 |
2.5 |
1.5 |
0.205 |
6 |
30 |
2 |
0.234 |
8 |
4.0 |
- 루어 : 계류용 스푼루어·메뚜기플러그·소형미노우(싱킹·플로팅)·스피너·글럽웜 등이 주로 쓰인다. 다양한 종류의 색상·크기들을 갖추는 것이 좋다.
- 기타 : 모자·조끼·꿰미·태클박스·손전등·낚시용 칼·편광안경·니퍼·순간접착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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