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으로 인하여 가족 모임이 계획된 가운데..
가족 모임의 날짜가 대구 정모를 비켜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으로 준비를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조합과 잘할 수 있는 조합을 따져 봤을 때..
지금은 '오스카' 다.
라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현재까지 가장 좋았던 조합은 아크틱에 카리스h 와 카보드에 카리스h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카'를 꺼내들은 것은 어려운 공을 처리함에 있어서 여유마진을 가질 수 있는 용품이기 때문이였습니다.
정모에는 아무래도 고수들이 많으니까요. ^^;;
그리는 와중에 젠틀핑퐁님 블로그를 스쳐지나가다 보게 됩니다.
'오스카의 그립은 비워져 있지 않다..'
이런 대박 사건..!! 그립만 파도 2g은 충분히 뺄 수 있는 법!!
그래서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마님께서 문을 열어보며
'지금 뭐해? ' 라는 궁금증을 뒤로 한채 열심히 작업에 돌입합니다.
드라이기로 슥삭슥삭 작업을 하여 그립을 분리하니,
'아니 이런.. 정말 안비워져 있네!!'
작업의 시작을 하기 전에 무게를 재어 보았습니다.
따로 측정하여 더하니 '80g' 밖에 안되는군요.
분명 83g짜리 오스카였는데.. ^^;; ( 사진을 안찍어 두었네요.. )
나무에 구멍 뚫는 도구를 이용하여 구멍 뚫을 준비를 합니다.
마님께서 목공예에도 취미가 있으셔서 좋은 도구가 있네요 ^^;
드릴에 물려 돌리면 이렇게 둥글게 파집니다.
여러군데 구멍을 뚫은 뒤, 커터 칼로 다듬어 줍니다.
목공 본드로 다시 붙여 주면, 2g이 줄어든 오스카가 되었습니다. ^^
휘둘으기 편하고 탄단하게 받쳐주는 능력이 좋아서 급한 공을 억지로 넘기기도 좋고
감각은 합판에 비해서 짜릿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잡아주는 히노키 본연의 감각은 있어서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실력이 고만고만하니 감각병( 용품병보다 좀 멋져 보일려구.. ) 에 걸려서 이것저것 써보고 있지만요.
오스카 만큼 무난하고 좋은 블레이드도 참 드물다고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 빡세게 돌아다녀서 실력을 끌어 올리려..
깡시님도 뵙고, 얼리버드님 구장에서 번개도 하였지만 아버지 생신은 대구 정모와 정확하게 겹쳐서 오스카의 됨됨이를 보여드리지 못했군요.
이번을 계기로 오스카는 여전히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것만 확인하게 되었네요. ^^
오랫만에 방망이 깎으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이래서는 셰이크 못가겠군요. 그리고 새 블레이드만 사야할 것 같네요.. @_@;;
첫댓글 '지금 뭐해' 에서 그 뒷모습 상상해 버렸어요 ㅋㅋㅋㅋㅋ
ㅎㅎㅎ.. @_@ 자주 봐서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
무게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있군요! 그런데 재주가 있어야~
신무기 가지고 오세요~~ㅎ
헤드 쪽으로 무게가 쏠릴까봐 걱정하시던데 저는 아주 좋네요.
그리고 오스카는 믿음이 필요한 경기에 꺼내는 아주 오래된 구무기 입니다. ^^
신은선님과의 경기는 언제나 희망합니다. ^^ 다만 거리가.. ㅠ_ㅠ
동영상 주세요!!!
작업에 들어갈꺼에요! ㅋㅋ
손재주도 고수님~~!!!!
모든게 다 야매입니다. ^^
@붉은돼지 야매마저도 하이레베루~~!!! ㅋ
@▶◀네트와 엣지 그럴듯하게 야매스러운 것이 진정한 맛이죠.. ^^;
예전에 잠시 시타해보고 좋은 라켓이다 생각했는데.. 70그람대 오스카가 있다면 저는 하나 구매했을겁니다.
간간히 들어 옵니다 ^^*
노리세요 ~ ㅎㅎ
이런 재미도 있네요. 저는 엄두도 못낼...
탁구가 좋은데 탁구장을 못가면 이렇게 됩니다..
시작했네, 시작했어. ㅋ_ㅋ
2g 줄이기 위해 붉은 돼지는 밤부터 그렇게 울었나 보다!
ㅎㅎㅎ..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죠. ^^
정모 잘하셨나요? 가고 싶었는데.. 이벤트가 딱 겹쳐 버렸습니다. ㅠ_ㅠ
@붉은돼지 정모 잘 했고, 저도 라켓 가지고 이런 저런 장난 치는게 취미가 되어 버렸네요-그립도 다듬고, 코다리도 붙여보고, 바나쉬도 칠해보고 라켓도 만들어 보고, 중펜겸 반전형겸 셰이크로 칠수 있는 그립도 연구하고...
@규신 다음에 뵈면 구경시켜주세요 ^^
대구시 대회라도 나가면 이래저래 뵐 수도 있는데..
대구에서 탁구 치는게 쉽지 않네요 ^^*
@규신 중순쯤에 대구한번갈께요^^
번개한번 하셔요!!
@슈미아빠 jw 중순에 중국 갈수도 있어요...
무운을 빕니다 ㅎㄹ
@붉은돼지 울산에 갈일이 있어서요^^
인천 올라오면서 대구 들러보려구요
오상은님하고 규신님하고 붉돼님하고
만냐야죠 ㅋㅋ
날짜는 미리 알려드리겠숨다^^
감각차이는 없죠? 저도 몇그람이라도 줄이려 노력하는사람이라 ㅎ
민감하지 않아서 괜찮았던거 같아요 ^^
라켓의 그립을 뚫어 무게를 줄여셔군요.. 떼어 낸 그립 부분을 파 내시는 줄 알았네요..
셰이크 그립(라켓의 그립이 아닌) 부분이 파 내어진 라켓도 더러 있더군요..
맞습니다 ^^*
그립 쪽에서 파여 있는 라켓들도 있죠..
하지만 무게는 별로 안줄더라구요
울림 같은데 영향을 주는걸까요?
@붉은돼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군요.. 저는 무게때문에 그립을 파낸 적이 없거던요.. 너무 두텀해서 그립을 깎아도 보고 교체도 해보았지만요..그리고 울림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