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만 가지고도 병이 나을 때가 있어요 ☆●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임종 한 달 전까지 노인 환자들을 돌보다
지난해 94세로 소천한 한원주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항일투사로 활약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아버지 한규상 선생과
역시 독립운동가였던 어머니
박덕실여사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해방 이후 전국에 번진 콜레라 치료를 위해
무료 의료봉사를 하기도 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한원주 선생도
1949년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의학 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미국 유학을 떠나
내과 전문자격을 따 귀국하여
개업의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병원을 정리하고
의료선교의원을 운영하며
수십 년간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1982년, 국내 최초로
환자의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과 환경까지 함께 치료하는
'전인치유소'를 열어
가난한 환자들의 생활비, 장학금을 지원하며
온전한 자립을 돕는
무료 의료봉사에 일생을 바친 선생은
80대 중반
요양병원 의사로 일하기 시작하여
가족들도 힘겨워하는 치매 노인들을 위해
별세 직전까지
매일 10명 이상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받는 월급 대부분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주말이면 외국인 무료 진료소에서 자원봉사,
주기적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다녔습니다.
"사랑만 가지고도 병이 나을 수 있습니다.
위로만으로도 병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대의(大醫)는 역시 정신적인 부분까지도,
말하자면 토털 힐링을 하는 그 상태가
대의의 직분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 길이 비록 힘들고 수입이 적을지 몰라도
역시 우리 의사가 가야 할 길은
그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의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할 뿐,
자신을 대의라고 하지 않았던
한원주 선생이 임종 전 남긴 세 마디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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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진정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떻게 베풀 수 있는지 터득한 사람뿐이다.
– 알버트 슈바이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