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강좌 61강
이번주 디카시 강좌에는 김효선 시인의 <행복이란>과 김영빈시인의 <그리움의 방향> 두 편을 소개한다.
1.섬세하고 세련된 언어로, 사랑의 느낌표를 꺼내다.
행복(幸福, happiness)은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 및 이성적 경지다.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상태다. 그 상태는 주관적일 수 있고 객관적으로 규정될 수 있다. 또한, 행복은 철학적으로 대단히 복잡하다. 김효선 시인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빚어낸 작품, <행복이란>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디카시
행복이란 / 김효선
'어딘가에 숨어있는 / 느낌표를 찾는 것'의 시적 진술을 통해, 소박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삶의 단상을 밝히고 있다.
2. 무릇 간절함은 그리움의 방향을 결정한다.
가을이 찾아왔다. 그리움이 물드는 가을이 내 마음을 물들인다. 사람이 더욱 더 그리워지는 그런 계절이다. 따뜻한 그리움이 모아져서 단풍의 풍경을 만들고, 누군가를 생각하면 할수록 그리움의 섬이 되어 내 안을 점령한다. 김영빈 시인은 <그리움의 방향>에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디카시
그리움의 방향 / 김영빈
'바람에 / 흔들린 거야 / 하필이면 / 네가 사는 그쪽으로'에서 사랑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라 했던가. 사랑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은 뜨겁다. 그런 그리움을 찾아내어 노래하는 순간, 영상 기호와 문자 기호가 결합되어, '그리움의 미학'을 그려내고 있다.
시선을 멈추지 않으면, 내 마음의 또 다른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시선은 간절함을 동반한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은 위대하다. 사랑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 사랑은 우리 삶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디카시는 1초 또는 3초 짜리 한 편의 기록 영화다. 디카시를 창작하는 작가가 곧 영화감독이 되기도 한다. 가령, 국가 기행 디카시 강좌처럼, 해외에 여행 가기 전에, 미리 그곳 문화의 이해 뿐만 아니라, 실제 기행 간 살펴볼 명소 등을 디카시와 접목시켜 국가 여행 디카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디카시는 감성 치유의 기능을 가진 디지털문학이다. 디카시는 신대륙이다. 디카시 소재별, 형태별, 주제별로 전문적 세계를 구축하면 디카시 콜럼버스가 될 수 있다.
디카시는 대한민국이 종주국이다. K-디카시 열풍이 불고 있다. 해외의 대학 한국어학부 학생들이 앞다투어 디카시 공부를 하고 있다.
한강이 한국 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1901년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지 123년만의 일이다. 아시아에선 5번째, 전세계적으로는 한국이 40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 보유국이 되었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노벨문학상을 심사한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며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라고 표현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디카시는 사진과 결합된 5행 이하의 시적 문장 만들어낸 멀티언어예술이다. 이에, 디카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문학의 한 장르로 볼 수 있다.
디카시는 SNS의 날개를 타고 디지털 세상을 밝히는 디지털 별이다. 국경을 빛보다 빠른 속도로 넘나드는 멀티언어다. 국가와 성별, 나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디지털 보물이다.
"스마트폰이 켜져있을 때 디카시 박동소리 즉, 디카, 디카, 디카 소리가 들리면 디카시를 자신의 심장처럼 여기는 우리 시대 진정한 디카시 영웅이다."
정유지(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