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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옥 부산 금강초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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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에서 '책 든 손, 예쁜 손'을 만들기 위해 교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학급문고 조성과 독서시간 만들기다. 학급문고는 학기 초 가정통신으로 아동과 학부모의 협조 하에 '집에 있는 책 함께 보기 운동'과 '어린이날 책 선물하기'를 통해 책을 기증받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학급문고의 책 앞면에 릴레이 독서명부를 만들어 붙여두고 책을 읽은 날과 이름을 표시하도록 하면 책을 읽은 친구가 누구인지 서로 알 수 있어 자연스럽게 독서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우리 반은 올 한해 학급문고의 책으로 릴레이독서를 했다. 먼저 독서수준과 독서성향, 그리고 평소 친구관계를 고려해 5~6명 정도 인원의 독서동아리를 조직했다. 책동아리 이름을 만들고 동아리 활동파일을 만들어 도서대출부로 사용하고 토론활동 결과를 정리해 함께 보도록 했다. 또 활동상황을 함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교실 게시판을 이용해 동아리 독서상황 스티커판을 만들었다. 가장 우수한 동아리는 독서파티를 열고 다과회와 함께 독서토론을 하도록 했더니 그 뒤 동아리 독서열기가 훨씬 달아오르는 모습이었다.
독후활동은 책을 읽은 뒤의 느낌을 한 번 더 음미하는 과정이며, 지식과 감동을 오래 남길 수 있어 유익하다. 그러나 글 쓰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독후감을 강요하면 자칫 독서흥미를 잃게 할 수도 있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것 중의 하나가 컴퓨터를 이용한 독후활동하기다. 학급홈페이지에 독서토론방을 운영하거나 다양한 유형의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독서프로그램(부산시교육청의 독서교육지원시스템 등)을 이용하면 즐겁게 독후활동을 할 수 있다.
교과 관련 독서는 교과의 이해를 도와 학습 성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역사나 환경 등 교과 관련 도서 중 재미있으면서 쉬운 책을 선정해 읽게 한 뒤 수업시간에 토론을 해보자.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기를 수 있고, 배경지식의 활성화를 통해 교과의 이해를 도울 수 있으며 나아가 사고력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
주 5일제에 따른 토요휴업일이나 방학기간을 이용한 다양한 가족독서프로그램을 과제로 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책을 읽고 작가의 고향이나 작품의 배경이 된 곳 등을 찾아 독서탐방을 하게 하면 책을 읽은 뒤의 느낌을 더욱 깊이 내면화하고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느낌도 가질 수 있다.
윤현옥 부산 금강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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