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현대수필 가을호가 왔다.
유명작가의 초대글 말고, 신인상을 읽어보았다. 두 명이다.
나의 등단기 2018년을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차미란 님의 <춘봉씨와 속헹씨>는 열대지역에서 온 선인장 춘봉씨를 보다가, 이주민여성 속헹씨를 생각한다. 고단한 노동을 하다가 병을 얻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가 두 달 남은 시점이었다. 그녀는 숙소에서 너무 추워 동사하였다. 식물을 사람처럼 부르는 것, 그것으로 속헹씨를 불러온 것 다 좋았다. 삶의 그늘진 부분을 포착하는 것이 작가의 힘이다.
황영경 님의 <숨비소리>는 해녀의 숨을 의미하지만, 내용에는 나오지 않는다. 남편이 좋은직장을 다니지만
숨도 못쉴정도로 고단하다. 느리게 살고싶다는 그를 보고, 아내는 많은 생각을 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이 맞는가? 남편에게 퇴사를 권하고 여행준비를 한다. 그들은 80일 간이나 이어지는 긴 여행을 했다. 지금은 책방을 하신다고 한다. 감동적인 글이었다.
오랜만에 좋은 글을 읽었다. 두 분께 축하의 말을 전한다.
첫댓글 신인상 수상작을 이렇게 잘 읽어주니 고맙네요.
차미란, 황영경 두 분 새 식구 되심을 축하합니다.
저도 반갑게 감동하며 읽었습니다.
관심과 사랑으로 신인상을 지커보고 읽어주시고 올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주영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