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7일(한국시간) 그레이트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개의 홈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희섭의 멀티 홈런은 다저스 이적 후 처음. 최희섭은 플로리다 소속이었던 2004년 4월 1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선발 1루수 겸 2번타자로 출장한 최희섭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선발 폴 윌슨의 3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낸 것.
1회 타자일순하며 다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볼넷으로 출루,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이닝에 2번 출루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최희섭의 활약은 1회에서 멈추지 않았다. 3회말 3번째 타석에 등장한 최희섭은 큼지막한 2루타를 작렬, 타격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레이트어메리칸 볼파크의 가장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대형 2루타였다.
4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잠시 주춤했던 최희섭은 5번째 타석에서 다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7회초 상대투수 데이빗 웨더스의 95마일짜리 직구를 우측 관중석으로 넘겨 버린 것.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일축 시키는 폭발적인 스윙이었다.
시즌 4, 5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린 최희섭은 팀 내 홈런 3위로 뛰어올랐다. 최희섭은 타율도 .274까지 끌어 올렸으며 타점도 3개를 추가, 10타점(11)을 돌파했다.
득점도 3개를 더한 최희섭은 최근 중심타자 같은 테이블세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타선의 연결고리는 물론, 해결사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최희섭이다.
최희섭이 만점활약을 펼친 다저스는 신시내티 레즈를 13대 6으로 대파했다. 최희섭과 제프 켄트 홈런 등으로 1회에만 10점을 뽑아낸 다저스는 경기 중반에도 최희섭의 홈런포 등으로 3점을 더해 신시내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다저스의 한 이닝 10득점은 프랜차이즈 타이 기록. 다저스는 1977시즌 샌디에고를 상대로 10점을 기록한 바 있다.
레즈는 경기 후반 켄 그리피 주니어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6점을 따라 붙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온 다저스의 선발 브래드 페니는 6회 2사까지 노 히트 노 런을 기록하는 등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다저스의 간판타자 제프 켄트는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최희섭과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레즈는 선발 폴 윌슨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8실점 강판, 8연패의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