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지니까 얼마전에 다녀왔던 신혼여행이 너무 너무 그립네요.
그때는 더웠지만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추워요...ㅠ.ㅠ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여기가 사이판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오들오들 떨어요.
추운 날씨에 날씨가 따뜻한 곳으로 그것도 신혼여행으로 사이판을 다녀왔으니 그 후유증 설명 안하셔도 알겠죠.^ ^*
모든 신혼부부들이 다 만찬가지겠지만 저희도 신혼여행 선택을 위해 엄청난 고민과 에너지를 썼어요.
어디로 가야 하나? 재고 따지고 설상가상으로 환율까지 전혀 도움이 안되고...ㅠ.ㅠ
흔히들 이야기 하는 태국은 때마침 태국사태로 어수선하고 무섭고 불안하고 멀리가자니 부담스럽고
아무튼 저희뿐만 아니라 저희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신 모든 분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거에요.
그러다 알게된 곳이 사이판
먼저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으니 모두 긍정적인 대답을 해줘서 그때부터 일사천리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여행통까지 왔고
전화 문의하니 시원시원하게 바로바로 대답해주시는 낭낭한 김정옥 실장의 목소리에 OK 하고 신혼여행 다녀 왔어요.^ ^*
결혼식 전날 긴장탓으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왕창 피곤한 상태로 꼭두 새벽에 일어나 12시 예식 폐백에 이것저것까지 마치고
파김치가 되어 인천공항을 좀 이른시간인 5시쯤 도착하게 갔어요. 가서 조금이라도 쉴려고.
왜 결혼을 한번만 하는지 알겠어요. 심신이 너무 힘들어요....ㅠ.ㅠ
아마도 이 상태로 비행 시간이 10시간이 넘는 곳으로 갔다가는 바로 KO 될 것 같거에요.
그런면에서 사이판은 비행 시간이 4시간 좀 넘게 걸려 좋더라구요.^ ^*
기내식 먹고... 영화 한편 보고... 잠깐 자고 일어나니 벌써 도착.
걸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아주 적절했어요.
사이판에 도착하니 우리 말고도 많은 신호부부들이 여행을 왔더라구요.
어찌나 여기저기에서 깨소금을 쏟아내는지 사이판이 저희를 비록해서 신혼부부들이 쏟아 놓고 간 깨소금 덕분에 사이판 전체가
엄청 고소할 것에요.^ ^*
사이판에 도착해서 4박 5일의 일정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스르륵 지나갔어요.
시차는 또 왜 1시간 빠른지 차라리 늦지 덜 아쉽게.
하루에 한가지씩 옵션을 하면서 보냈는데, 나중에는 하고 싶은 것은 많고 시간은 없고 이렇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무슨 훈련처럼 강행군을 할 수도 없고. 직장만 아니면 그냥 이틀 더 연장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이판은 더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끈적이지 않고 그늘에 있으니까 시원 했어요.
아주 저한테 딱 맞는 날씨더라구요.^ ^*
음식도 맛있고^ ^*
저희가 먹은 기내식이에요.
사진보니까 또 가고 또 먹고 싶다.
저희가 묵은 월드 리조트 호텔이에요.
우리나라 월드 메르디앙에서 운영하는 호텔로 우리말 안내가 있어 편해요.
물놀이 시설도 잘 되어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고요.
방이 모두 바다가 보여 전망도 좋고요.
날개가 없지만 저희 하늘을 날았어요.^ ^*
바로 패러샐링 타고 날았어요.
처음엔 약간 무섭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순간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사이판 바다가 환상이었어요.^ ^*
호핑투어때 제가 잡은 물고기에요.^ ^*
신랑은 한마리도 못 잡았는데 제 낚시대에는 신기하게도 눈 먼 고기가
한마리 걸리더라구요. 잡아서 좋기는 했는데 사진을 찍을려고 잡을려니
좀 징그럽더라구요...-.-;;
호핑투어가 끝나고 배에서 스노클링을 했어요.^ ^*
수심이 좀 더 깊어서 그런지 마나가하 섬에서 하는 스노클링이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호핑배에서 바라본 마나가하 섬
사이판에 가서 마나가하 섬을 안가면 가나마나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 갔다 왔어요.^ ^*
작지만 너무 이쁜 섬이었어요.
하얀 모래사장도 이쁘고 바닷물도 맑고 투명하고 물고기도 많고
부릉 부릉 ATV 도 탔어요.^ ^*
울퉁불퉁한 길을 가는데 들썩들썩 정신이 없고 엉덩이는 좀 아픈데
재밌어요. 매일 자동차만 운전하다가 처음으로 하는 ATV 운전 경험도
재밌고 그리고 넓은 풀밭 있는 곳을 가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사이판 바다가 또 그렇게 예술이더라구요. 사이판에서 가장 높다는 타포차우산도 가서 사이판의 동서남북을 모두 구경했고요. 다 타고 와서 못생긴 바나나랑 못생긴 귤같은 것을 먹은데 생긴거와 달리 엄청 달고 맛있었어요.^ ^*
후기를 쓰다보니 그때 생각이 다시 떠올라요.
여기엔 날씨가 추운 것도 한몫하지요.
결혼준비와 결혼식으로 지친 심신을 4박 5일 동안 다 풀고 오지는 못했지만 느긋하게 여유있게 즐기와서 너무 좋았어요.
또 출발하기전에 여행통에서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신경 써 주신 것도 감사 하고요.
덕분에 잘 다녀 왔어요.^ ^*
다음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요. 그때는 둘이 아니고 셋쯤 되겠죠.^ ^*
그때도 부탁 드릴게요.
그때까지 쭉 쭉 쭉 번창하고 기다리세요.^ ^*
첫댓글 잘 다녀오셨다니 너무 뿌듯합니다...너무 재밌게 다녀오신것 같아요...이제 자주 오셔서 정보도 좀 나눠 주세요...행복한 신혼 생활 되시길 바랄께요...^^
열심히 동참해 볼게요.^ ^*
즐겁고 알차게 여행하고 오셨네요. 저도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까 정말 사이판의 날씨가 너무 그립네요.
깨소금 한바가지에 동참하시고오셨구나~ㅎㅎ...우와..글구 물고기가 투명해요..>.<....오오오~
사이판에 가서 깨소금 장사 해야 겠네...^ ^
물고기 사진이 합성같아보일정도예요~.. 와우.
카메라 후레쉬가 터져서 저런 합성 효과가 생겼나봐요.^ ^*
앞으로도 깨소금 많이 많이 쏟으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럼 이참에 제가 깨소금 공장 하나 차릴까요.^ ^*
나도 물에서 노는 것 좋아하는데 사이판에 가면 내 세상이 겠다.
사이판은 정말 바다가 다른 동남아에 비해서 너무 아름다운거 같아요... 몇일 있는데도 지루하지가 않더라구요...
님도 사이판에서 깨소금 많이 쏟고 오셨네요...^ ^
결혼 축하 합니다. 행복하세요.^^
물고기 저도 동감이에요... ㅋㅋㅋ 아직 지역이랑 호텔 놓구 고민하는데 후기만 읽어도 도움 될 것 같아요..^^
사진들을 보니 사이판에 다시 가고 싶어요.
사이판 작은데 할 것이 너무 많은 나라임에 틀림 없구나...
결혼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저 비빔밥 좋아하는데 참기름 얻으러 가야 겠군요...
저희는 호핑 투어 할 때 상어 잡는 것을 봤어요.
ATV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옵션이네요. 패러샐링도 해보고 싶고.
ATV 속도는 어느정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