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라 하면 당연 비빔밥과 냉면을 꼽는다.
하지만 사골뼈를 고아 우려낸 육수로 고슬한 밥을 짓는 비빔밥집이 없으니 완벽한 진주비빔밥은 아니라고 할것이며 진주냉면의 맥이 한동안 끊어졌다...라는 것은 진주 사람들은 대충 안다. 과거에 진주냉면이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 보다 더 인기가 있었다 하나 그저 소문만으로 알 뿐이어서 안타깝기만 하다.
이 식당은 처음엔 부산냉면이라 상호를 쓰다가 진주냉면으로 각종 매스콤에 소개 되다 보니 상호를 진주냉면으로 바꾸어 달았다. 아버지때 부터 냉면집을 하셨고 어머니와 딸로 이어져 서부시장 안에서도 하고 있는데 부산에도 지점이 있다고 들었다. 같은 상호임에도 불구하고 칠암점을 선택한 것은 모두 같은 가족이긴 하나 그 중 칠암점(큰아들 경영)의 냉면이 원조 진주 냉면에 가깝다고 어르신들이 추천하기 때문이었다. (진주냉면 칠암점 055-756-2525)
이 집 역시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져 있어서 섭외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 좁은 지방도시에 살면서 어떤 인맥이던 끌어다 대면 거의 한사람 건너 다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집 사장님 역시 내가 누구.....라 하니 금새 굳었던 얼굴이 펴지셨다. (내 남편과 사장님의 부인과 어릴적 한동네 살았다.^^)
진주냉면의 육수는 사골과 해물을 섞어 육수로 쓴다는 것이다.
같이 동행한 기자는 이런 맛 처음...이라면서 산뜻하고 담백하다고 했다. 해물은 명태 바지락 홍합 다시마 띠포리(멸치종류의 생선 혹자는 밴댕이라고도 함) 멸치 등을 쓰는데 주로 마른 것을 쓴다고 한다. 생 것 보다 마른 것을 쓰면 해물의 냄내가 적고 시원한 맛이 한층 더 있다.
메일가루와 전분 가루를 섞어서 면을 만드는데 메밀이 많이 들어 갈 수록 면의 굵기가 굵어진다고 한다. 이집 냉면은 메밀의 함량이 조금 더 많은 편이다.
웃기가 가장 특이하다 할 수 있는데 고기를 전을 붙인 육전을 채를 쳐서 올리고 지단도 가늘게 채 썰고 비빔냉면엔 김가루까지 넣는다.
이날 사장님께 처음 들은 이야긴데 사장님의 아버지가 냉면 집을 하실 땐 돼지고기를 돼지비계에 튀겨 그것을 썰어 웃기로 얹었다 하나 요즘엔 밀가루 계란을 입혀 전을 붙여 채를 썰어 사용한다. 간혹 다른 곳(어머니 동생 등 여러 곳이 성업중이다)에선 소고기를 쓰기도 하는데 내 입맛엔 돼지고기가 훨씬 부드럽고 맛났다.
이 냉면집 외에 진주에 유명한 냉면 집은 얼치기냉면(경상대 앞/ 함흥+평양+진주를 섞은 맛)과 칡냉면, 서박사냉면집(진성 IC 부근/국물이 맛남)이 있고 특별한 냉면으로는 연리(백련냉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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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리(蓮利)에서 원문보기 글쓴이: 무무
첫댓글 아,,, 맛있겠다,,, 꼭 가보고 싶네요...^^
일부러 가족들과 한시간 반 가량 차를 타고 가서 먹으러 다닌 적이 있죠. 거의 삼일 가량 연속으로 점심때마다 이 집의 냉면을 먹었었는데, 그 맛이 가히 전국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