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따라가기- 단양, 제천

[솔미]

단양

단양은 남한강과 소백산이 만들어 낸 단양팔경과 영월과 이어지는 석회암지대로 온달동굴, 고수동굴, 노동동굴, 천동동굴이 태고의 신비을 알려주고, 후기 구석기 시대의 대표적 유적지인 수양개, 신라의 삼국통일의 단초가 된 죽령 넘어 온달산성, 적성산성이 있는 곳이다. 남한강 주변에 이리도 많은 인류의 유적지가 잔존하는 것에 대해서 이 지역의 중요성이 세월을 대변해 준다. 남한강은 계속 서진한다.

정도전의 어린 시절 지혜가 돋보였던 도담삼봉, 무지개 형상의 석문, 죽순처럼 솟아 오른 옥순봉, 거북처럼 웅장한 구담봉, 선암의 삼형제인 상 ․ 중 ․ 하선암, 그리고 사인암은 단양이 선사하는 팔경에 감흥이 절로 일어나 자리를 뜨지 못하는 곳이다.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구담봉                              하선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최적의 생활 터전인 석회동굴은 단양의 여러 곳에 흔적을 남겼다. 상시 그늘바위유적, 구낭굴 유적, 수양개 유적, 도담금굴 유적등이 그것이고 특히, 수양개 유적지는 석기의 제작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제작소와 좀돌날몸돌과 슴베찌르개등이 주로 출토되어 후기 구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지이다.

           수양개 유적지                       씀베찌르개                          좀돌날몸돌

삼국 중에서 가장 늦게 문물을 받아 들여야 했던 신라는 진흥왕대에 이르러서 자연지세를 정복하여 죽령을 넘어 중원으로 진출하기 위해 남한강을 이용하고자 하였다. 이곳에서 고구려군과 대치하였던 온달산성과 적성산성이 남한강의 군사적 중요 기능을 알게 한다. 고구려지역인 단양을 차지함으로써 진흥왕은 단양인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고를 치하하는 적성비를 세워 단양인을 품어 안을 수 있었다.

                   온달산성                                 적성비                                   적성산성

이처럼 남한강의 중요성은 구석기 시대부터 고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한강의 유산으로 남아 있다. 이제 남한강은 단양천을 아우르고, 충주지역의 충주댐 건설로 인한 제천과 단양 서쪽지역 일부가 수몰된 거대한 내륙의 바다라 불리우는 충주호(청풍호)로 서진한다.

제천

제천의 월악산자락과 청풍호는 단양의 뒤를 이어서 절경을 빚어낸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해 청풍일대가 수몰되어 청풍호를 형성하게 되었고, 남한강은 거대한 댐 안에 갇히게 된다. 박달선비와 금봉처녀의 천등산 로맨스는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생명력 있는 노래를 만들게 되었고, 예전의 월악나루, 청풍나루, 장회나루는 댐으로 인해 제 기능을 잃고 제천을 관통하는 중앙선과 충북선에 밀려 사라지게 되었다.

청풍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금수산과 비봉자락은 물과 산의 조화를 잘 이뤄 남한강에서 가장 포근하고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어찌 자연이 아니고서 이런 위대한 풍광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현재는 유람선이 충주나루부터 청풍호를 거쳐 단양 팔경의 입구인 옥순봉까지 순회하고 있다. 인공호수 아래로 수몰될뻔한 문화재는 현재 청풍문화재단지에 복원되어 작은 문화재 마을로 꾸며져 있다. 조상의 숨결이 한 곳에 모여 우리에게 수려한 자연과 더불어 많은 문화의 산실로 이용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한벽루라는 누마루가 있는 누각인데 특이하게도 익랑이라는 작은 부속채공간이 연결되어 있다.

한벽루에서 본 금수산 자락과 청풍대교

한벽루 누마루에 발걸음 놓으니

강 건너 산자락 조화 이루는 청풍호

내 혼을 흔든다.

모든 근심 걱정 바람따라 훌훌 털고

좋은 벗 함께 한다면

자연 앞에 한없이 감사하는 나를 보리라.

                                                                   ㅡ 한벽루를 회상하며.

청풍문화재단지안에는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 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 등 42점과 생활유물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문화재 단지에서 인접한 망월산성은 삼국시대에 남한강을 방어하기 위해 지은 산성으로 적과 싸우기 전에 하늘에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 흔적이 남아있다.

                                 청풍문화재단지에 있는 보물 석조여래입상과 망월산성

남한강은 단양과 제천에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청풍호를 거슬러 제천천과 합수하여 서쪽 충주로 거대한 물줄기를 이끌어 향한다. 

[왕중왕]

좋은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려주셔서 도움이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doban3210]

대단 하십니다요 한강의 첫사랑이 될라헀는뎅 ..ㅠㅠ. 깨깽~~! 쭈욱~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