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란 법은 없는지 반 년 가까이 거미줄만 신나게 치던 회사에 개발의뢰가 한 건 들어와서 금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도면에는 아무리 봐도 표시가 없는데 제품 겉면에 홈을 파놓아서 확인차 도면 그려서 팩스로 보내고~ 전화로 확답 받고~ 하는 차에 왠지통화로만 확인을 한 것이 좀 찝찝하더라구요. 그래서 혼자말로 "서면으로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랬더니 그저께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출근하는 울 이사님 딸내미가 확 돌아보며 하는 말이...
"서면이 뭐예요?"
"서면을 몰라?"
"네..."
!@#$%^&*()
저는 친절하게 웃으며 한자를 써주었습니다. 書.面. 하기는 요즘 애들은 그래도 한자는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니 알겠지...하는 마음에...
"아...이게 서면이구나. 그런데 무슨 뜻이예요?"
"......"
사실 서면이라는 단어가 조금 상황에 안 맞게 무겁기는 했지만서두, 그래두 그렇지...설마, 그 무섭다는 세대차이인가 싶더라구요ㅜㅜ
하긴 요즘 애들이 뭐 편지라도 써봤으면 모르겠는데 죄다 실시간 채팅에 문자에 이메일 유저이니...
그래도 제가 늙스구레한 게 아니라 이사님 따님께서 조금 어리신것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먹는 면이라 생각하지 않은게 다행이라 해야하나
하긴 요즘에 다시한자공부한다고는하지만 중간에 한자를 배우지않은 세대는 한자어조차 모를지도...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그럼 순수한 우리말로 뭐라 해야하나...
쉽게 설명하자면?? '후에 옴짝달싹 못 할 증거를 종이에 남기기 '정도??? 남박사님 3월 지리산에 꼭오세요.
한자를 배우기만 한다고 한자어를 다 이해하는 건 아니니까요. 실생활에서 사용해보던가 책이나 뭐 비슷한 매체를 통해 그 의미라도 파악해야 하는데 어째 그럴 실습을 할 기회가 있을까 싶네요.. 고등학교에도 단순한 맞춤법 틀리는 애들도 많다는데요..
부산 서면에서 일하던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