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와 모던을 오가는 그녀의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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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오렌지…. 서로 다른 컬러, 각기 다른 컨셉트로 만들어진 7개의 방. 평소 믹스 앤 매치의 감각적인 스타일로도 유명한 모델 변정수가 얼마 전에 이사한 아파트의 리모델링에 도전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보다 더욱 감각적인 터치가 돋보이는 그녀의 집은 이미 <변정수의 일곱 개의 방>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을 정도로 완벽하게 꾸며졌다. 특히 인테리어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최대한 고려해 꾸민 공간들은 모델 하우스에서 보여지는 기존의 획일화된 아파트의 이미지 대신, 그녀의 스타일처럼 빈티지와 모던을 오가고 있다. "집안 여기저기를 꾸민 소품들은 뉴욕에서 모델 활동을 할 당시 사 모은 것들과 해외 촬영 때 구입한 소품들을 포함해 평생(?) 수집한 것들이죠. 럭셔리한 숍에서 파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아니라 앤티크 마켓이나 구제품 시장에서 구입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간혹 길에서 주운 것도 있는데, 제가 직접 칠하거나 그림을 그려 리폼했어요." 집안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마다 각기 다른 출처와 사연을 설명할 정도로 인테리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녀. 전문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그녀가 추구하는 인테리어 컨셉트는 한마디로 이렇다.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기, 거꾸로 생각하기, 그리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결하기. 그래서 그녀는 침실 천장의 등을 없앴고, 그 대신 장식품을 달아 놓았다. 모두가 반대하는 나무 기둥을 한쪽 벽에 세웠고, 벽지 대신 페인트를 칠했다. | |
집안 곳곳에 그녀만의 개성이 톡톡
한 달여의 공사 끝에 완성된 그녀만의 공간에는 물론 각기 다른 테마의 가구와 소품들이 배치되었다. 디자이너 안나 수이를 연상케 하는 침실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로맨틱한 디자인의 침대와 이태원에서 구입한 앤티크 화장대를 배치했고, 자칫 미니멀해질 수 있는 공간인 거실엔 패치워크된 이불 커버로 한쪽 벽면을 장식해 빈티지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또한 그녀의 집 중에서 가장 모던한 공간인 부엌에는 어린 딸 호야가 그린 유화를 걸어 놓아 현대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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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안나수이를 연상케하는 침실. 이태원을 뒤져 구입한 앤티크 화장대와길에서 주은 거울을 리폼해 함께 매치했다. 빈티지제품뿐만 아니라 향초 또한 그녀가 즐겨 모으는 것.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거실 벽면 조각천을 이어 만든 이불 커버로 거실의 한쪽 벽면을 장식해 에스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고 있는 의상 역시 변정수가 직접 제작한 것. 고풍스러운 침대와 침실 한쪽에 마련된 또 다른 공간 베란다를 개조해 만들었는데, 아침이면 이 넓은 창을 통해 햇살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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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감각이 가장 중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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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모델 활동을 하면서 뉴요커들의 생활 방식이나, 인테리어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어요. 특히 그들은 앤티크 제품과 모던한 가구의 조화를 두려워하지 않더군요. 저도 앤티크한 벽지나 소품들을 가장 모던한 것들과 조화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제가 즐겨 입는 믹스 앤 매치 스타일처럼 말이죠."
끊임 없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모델 변정수는 이렇게 덧붙힌다. "언제나 예술은 통한다고 생각해요. 패션 모델, 배우, 스타일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시 어찌 보면 같은 맥락이죠.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구분할 줄 아는 감각만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목표에 대한 끊임 없는 노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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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곳곳에서 묻어나는 그녀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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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베란다를 개조해 만든 거실의 한 부분 뉴욕과 태국 등지에서 구입한 소품들을 이용해 동양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놓았다. 나뭇잎이 그려진 내추럴한 분위기의 작업실 입을 옷을 직접 디자인하거나 제작하기도 한다. 뉴욕에서 구입한 알록달록한 중국풍의 등 동양적인 분위기를 내는 데 한몫한다. | | |
첫댓글 넘 부럽슴니다
엔틱 화장대 옆 빨간벽과 그 위 천장에 흰 장식물 원츄.
너무 독특해요~ 전등이랑..ㅋㅋ중국톤도나기도하고..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