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은 뜨겁고 바람은 시원했던 가을날,
이번주부터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신 이소선 여사의 10주기를 기념하며 ‘목소리’라는 테마로 특별기획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현 은샘 지현이 전태일 기념관에 다녀왔어요. 세 명이 시간 맞추기 쉽지 않았는데 두 자매가 회사에 반차를 내어 기꺼이 동행해주었습니다.
아들 전태일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을 노동운동에 헌신하셔서 노동자들의 어머니가 되신 이소선 여사님. 오늘이 바로 여사님의 10주기되는 날로, 기념관에서는 이를 기억하며 전시회에 온 손님들에게 동구밭 설거지 워싱바를 나누어주셨어요. 마침 제가 늘 사용해온 제품이라 정말 반가웠어요.
기념관 입구에 계신 이동슈 화가님께서 이렇게 캐리커처를 그려주셨어요. 무료로 그려주셨는데 우리들을 너무 잘 표현해주셔서 감격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평생을 배고픔과 가난 속에 살면서도 이웃의 아픔과 눈물에 반응했던 청년 전태일.
'나는 너', '너는 나', '나의 전체의 일부'로 여긴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의 주머니를 불리고 한낱 부속품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지 않고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며 살게 되기를, 하나의 존엄한 인간으로 인정받게 되기를 그는 간절히 열망하였습니다.
연결된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다시금 기억하며, 우리의 삶 속에 구체적 실천과 발걸음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