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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팬들 이야기방 스크랩 혹시 양준혁만 아는 `박한이의 대기록(?)`
부산서면 추천 0 조회 2,905 10.08.24 10:3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21일 삼성이 기아를 연패에 빠트리며 SK와의 1위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날 경기중 프로야구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기록이 탄생했습니다. 묵묵히 제 갈길을 꾸준히 가야 나올수 있는 대기록입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어제까지 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세명이었습니다. 지금은 은퇴해 해설자로 활동중인 마해영과 레전드를 넘어서 신의경지에 이른  양신, 양준혁 그리고 지금은 기아가 아닌 한화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스나이퍼 장성호선수입니다.

 

혹시 무슨 기록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10년연속 세자릿수 안타기록입니다. 10년연속 꾸준한 출장이 있어야 가능하고 무엇보다 부상으로 인한 장기결장은 이 기록달성에 치명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시즌 수십명이 100안타기록을 내기는 어렵지 않지만 꾸준히 10년동안 이어가는 주인공은 희귀한거겠죠. 드이어 21일 또한명이 이 대기록을 추가해 네번째 기록보유자가 된것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삼성의 '달려라 하니' 박한이입니다.

 

 

꾸준함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10년연속세자릿수안타의 주인공 박한이가 선배기록보유자 양신의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이기록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양준혁의 감회가 새로울듯 합니다. 

 

 

출생       1979년 1월 28일

신체       키182cm, 체중91kg

소속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좌투좌타)  경기일정

데뷔       2001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가족       배우자 조명진
학력       동국대학교
경력       2006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동군 대표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국가대표
수상       2006년 삼성PAVV프로야구 득점상
             2006년 삼성PAVV프로야구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
팬카페    http://cafe.daum.net/hanizzang

 

박한이의 프로필입니다.

1998년 대학선수로 드림팀에 뽑혀 박찬호와 함께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이날까지 98안타를 기록하며 2안타만 추가하면 대기록을 명함에 새길수 있는 박한이의 2안타 도전을 카메라톡스와 함께 따라가 보시겠습니다.

 

 

 

선발출장하지 않은 박한이.

 

두개만 추가하면 되는데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데 만족해야 할까요?

 

 

그리고 보너스....ㅎ

 

박석민이 놀란 토끼눈을 하고  포수 차일목하고 한판 뜰려고 하는 걸까요?

 

몸쪽볼에 놀라 마치........

 

 

3회초공격까지 삼성타선이 이대진을 상대로 4득점에 성공하자 선동열감독은 6번타자 강봉규를 대신해 박한이를 일찌감치 투입시킵니다. 박한이는 첫타석에서 이대진을 대신해 올라온 유동훈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안타를 뽑아냈습니다.

 

 

아직은 두자릿수 안타인 99안타째 

대기록에 -1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대기록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아닌지 어쨋든  1루주루코치 김재걸의 축하를 받습니다.

 

마지막 하나 남은 안타를 칠 수 있는 기회는 5회초 1사 1,2루에 찾아왔습니다.

안타를 터트리면 타점까지 올리며 쐐기를 박을수 있는 박한이.

 

 

흐미~~~그런데 힘이 너무 들어간걸까요?

 

 

아니면 마지막 한개는 홈런으로 달성하고 싶어서 였을까요?

 

 

스윙이 너무 커서 헬맷이 벗겨지자 황급히 잡아내고 있는 박한이.

 

그러고 보니 헛스윙때 헬맷이 자주 벗겨지는 두상모양을 가지고 있는 박한이는 투수들의 리듬을 뺏는 루틴(타석에 들어서기전 준비동작.선수들의 버릇 등)으로도 유명한 선수인거 잘아시죠?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나고 마는 박한이.....

 

 

이후 기아는 6회말 투런홈런 두방으로 레딩을 헛품 팔게 하고 강판시킵니다. 에구구~~ 4-4 동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팽팽한 투수전은 8회까지 이어집니다.

 

 

8회초 선두타자는   전날 9회초 솔로홈런까지 터트리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던 최형우입니다.

또다시 최형우가  큼직한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는 삼성.

