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흥동천 오르는 길 옆으로 호박꽃 많이 피었네.
달개비도 새촙다.
이 산하 어디가나 자못 칡 넝쿨의 전성 시대 같기만하다.
반계마을
애향시
천성산 정기어린
영남의 운흥동천
천년사지 유서깊은
선인산방 반계로다
산자수명 좋은 풍광
인성또한 순박하여
근원이 유구한데
자손만대 영원하라.
서기 1996년 4월 26일
반계총향우회
반계마을 노거수 정자앞에 원추리가 함초롬하다.
오래된 길을 걷고 걸었다.
이름없는 풀꽃들도 함께 절정이구나 !
운흥사 석비
석비 곁에 못보던 입간판이 서 있다. 그 사이에도 관의 손길이 닿았던가 보다..
기도처 길목 노거수 옆에도 새로운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예전 운흥사 가람 규모를 짐작케 해 주는 입간판.. 그러나 사실은 천성산 전체가 운흥사 였다.
작지만 또렷한 풀꽃
망초 망초 개망초야
따닥 따닥 땅에 붙어
늦어도 너무 늦다..
메꽃 덕에 장마날씨 흐린 하늘에 나팔소리 울린다.
굳굳하게 다부지게
당차게 딛고 섣구나?
이렇게 얹어 둔 뜻은?
유두절 지나고
만화방창 녹음방초
산천초목 울창하다
화려한 봄꽃지고
나무마다 풀꽃마다
잊지도 않았는지
있는데로 꽃피우네
붉은 꽃 푸른꽃
노리고도 하얀꽃
남색 자색 연분홍
꽃타령 절로난다
울울창창 푸른 대
지조로운 솔 나무
개중에 가장 정스러운 것
사람 사는 곳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