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 야콘 작목반 결성
하루 종일 비가 내림
오전 5시 30분 영천 야콘밭 가봄
이식한지 20일 다되가는데 그다지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잘 크고 있음
고랑의 풀도 그다지 크지 않아 아직 제초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음
6시 30분 배추밭과 사과밭 둘러 보고 집으로 돌아와 호박과 고추밭 살피고
오전 7시 하우스 볍씨 물 줌
아침 먹고 집안 정리함
희순이는 30일날 시작되는 적과에 맞추워 일꾼들 식사대접을 위해 음식 준비하고
나는 청소함
11시 친구 영배와 함께 화목에 나가 술 한잔 함
오후 내내 낮잠을 자고 저녁 7시 월정 마을 회관으로 야콘 작목반 결성 모임에 참석함
월정 이장님과 정류소 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이루어진 자리로 사촌 월정 도동에서 야콘 재배를 하시는 분들이 참여함
2시간 정도 정식 작목반 등록에 필요한 규약과 희망 회원 및 임원 선출함
완수와 함께 공동 총무일을 맡게되어 앞으로 좀더 바쁜 하루하루가 될 것 같음
11시 임시 반장으로 선출되신 이장님과 함께 완수 집에서 뒷풀이하고 집으로 돌아옴
5월 29일 - 사과밭 풀베기
흐린 후 갬
내일 있을 적과 사전 준비 작업으로 사과밭 풀베기 작업함
사공 형님께 빌린 관리기용 예취기로 하였는데 아침 9시에 시작하여 오후 4시 경에 끝냄
사과 나무 사이에 자란 풀들이 무릎가까이 자라 일하시는 분들이 불편하고 특히 여자분들은 뱀이라도
한마리 나오면 불안해서 일을 하지 못함
내가 폭이 4미터 정도 되는 사과 나무사이의 풀을 베고 희순이는 나무와 나무사이의 풀들을 낫으로 벰
중간 중간에 돌도 나오고 길이 약간 경사가 진곳은 관리기 운전이 쉽지 않아 조금 애먹음
12시 경에는 관리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사공 형님이 오셔서 손 봐줌
농기계가 없이는 일이 되지 않는 현실에서 앞으로는 간단한 응급 조치와 수리 능력도 갖추워야 할 것 같음
힘은 들었지만 잘 깍인 사과밭을 보니 마치 축구장 잔디밭 처럼 가슴이 탁트이고 기분이 좋음
오후 5시 농협 농약방에 들려 배추밭 방제 약사서 배추밭으로 감
어제 온 비로 인해 병해충 밀도가 많이 올라간 상태라 방제 작업은 필수임
SS기에 무름병 방지 약과 기본 충제 균제를 넣고 영양제도 함께 넣어 살포 작업함
오후 8시 너무 어두워 내일 새벽에 마저 하기로 하고 일 마침
정류소에 들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고 집으로 돌아옴
5월 30일 - 적과
맑고 시원함
오전 5시 흥주 형과 어제 하지 못한 배추 밭 방제 작업함
7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재랍골 사과밭으로 감
해환 형님팀이 먼저 오셔서 사다리 내리며 작업 준비하고 바로 일 시작함
맨 아래줄 쓰가루 나무를 시작으로 총 150주 큰 나무를 차례차례 해 나감
지난 20일 우리밭은 엄교수와 상의로 약제 적과를 해 논 상태라 잘라낼 사과는 다른 밭에 비해 훨씬 적었음
기존의 적과 방식은 수정 결실된 6개의 사과열매 중 한 개만 남기고 나머지 다섯개의 사과를 가위로 일일히 잘라냈는데
우리밭은 한개내지 두개 정도만 가위질하고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떨어져 나가게 되어 있음
단지 작업하시는 분들이 적응이 잘 되지 않아 처음에는 혼란스려웠지만 몇 나무 해보시고 쉽게 이해됨
나중에는 사공 형님 내외분과 사슴 이모님도 오셔서 총 10명이 작업하여 일 속도가 많이 남
사슴이모님이 치킨 두마리와 맥주 한 박스와 소주를 사오셔서 너무 감사 드림
하루 종일 나무에 사다리를 대고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가위질을 해야 하는 일은 단순 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가위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매일 매일 하루 10시간 이상하기는 매우 힘듬
희순이는 오전 참과 점심 오후 참 3끼를 준비하였는데 어른 들 모두 대단하다며 칭찬을 많이 들음
아이들은 유치원 마치고 해환 형님집에서 돌봐주어 다행이었고 희순이도 마음 편하게 일도 할 수 있었음
저녁 7시 일마치고 희순이가 아이들 데리러 간 사이 서울 어머니와 잠시 통화함
별로 할 이야기는 없지만 멀리 떨어져 산 적이 거의 없어 자주 생각이 남
저녁을 간단히 먹고 내일 음식 준비로 바쁜 희순이를 뒤로 하고 잠
5월 31일 - 적과 둘째날
맑음 오후에는 더움
새벽 5시 부쩍 자란 사과 묘목 가지 정리 함
일전에 해환 형님이 가르처 준데로 대장 가지 세우고 주간 상부의 웃자란 가지를 잘라 주간 중하부의 가지가 많이 나도록 함
대목 주변에 난 쓸데 없는 가지를 제거하여 불필요한 영양 소모를 줄여줌
7시 재라골 사과밭 적과 작업 시작함
오늘은 해열 형님 형수님이 오셔서 총 8명이 작업함
눈으로는 가지에 다린 사과를 찾아내고 손은 연신 가위질을 해내는 적과일의 심심함을 잊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눔
해환 형님 어른의 옛날 이야기도 재미 있고 각 동네의 사람이야기도 알게 되고 특히 해환 형님이 중간 중간에 알려 주시는
사과 재배기술은 많은 도움이 됨
어전 11시 엄교수님이 약제 적과된 사과 열매를 촬영하시기위해 오셔서 잠시 이야기 나눔
맨 위줄은 약제 적과 효과를 시기적으로 관찰하기위해 남겨 두기로 하고 7시가 다되 일 마침
사과밭 주변 정리하고 희순이와 해환 형님 집으로 감
8시 30분 이틀 동안 아이들 돌봐주느라 수고하신 해환형님 형수님과 사슴이모님 모시고 회집에서 술 한잔 함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요즘 바빠서 그런지 통 얼굴 보기 힘드네요. 초보농사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