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소장님께.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면 교육이 아닌 비대면 교육으로 만나는 과정이었지만,
제게는 소장님을 만나기 전과 후가 확연하게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 봅니다.
소장님.
제 나이 40이 넘었고,
제게는 어디에 말하면 눈물부터 나는 상처가 있지요.
물론 저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 한 두 개쯤은 가지고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40년 이상 가시를 품에 안은 채 살아가고 있었지요.
그 가시가 어디에 박혀 있고,
어떻게 빼고 싶은데 빼야하는지 몰라 몇 몇 군데 상담센터를 방문했었어요.
하지만 원 프러스 원처럼 가시 빼는 건 고사하고 공허함까지 더 해 가져오곤 했었죠.
그러다 우연찮게 석사 과정에서 함께 공부했던 한 선생님으로부터
“아름다운동행 상담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 같이 들어보는 것
어떠냐는 제안을 해 주셨네요.
저는 반신반으로 알겠다했구요.
소장님의 이마고 부부관계치료 이론으로 진행하는
“관계 트레이닝” 수업을 듣고 크게 한 대 맞는 듯 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것은 제 안에 통찰이 되어가는 것이었지요.
뭔지 모를 내 안의 분노와 짜증이 치밀어 오를 때면
화가 나고 큰 소리 치는게 다반사였어요.
이 또 한 원인을 알게 되었네요.
내 안에 울고 있는 내면 아이 현주가 있음을 알게 되었네요.
그 아이를 위로하고 사랑하고 수용하고 재 양육을
소장님을 통하여 하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장님께서
“목소리 변했는데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이 같은 제 목소리가
성인다워져 가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어요.
저도 모르고 있던 사실였어요.
이런 크고 작은 변화를 거듭 거듭 경험하게 되면서
제 마음도 여유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자녀들과 남편에게 하는 것을 보면 이전과는 달랐으니까요.
저를 품어주는 엄마의 따뜻한 품을 소장님을 통하여 느껴보았네요.
또한, 불같은 저의 성격으로 인하여 화내는 제게
그 어떠한 말로 저를 평가, 비판하지 않고 “기다려 달라”는 짧으면서도
다정한 소장님의 말씀에
"제 마음이 잔잔한 호수처럼 가라앉는
경험을 해 보게 되었을 때."
박현주씨 편지 내용 중에서.
제 안에서 무언가 울컥 쏟아지는 눈물을 보게 되었어요.
소장님. 감사합니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고백하듯이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몇 자 적어볼 수 있는 용기도 제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소장님을 만나 저의 변화된 모습에 감사드려요. 소장님.
2023년 7월 14일 박현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