 

이어 박한이가 10년연속세자릿수안타 개근상에 도전합니다.

 

 

그런데 우전안타로 박한이의 대기록이 달성됐는데도 너무 조용한게 신기했습니다.

조용히 김재걸코치와 마주하는 박한이.

 

5-4 간발의 점수차로 리드를 잡은 삼성, 쐐기점수가 필요한 상황은 신명철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로 이어집니다.

 

이어 현재윤의 희생번트가 너무 정직했나요?

 

 

간발의 차이로 3루진루에 실패하고 만 박한이.....

 

고개를 푹 숙이고 덕아웃으로 향하는데..................................

 

 

신기하게도 대기록을 달성한 박한이를 맞아줘야할 동료들이 너무 조용합니다

 

'혹시 아무도 모르고 있는건 아니겠죠?'

 

 

심지어 코치들도 별다른 제스쳐가 없습니다.

3루에서 객사한게 박한이 탓도아니고.................이거 ?미!!!!!

 

 

그래도 이를 알아줄 딱 한사람은 있다는거~~~~~~

 

 

 

바로 양신 양준혁입니다.

 

꾸준함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양준혁, 이제 한국프로야구의 왠만한 타자기록은 대부분 그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잘아시리라 믿습니다. 양준혁의 대기록을 대충 훑어보면 통산 최다경기 출장(2,131경기), 최다안타(2,318개), 최다홈런(351개), 최다타점(1,389개), 최다득점(1,299개), 최다 사사구(1,380개)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있는 기록들입니다. 장성호와 함께  9년연속 3할이상타율 기록도 있더군요. 모든 기록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꾸준함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것들입니다.

 

 

그외에도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행진 기록입니다.

 

 

기록명부에 네번째로 이름을 올린 후배 박한이가 대견하게 느껴졌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양준혁...

세게 팔울 휘둘러 과묵한 축하세리머니를 보여줍니다.

 

 

양신은  2008년 9월 18일 대구 KIA전에서 100안타를 돌파하며 16년 연속으로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현역으로 이 기록을 깰만한 인물이  팀후배 박한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7년이나 더 남았지만 30대 초반인 박한이가 양준혁의 관리능력을 제대로 전수받는다면 30대 후반에 달성할 수 있겠습니다.

 

 

꾸준함으로 삼성이라는 한구단에서 10년이나 활약을 펼친 박한이에게도 아픔은 있었다는거....

FA계약에 있어서 남부럽지 않은 씀씀이를 보여줬던 삼성이 박한이에게는 그렇게 넉넉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세대교체라는 칼을 빼든 삼성의 구조조정이 그의 입지를 흔들어 놨던거죠. 게다가 박한이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꽁꽁 얼어붙은 시장의 영향으로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팀에 남으려는 박한이에 대해 삼성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10년 가까이 삼성의 수위타자로 역활을 해온 박한이의 자존심이 상하기에 충분한 FA계약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떠밀리듯 삼성에 잔류하고만 박한이.

 

하지만 올해는 세대교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박한이의 입지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타선의 구멍이 숭숭뚫리자 박한이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그도 그 구멍을 제대로 메워줬습니다.  결국  이날 100안타째를 기록하며 10년연속세자릿수안타 대기록도 세울수 있게 된거죠. 게다가 3할을 넘나드는 타율은 당분간 그의 입지가 큰 흔들림이 없을 거라는 예상을 하게 하는군요.

 

대기록을 달성한 박한이도 오늘은 치고올라오는 후배들은 다 잊고 두다리 쭉 펴고 잘수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런 대기록이 무색한 장면 하나 보실까요!!!

 

 

 

 

광주구장의 후줄근하고 좁은 덕아웃때문에 덕아웃 옆 외부로 통하는 통로에 나와 더위를 식히며 경기를 지켜보는 코칭스탭과 선수들입니다. 그나마 저기는 좀 시원해서 있을만 합니다.......ㅠㅠㅠ 

 

최소경기 500만 관중을 돌파한 이시점에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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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8.24 10:44

    첫댓글 10년 연속 꾸준한 출장 ....쉽지도 않을텐데....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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