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해제일
가장 먼저 대문 밖으로 나와 한 일 노트북 수리다.
나름 귀하게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저녁부터 켜지지가 않는 것이다.
에고, 고장이 분명했다.
'얘도 코로나....?
눈에 띄는 모든 곳을 소독하고 비닐 장갑까지 껴 완전 무장한 채
일찍 수리센터로 갔다.
서두른 덕분에 10번째로 접수하였다.
사뭇 실력 있어 보이는 전문 기사님 왈 ‘부품결함이고,
잘 고치면 4만 정도 그런데 만일 그게 안 되면
30만 원 정도 수리비가 들 것’이라고 하였다.
수리 시간은 대략 한 시간이고.
헉 30만 원? 그 가격은 너무 부담되는 비용이다.
노트북이 좀 오래되었고 가끔 고장이 나니
차라리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런데 무슨 돈으로....?
잠시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도 두 가지로 말씀하셨으니.
일단 기도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갖자.
매장 안 의자에 조용히 앉아 노트북이 잘 고쳐지고
수리비가 약한 쪽으로 도움주시길 바라며
묵주기도 5단, 내친김에 복음 묵상 30분 정도를 하니 한 시간이 지났다.
호출 전화가 울렸다.
과연 둘 중 무엇일까?
기사님이 밝은 얼굴인 것을 보니 4만원대 쪽일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그 선에서 잘 고쳐졌다고 조심히 잘 쓰라는 덕담을 주셨다.
나도 진심을 다해 “훌륭한 기술이세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라는 인사후 밖으로 나왔다.
귀가 길에 이 경옥 마리나 사장님을 생각하다.
그리고 감사의 문자를 전하다.
나에게 이 노트북을 선물해주셔서 업무,공부,놀이로 참으로 고맙게 쓰고 있다.
게임은 ‘클릭 절대 금지’라는 윈칙을 정하고 아직 깨트린 적이 없다.
저 작은 기계 안에 헤아릴 수 없는 정보들이 있어
손가락 하나 클릭하면 나에게 전해지고
또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공유되는 것이
참으로 신기라고 놀랍고 고맙다.
그래도 필요 이상 포털 사이트를 배회하는 것은
더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로 인해 시력, 청력, 체력 감소와
건강한 시간 사용의 폐해를 때로 반성하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첫댓글 어떤상황에도. 기도가 큰 능력이네요.
노트북도 건강하고 수녀님도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