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팔경을 꿈꾸며, 제1경 도담삼봉으로...
오후 늦게 도착한 단양, 그 길목에 단양팔경중에 가장 유명한 도담삼봉이 있었다.
원래 계획은 단양에서 1박하고, 다음날 도담삼봉을 기점으로 단양주변을 투어링할려 했는데...
주변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일까, 도담삼봉이 애처럽게 보인다.
아직 7경이 남아 있다. 다시 계획변경...
다음날 옥순대교 아래서...
어제 제천시내 게임방에서 지도검색으로 찾은 곳.
왼쪽위가 옥순대교, 오른쪽위가 단양대교(적성대교)
옥순대교 북단 바로 전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낚시하는 팀이 여럿 있다. 사람들이 오간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가져온 만큼 가져갔으면 좋겠다.
단양대교를 향해서...
옥순대교에서 단양대교(naver는 단양대교.. daum은 적성대교로 표기)까지
왕복 20Km 약 4시간코스..
목디스크 수술로 올해 들어서 처음타는 카약... 조금은 무리가 아닐까!!!
아름답다. 단양팔경이 정말 있었다.
10시30분 런칭... 카야킹하기 딱 좋은 날씨다.
맑은 물, 상큼한 공기
출발부터 제4경인 옥순봉이 맞이 한다.
큰 유람선은 그냥 지나가는데...
작은 유람선은 항상 옥순봉 아래에 멈추고, 관광객에게 전설을 얘기한다.
맨 왼쪽이 촛대바위란다.
오고 가는 유람선들이 꽤 많은데...
강폭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배가 일으키는 물살이 제법 크다.
주변의 병풍같은 기암절벽에 왜가리, 백로가 바위 사이 사이에 많이 앉아 있다.
여름이 이정도면... 가을이 기대가 된다.
정말 아름답다...
제 3경 구담봉을 지나... 선회나루가 보인다.
선회나루 건너편에 오리같은 바위가 있다. 인터넷 어디에도 언급이 없다. 바위 이름을 알고 싶다.
저 너머 보이는 곳이 제3경 구담봉이다.
이곳 부터 단양대교까지는 유람선이 안 다닌다.
조용하고, 손에 스치는 물살도 적당히 차갑고, 느낌도 좋다.
폭우속으로...
국지성 폭우가 이런건가...
갑자기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 산중턱에 운무가 걸쳐있다. 사진인데도 빗줄기가 보일 정도다.
폭우는 무섭지 않은데... 번개가 무섭다.
내 상식으론 모르겠다. 물 위에 있는데, 하늘에서 번개가 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냥.. 돌아갈까... 이제 겨우 5km지점인데...
스프레이 스커트로 비 한방울 안들어 오고, 호수라서 물살도 잔잔하다.
단지, 비만 많이 올뿐이다.
번개만 아니면, 이 상태가 카야킹하기엔 제일 좋은 조건인 듯 싶다.
계속 Go...
목적지 단양대교...
다리가 3개가 보인다. 좀 뻘쯤하게 보인다. 높다.
다리아래 유속이 조금 세다.. 거슬러 오르는데.. 힘이 부친다.
한 바퀴 돌자... 패들링이 편해진다...
근처 강가운데에... 토사가 퇴적된 곳에 랜딩한다. 3시간만에 처음 갖는 휴식이다.
다시 옥순대교로...
출발지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비도 그치고, 구름사이로 햇살도 보인다.
오전보다 유람선이 많이 다닌다. 손 흔들어 주는 유람선 관광객때문인지... 복귀하는데 힘이 덜 든다.
2시30분에 옥순대교 도착...투어링 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허기진 배를 라면으로 채운다.
왜?, 이 곳에 유람선이 많이 다니는 지 알 것 같다.
가을에 다시 오고 싶다.
<옥순대교 가는길>
남제천IC→제천 방면 82번 국도→청풍대교 (건너지 말고) -> 능강계곡 -> 옥순대교 북단
(바로 200m전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대교 밑에 주차)
그리고, 능강계곡 정말 좋아요... 아이들이랑 꼭 가보세요.
단풍들 때 같이 가실분 연락주세요.
첫댓글 정말 여유가 넘쳐나는 글과 사진입니다. 마냥 부러워하기만 합니다.
저도 예전 단양에서 양평까지 2박 3일간 카약킹해 본적이 있는데 이중 충주호 구간이 참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계절도 좋겠지만 가을 풍강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먼거리를 가시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장거리 카야킹 해보고 싶습니다.
그런 기회를... 반지왕님과 같이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