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South China Morning Post 2014-1-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르뽀] 태국 북부지방의 친정부 레드셔츠들 : "쿠테타 발발하면 결사항전" 결의
Red-shirts 'ready to resist' Thai army coup, set up capital in Chiang Mai
잉락 친나왓 총리의 지지자들은, 만일 군부가 방콕에서 권력을 찬탈할 경우 잉락 총리가 치앙마이에 정부를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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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om Fawthrop)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고향인 치앙마이 도, 산깜팽 군의 시장에는 탁신의 사진이 대형 입간판으로 설치되어 있다. |
취재: Tom Fawthrop
(산깜팽) --- 태국 친정부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 연합전선) 운동은 반정부 세력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입장이다. 북부지방에 살고 있는 레드셔츠 운동 지지자들은 태국 군부가 어떠한 시도를 할지라도 자신들은 저항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레드셔츠 운동의 일부 지지자들은, 현재 진행중인 보수파의 반정부 시위 정국의 와중에서 만일 군부가 방콕(Bangkok)에서 권력을 찬탈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국민적 인기를 얻어 투표로 선출된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가 치앙마이(Chiang Mai) 도로 후퇴한 후 이곳에서 정부를 수립해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태국의 현 정부가 이동을 하게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았지만, 마하왕 까왕(Mahawang Kawang) 씨 같은 레드셔츠 운동의 활동가나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군부를 견제하기에 충분할만큼 세력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마하왕 씨는 잉락 총리가 고교과정을 졸업한 '유빠랏 학원'(Yupparaj College)의 동문회장도 맡고 있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두려움이 없다. 모든 레드셔츠들이 단결할 것이다. 우리는 기꺼이 우리의 목숨을 바칠 것이다. [만일 쿠테타가 발생한다면] 정부가 치앙마이로 올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수가 많기 때문에 탱크(전차)가 온다고 할지라도 분쇄할 수 있다." |
잉락 총리와 집권 '프어타이 당'(Puea Thai Party)은 2011년 7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여기에는 재벌 출신 정치인이자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강력한 정치적 기반인 북부지방 유권자들의 지지에도 힘입은 바 크다.
태국은 현재 2월2일(일) 새로운 총선(조기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전에 '옐로셔츠'(PAD: 국민 민주주의 연대) 운동으로 불리던 보수파 반정부 시위대는 잉락 총리 및 그녀의 오빠인 탁신 전 총리를 몰아내겠다면서 선거방해를 맹세한 상태이다.
옐로셔츠 반정부 시위대는 주로 방콕의 중산층들, 왕당파 엘리트 계층, 군부 내 주요 계파들에 그 지지기반을 두고 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북부지방 및 북동부지방] 농촌사람들은 지난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탁신 전 총리 및 그 동맹세력이 승리하도록 지지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9월 19일의 군사 쿠테타'로 실각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적용된 부정부패 혐의 유죄판결로 인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태국 군부는 현재 진행 중인 정치위기에서 옐로셔츠-레드셔츠 세력 사이에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긴 하지만, 잉락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셔츠들은 군 장성들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 방콕에서 레드셔츠 운동의 대규모 시위를 유혈진압한 이후부터, 북부 및 북동부 지방의 수많은 마을들은 붉은 깃발을 게양해왔다.
반정부 시위대가 투표를 방해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2월2일 총선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친정부 지지자인 삐칫 따문(Pichit Tamoon) 씨는 레드셔츠 운동의 치앙마이 도 지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찰은 우리 편이다. 우리 북부지방은 북동부지방과 더불어 [전국 77개 시도 광역행정구역 중] 37개 도에서 지지세를 갖고 후원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잉락이 이길 것이다." |
레드셔츠 운동의 조직자 중 한명이자 전직 경찰인 수폰 푸문짜런(Supon Fumuljaroen) 씨는 탁신 전 총리의 학창시절 동급생으로서, 현재 레드셔츠 운동의 치앙마이 도 지부 부의장을 맡고 있다. 수폰 씨와 삐칫 씨 모두 도청소재지인 치앙마이(Chiang Mai)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조그마한 읍내인 산깜팽(San Kamphaeng) 출신이다. 수폰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레드셔츠들의 다수는 태국의 분단이란 생각을 정말로 호감을 갖고 보고 있다. 만일 쿠테타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방콕 없이도 살 수 있다." |
'치앙마이 대학'(Chiang Mai University) 소속의 사회학자인 핀깨우 라웅아람시(Pinkaew Laungaramsri) 교수는 태국 사회의 남북간 분열이 태국이 쪼개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군부에 의해] 정부가 축출된다면, 잉락 총리에게 치앙마이로 와서 정부를 수립하자는 제안이 있을 것이다." |
하지만 그러한 결과에 관해 모든 업서버들이 지속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교토대학'(Kyoto University, 京都大學) 소속 동남아 정치 전문가 빠윈 차차왈퐁판(Pavin Chachavalpongpun) 교수는 분단된 국가가 가능은 하겠지만 국제사회의 승인 없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작년 11월 이후 시작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이미 10명이 살해됐다. 지난 일요일(1.26)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사전투표 장소들을 봉쇄하는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 주요 지도자 중 한명인 수틴 타라틴(Sutin Tharatin)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고, 이는 앞으로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징후가 되고 있다.
또한 지난 수요일(1.22)에는 친정부 레드셔츠 운동의 주요 지도자 중 한명인 콴차이 프라이파나(Kwanchai Praipana)가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 콴차이 씨는 당시 자택 현관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신원미상의 총잡이가 그에게 총격을 가했다. 콴차이는 총격사건 하루 전날 행한 발언에서, 만일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킬 경우 전국적인 "투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었다.
<방콕포스트>(Bangkok Post)는 최근의 한 보도에서, 레드셔츠들이 지하조직을 통해 무기류를 비축하고 무기사용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본지가 레드셔츠 지지자들에게 정말로 그들이 무기류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묻자, 그들은 복합적인 반응을 보였다.
레드셔츠 운동의 산깜팽 군 지부장이자 구운 바나나를 파는 노점상인 깜사이 아우돔시(Kamsai Audomsi)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준비하고 비축하는 부분에 관해 우리는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무기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가 무기를 갖고 있는지 아닌지에 관해서도 말할 수 없다." |
앞서 언급한 삐칫 따문 치앙마이 도 지부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무기들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경찰이 우리 편이다." |
레드셔츠 지지자들 사이의 일반적 기대감에 따르면, 만일 방콕에서 쿠테타가 발생할 경우 북부지방에 주둔하는 중하급 장교들이 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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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태국의 남북분단이 동족상잔을 막는 한 방편이 될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이 사람들 역시 벌써 그런 생각을 다 하고 있었군요
이제까지 태국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역시 작년 11월30일 밤에서 12월1일 아침까지의 시기가 정말 결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조) http://cafe.daum.net/khmer-nomad/CIjs/388
이제 두번 다시 레드셔츠 10만명이 방콕에 모이진 않을 겁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