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보살전 [龍樹菩薩傳]
요약 : 인도의 불교학자 용수(龍樹:150∼250년경)의 전기를 담은 불교서적.
구분 : 불교서적 / 발간연도 3∼4세기경
본문 : 대승불교를 확립한 인도의 불교학자 용수(인도명:Nagarjuna)의 전기이다. 1권으로, 구마라집(鳩摩羅什:344∼413)이 한역하였다.
《고려대장경》〈보유잡장〉에 실려 있다. 보유잡장은 대장경 목록 하권에 나오는 경전들을 말하며, 정연한 체계 없이 잡다한 내용을 담고 있다. 더러 경장이나 율장·논장도 있으나 그보다는 고승전·여행기·사서류·목록류가 많이 실려 있다. 이 전기도 그 중 하나이다.
전기에 따르면 용수는 본래 바라문 출신으로, 매우 총명하여 아무리 긴 내용의 경전이라도 한번만 들으면 다 외울 정도였다. 젊어서부터 인근 여러 나라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천문이나 지리·도술에도 능통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변신술을 배워 왕궁에 잡입하여 궁녀들과 즐기다가 발각된 일도 있다. 이 때 친구들이 모두 처형되었으나 용수만 용케 살아나왔다. 이 일을 겪고 욕망이 번뇌의 근원임을 깨달아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가한 지 석달만에 삼장을 다 외웠으며, 이후 설산에 들어가 한 노인으로부터 대승경전을 얻었다. 그리고 다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읽을 만한 경전을 모았으나 만족할 만큼 얻지를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대룡보살을 따라서 용궁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석달간 머무르며 불법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한다. 용왕의 도움을 받아 불법을 깨우쳤다 해서 용(龍)자를 붙이고, 나무 아래에서 낳았다고 해서 수(樹)자를 붙여 이름을 용수로 바꾸었다.
용수보살
용수(龍樹, 150년(?) - 250년(?))는 중관(中觀)을 주창한 인도의 불교 승려이다. 원래 이름은 나가르주나(nagarjuna)이나 한역되면서 용수로 알려졌다. 베트남, 중국, 대한민국, 일본 등에서는 흔히 용수라 불리며 티베트에서는 Klu Sgrub이라 한다.
생애 : 용수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자세하지 않다. 불교에서 전해오는 기록들에 의하면 용수는 인도 남부의 안드라 주 나가르주나코다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용수는 구마라집과 같이 브라만 출신이었다고 하며, 이 때문에 용수는 당시 불경 기록의 주된 언어였던 팔리어 대신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출가(出家)하여 소승불교를 배우다가 후에 히말라야 산으로 들어가 노비구(老比丘)로부터 대승불교를 배웠다고 한다. 그 후 초기 대승불교의 여러 경전을 깊이 연구하고, 많은 주석서를 저술하여 독자적인 사상을 세웠다. 그는 《반야경》>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하여 공의 교리를 철학적으로 구명하고, 대승불교 교리의 중요한 기초를 닦았다. 후일 중부 인도에서 남인도로 돌아가, 만년에는 남인도의 키스토나강 상류의 흑봉상(黑峰山)에 살다가 그곳에서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제자 중 상족(上足)으로는 아리야데바 즉 제바(提婆)가 있고, 용수 이후의 모든 대승불교는 그의 영향 밑에 있어 후세 중국이나 여러 불교국에서는 8종(八宗)의 조상으로 존칭되고 있다.[1]
사상 : 용수는 불교의 초기경전을 연구하여 중관(中觀, Madhyamaka)을 주창하였으며 자신의 사상을 담아 《중론(中論)》을 저술하였다.
중론은 불교의 핵심 사상 중의 하나인 공에 대해 그것이 절대적인 무(無,없음)이 아니라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맺는 연기론의 관계에서 파악한다.
저서 : 용수의 저작은 한역(漢譯)으로 20부 154권, 티베트 역으로 95부가 있는데, 오늘날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중론송(中論頌)》·《십이문론(十二門論)》 : 연기(緣起), 즉 공(空)에 의해 불교의 근본사상을 서술했다.
《대지도론(大智度論)》 : 《반야경》 중에서 가장 오래된 부류에 속하는 《대품반야(大品般若)》의 초역으로, 당시의 여러 사상·전설·교단의 규정 등을 해설하고 공의 입장에서 비판했으며, 특히 보살(菩薩)의 실천도(實踐道)로서의 6바라밀(六波羅蜜)에 대하여 상설한 책이다.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 《화엄경(華嚴經)》 중에서 아주 옛날에 성립된 《십지경(十地經)》을 주석하고 보살의 수행해위(修行楷位)인 십지를 해설했다. 특히 이 중에서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의 명호를 외우고 마음에 새기는 길을 설파한 신방편(信方便)에 의한 이행도(易行道)가 후세 정토교(淨土敎)의 근거가 되었다.
《회쟁론(廻諍論)》 : 불교 이외의 여러 학파, 특히 당시 논리학파의 주장을 공의 입장에서 비판했다.
《대승이십송론(大乘二十頌論)》 : 공의 입장에서, 세계는 유일심(唯一心)임을 설파했다.
《보행왕정론(寶行王正論)》·《보리자량론(菩提資糧論)》 : 정치에 종사하는 자에게 실천수행(實踐修行)의 길을 명시했다.[1]
고려대장경에 《중론》이 한역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