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근처 호반에 생긴 대형 카페~리버레인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평일이라 한가했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자리가 없고 커피를 사는데 줄을 길게 서야 한다
엄청난 주차장과 넓은 대지 4층건물~
요즘은 대형자본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라는 것을 실감한다
오랫만에 만난 시인 권사님과 함께 가서 담소를 했다
달달한 크림 올라간 커피와 육쪽마늘 확대한 마늘모양 빵에 마늘크림 듬뿍듬뿍 들어간 빵을 먹었다~
벌써 카페에는 크리스머스 벽트리가 되어있다
카페의 부분조명들
카페 들어가는 입구에 모던하우스라는 커다란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에도 인테리어 소품과 크리스머스 용품들을 팔고 있었다
저런 곳이 될까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주일저녁에 집에 오는 길에 들렀더니 꽤 많은 젊은이 들이 있었다
이불과 소품 가구들까지..우리집에 데려온 소품..
향초는 향이 강해서 오래 켤수가 없고 불이 날 염려도 있지만 위의 것은 예쁜 금빛 찬란 유리컵안에 촛불모양 하단에
건전지를 두 개 넣으면 촛불처럼 빛이 나오고 일렁일렁 움직이는게 나름 괜찮은 발명품이다.
가격은 꽤있다.
내가 만난 그녀는 전에 나가던 교회에서 같이 십여년 같이 신앙생활 했었다
잠언서에 나오는 여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농인데 땅도 많아서 남편은 소도 키우고 달래농사도 짓는다
소를 이십여 마리를 올해 팔예정이라고 한다
소가 새끼를 배어도 난산이 되어도 과수원에서 복숭아농사도 지으며 여러가지 시골살이에 그녀의 간섭과 지혜가
윤활유가 되어 돕는 베필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실파와 같은 달래농사도 크게 짓는데, 한해 달래농사로 수입을 상당한 수입을 올렸다니 얼마나 큰 농사규모인지 짐작이 간다
올가을에 달래를 캐야하는데 일할 사람이 없어서 손수 달래를 한동안 캐느라 바쁘게 지냈다고 한다
권사님 만날때면 감자나 콩등 농산물 꾸러미를 주시기도 한다
오늘은 손수 밭에서 캔 꼬들빼기를 무쳐서 가지고 오셨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시를 쓰고 시집도 여러권 내었다
시집을 냈을때, 내가 서점에서 주문을 넣어서 여러권 사서 여러 가족들에게 나누어주었더니 많이 고마워하셨다
이번에 나온 시집도 정말 마음이 촉촉해지는게 너무 좋다~
시집속의 시어들을 보면 그녀의 감성의 언어들이 참 시샘이 날 정도로 부럽다
지금까지 95세 되신 시어머니를모시고 살다가 시어머님께서 혼자된 따님 집으로 가신다고 해서 가셨으니
안식년 휴가중인 셈이다.
집 옆에 바로 교회가 있는데, 젊은 목사님이 오셔서 불도져처럼 밀어붙여서 교회를 크게 건축했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없는 시골교회에서 60대 중반은 젊은이나 마찬가지라 교회일 하는데 많은 일을 감당해야하니 너무 힘이 든다고 하셨다. 그외에도 눈살 찌프릴 일들이 일어나는 여러모를 목격하니 갈등이 있어왔던 것을 종종 들어왔었다
교회출석에 빠지면 샐죽해지는 목사님부부의 눈치를 보느라 힘들고, 매주 교인 밥을 해야되고 여러가지 일들에
너무 지쳐서 그녀는 쉼의 시간이 필요하다
교회에 나가지 않고 한동안 쉬겠다고 선언을 하고 나가지 않고 있다고 하신다.
가나안 교인이 된 것이다.
집 옆에 바로 교회가 있으니 참 안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텐데.. 많이 힘드셨던 것 같다.
가나안 교인 되신걸 축하드리고, 예수님 안에서 진정 쉼을 누리는 시간이 되시길 바래보았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나의 멍에는 쉽고 가벼움이니...
첫댓글 리버레인 카페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아내가 아는 주인이라 선뜻 내키지 않은가봅니다^^
아~ 그러세여??
커피나 빵 모두 사악한 가격들이라~ 바로 옆에 카페가 또 있는데 거기도 좋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