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安祐) 장군은 고성박씨 박혁충(朴奕忠)의 사위인가?

[Antares]

조종운(趙從耘, 1607~1683)의 씨족원류(氏族源流) 탐진안씨편에 보면 안우(安祐) 장군은 고성박씨(固城朴氏) 박혁충(朴奕忠)의 사위로 나온다.

  安祐 : 平章政事, 室判書固城朴奕忠女

씨족원류 고성박씨(固城朴氏) 편에도 "奕忠 女安祐 平章事 耽津人"으로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말은 유독 씨족원류에만 보일 뿐이며, 심지어 고성(죽산)박씨 족보에도 보이지 않는다. 

씨족원류가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기록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박혁충(朴奕忠)은 역사기록에 전혀 나오지 않는 인물이고, 그의 아들로 무장인 박보로(朴普老, ?∼1380)의 활동기록이 고려사에 1375년 이후에나 나오므로 안우장군이 그의 매부가 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하지만 씨족원류의 영향인지 탐진안씨 정유보(丁酉譜, 1777년)에는 안우장군의 "부인은 고성박씨로 부친이 판서 박혁충(配貞敬夫人固城朴氏 父判書奕忠)"이라고 나온다.

이런 말은 오늘날의 탐진안씨 족보에도 여전히 나오지만, 박혁충(朴奕忠)의 이름이 박섭충(朴燮忠)으로 잘못 적혀 있다. 후대에 혁(奕)자를 섭(燮)의 약자인 变으로 잘못 판독한 때문으로 보인다. 

          순흥안씨일파죽산탐진족보(順興安氏一派竹山耽津族譜, 1980년)의 신죽산, 탐진 상계 기록

             安祐 : .......配貞敬夫人固城朴氏 判書燮忠女

          순흥안씨대종회 인터넷 족보 : 탐진군파 

             安祐 : .......配 정경부인고성박씨(貞敬夫人固城朴氏). 父는 판서(判書)를 지낸 섭충(燮忠)이고, 3월 3일에 제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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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죽산) 박씨 족보의 박혁충(朴奕忠) 관련 기록

고성박씨는 죽산박씨에서 나뉘어져 나온 한 분파로 오늘날에는 죽산박씨로 도로 통합되어 충질공파(忠質公派)로 부르고 있다.

아래 1984년 간행 죽산박씨충질공파보(竹山朴氏忠質公派譜 / 舊鐵城固城)에 박혁충(朴奕忠)의 아들로 박보로(朴普老, ?∼1380)와  박보생(朴普生)만 나오고, 사위는 아무도 없다.

죽산박씨충질공파보(갑).pdf

468.47KB

위의 파일은 대구광역시립두류도서관에 올라있는 1984년 간행 죽산박씨충질공파보 갑권(竹山朴氏忠質公派譜 甲卷)에서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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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년에 작성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1750년경 작성된 아래 죽산박씨세보(철성박씨,음성박씨,고성박씨)에 나오는 계보도 위의 충질공파보와 유사하다.

          1650년 작성 죽산박씨세보(철성박씨,음성박씨,고성박씨)

         참고 : 죽산박씨의 연원

여기에도  박혁충(朴奕忠)의 아들로 박보로(朴寶老)와 박보생(朴寶生)만 나오고, 사위는 나오지 않는다. 박보로, 박보생의 이름 한자가 寶 로 되어 있으나 普로 적기도 한다고 했다.

1750년경 작성 죽산박씨세보 :  박혁충(朴奕忠)의 아들로 박보로(朴寶老)와 박보생(朴寶生)만 나오고 사위는 없다.

위 세보는 1650년 작성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맨 뒷페이지에 보면 박세걸(朴世傑, 1604~1670)이 나오고, 그 아들 박무(朴楙) 기록에는 아들 박강채(朴綱采)와 손자 박문환(朴文煥, 1736~1777)의 이름까지 나온다. 따라서 이 기록은 1650년이 아니라 박문환 출생이후인 1750년경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래 1984년 간행 죽산박씨충질공파보의 p.88을 보면 이러한 연대 추정이 가능하다.

1984년 간행 죽산박씨충질공파파보의  박세걸(朴世傑, 1604~1670)과 자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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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0년에 작성된 죽산박씨세보(철성박씨,고성박씨)

여기에는 박혁충의 아들로 박보로(朴普老)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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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논문도 참고가 된다.

홍완표, 고려시대 竹山 朴氏 家門 연구 

호서사학회 역사와 담론, 호서사학 제33집, 2002.9

위 논문의 내용은 아래 첨부파일에서 볼 수 있다.

죽산박씨.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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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 의하면 씨족원류 고성박씨편에 박혁충의 자녀로 아들이 朴普老, 朴元武, 朴修敬, 朴普生 등 4명이고, 사위로 안우(安祐) 장군 한 사람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위에서 본대로 1984년이나 1750년경 작성된 죽산박씨 족보에는 박혁충의 자녀로 아들 朴普老 , 朴普生 두 명만 있고, 사위는 없다.

이런 사례들로 보아 안우장군이 박혁충의 사위라는 씨족원류의 기록은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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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계보 협회 (The Genealogical Society of Utah)의   패밀리서치(Family Search)에 올라있는 대정8년 기미(1919년) 간행 "고성박씨세보 固城朴氏世譜, 권 1-2"에 나오는 계보는 상당히 다르다.

고성박씨세보 固城朴氏世譜, 권 1-2 : 대정8년(大正八年) 기미(己未, 1919)

    박서(朴犀) - 박실(朴實) - 박자안(朴自安) - 박흡(朴洽) - 박세필(朴世弼) -....

여기에는 안우장군은 물론이고 박혁충(朴奕忠)이나 박보로(朴普老)도 나오지 않는다. 위의 죽산박씨 충질공 파보에는 박보로(朴普老, ?∼1380)의 초명이 흡(洽)이라 하고 있으므로 박흡을 박보로로 본다고 해도 박자안 다음에 박빈(朴彬)과 박혁충(朴奕忠) 2대가 누락되어 있고, 박보로의 아들도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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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박씨족보(竹山朴氏族譜) : 1960년 (신라기원 2017년 庚子)

2권 박혁충(朴奕忠)

박혁충(朴奕忠)의 아들로 박보로(朴寶老), 박원무(朴元茂), 박수경(朴守敬), 박보생(朴寶生) 등 4명이 나오나 사위 안우(安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