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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八
五, 華藏世界品 1
一, 華藏世界의 因果
1, 因의 深廣
爾時에 普賢菩薩이 復告大衆言하사대 諸佛子야 此華藏莊嚴世界海는 是毘盧遮那如來가 往昔於世界海微塵數劫에 修菩薩行時에 一一劫中에 親近世界海微塵數佛하사 一一佛所에 淨修世界海微塵數大願之所嚴淨이니라
그때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에게 말하였다. "모든 불자들이여, 이 화장장엄세계바다는 비로자나 여래가 지난 옛적 세계바다 미진수 겁 동안 보살행을 닦을 때에 낱낱 겁 가운데서 세계바다 미진수의 부처님을 친근하고, 또 낱낱 부처님 처소에서 세계바다 미진수의 큰 서원을 청정하게 닦아서 장엄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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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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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성취되었으니까 그 성취된 세계를 이름하여 화장세계라고 하는 것이다.
어느새 화엄경이 7권까지 끝나고 제 8권에 접어들었다.
화장세계가 보통 세계가 아니다. 그래서 화장세계품은 그 분량이 몇 권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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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오지일(第五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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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품이라서 제 5지1 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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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세계(華藏世界)의 인과(因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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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 심광(因의 深廣) :부처님을 친근하고 서원을 닦아서 장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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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인, 씨앗, 근본 뿌리가 깊고 넓다는 뜻으로 인의 심광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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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 때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부고대중언(復告大衆言)하사대 : 다시 대중들에게 고해 말씀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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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모든 불자들이여
차화장장엄세계해(此華藏莊嚴世界海)는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화장장엄세계해는
시비로자나여래(是毘盧遮那如來)가 :비로자나 법신불이, 진리 그 당체가
왕석어세계해미진수겁(往昔於世界海微塵數劫)에 : 지난 옛날 세계해 미진수 겁에서
수보살행시(修菩薩行時)에 :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 세계는 절로 그렇게 굴러가고 있는데 인격화하고 불격화하여 마치 비로자나불이라고 하는 어떤 사람이 있어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눈에 선명하게 보이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비로자나불이 지난 오랜 세월 전에 보살행을 닦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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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겁중(一一劫中)에 : 낱낱 겁 가운데서
친근세계해미진수불(親近世界海微塵數佛)하사 : 세계해 미진수 부처님을 친근했다.
대승경전에는 끊임없이 세계해 미진수불, 무량수불이 나온다. 한량없는 부처님, 불가설 불가설 불찰 미진수와 같은 부처님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결국 이러한 부처님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부처님이 아니다. 물론 화엄경은 그 부처님의 깨달음에 의해서 표현이 되었지만, 그러한 부처님은 여기에 이야기가 안 된다.
여기 나오는 세계해 미진수불이라고 하는 것은 일불승, 신대승불교, 최승불교라고 표현하는 불교 사상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곧 인불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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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불사상이란 사람사람이 지금 그대로 부처님이다, 라고 하는 것이다. 나아가 모든 생명이 그대로 부처님이다. 또 더 나아가서는 유정 무정 유형 무형 모두가 부처님이다.
이 사상에 근거하여 설명하지 않으면 세계해 미진수 부처님과 같은 표현이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가 석가모니 부처님을 친견하고, 아미타 부처님을 친견하고, 삼천불 경전에 나오는 부처님을 다 친견하고 또 만불명호경이 있는데 그 만불명호경에 있는 부처님을 다 친견했다손 치더라도 만불밖에 친견할 수 없다.
설사 그런 부처님이 다 역사적인 부처님이라 하더라도 여기에 나오는 세계해 부처님과 숫자적으로 비교 되지 않는다.
이런 낱말 하나, 이런 구절 하나를 우리가 제대로 소화하고 이해하려면 인불사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랬을 때 이것을 제대로 소개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가 있다.
사실은 화엄경의 입장에서 보면 만물이 부처이고 삼라만상이 다 부처님이다. ‘산천 초목이 그대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 아니겠는가[산색기비청정신(山色豈非淸淨身)가]’라고 하는 그 구절 그대로이다.
나는 그것을 백번양보 하여 우리에게 이해되게 하려고 인불사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달리 불상을 조성하는 것도 아니고, 전혀 수행을 새로 한다, 닦는다 하는 조건을 붙이는 것도 아니다. ‘그대로 부처다’ 라고 하는 것이다.
‘현재 있는 그대로 부처다’ 라고 하는 최승불교, 신대승불교로써만 이러한 것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일일불소(一一佛所)에 : 일일 부처님 처소에서
정수세계해미진수대원지소엄정(淨修世界海微塵數大願之所嚴淨)이니라 : 세계해 미진수와 같은 큰 원력으로 엄정한 바다. 사람과 만물의 근원 생명력, 근본 생명력이라고 하는 대원을 닦아서 엄정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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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이 화장장엄 세계해는 사람과 만물의 생명력으로 인해 이렇게 존재한다. 이런 원리를 백 번 양보해서 사람 사는 일에 국한시켜보면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사는 데도 또한 원력이 있어야 된다.
스님들도 원력을 가지고 부단히 자기 향상을 하고 자기 공부를 하면서 절을 발전시키고 다른 사람과도 좌충우돌 실수도 해가면서 도와가고 보태어 가며 살아야 하는 것이지 아무 실수 없이 두 손 다 묶고 가만히 있어서는 의미가 없다.
사찰에서 법회하고 강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엉터리로 해도 좋다. 실수할 때 실수하더라도 부딪치면서 남에게 이익이 되고 뭔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자꾸 안목이 늘고 열리고 마침내 잘 할 수가 있다. 지금 포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늘 그쪽에 관심을 두고 암암리에 세뇌를 시킨다.
2, 風輪
諸佛子야 此華藏莊嚴世界海가 有須彌山微塵數風輪所持하니 其最下風輪은 名平等住니 能持其上一切寶焰熾然莊嚴하며 次上風輪은 名出生種種寶莊嚴이니 能持其上淨光照耀摩尼王幢하며 次上風輪은 名寶威德이니 能持其上一切寶鈴하며 次上風輪은 名平等焰이니 能持其上日光明相摩尼王輪하며 次上風輪은 名種種普莊嚴이니 能持其上光明輪華하며 次上風輪은 名普淸淨이니 能持其上一切華焰師子座하며 次上風輪은 名聲遍十方이니 能持其上一切珠王幢하며 次上風輪은 名一切寶光明이니 能持其上一切摩尼王樹華하며 次上風輪은 名速疾普持니 能持其上一切香摩尼須彌雲하며 次上風輪은 名種種宮殿遊行이니 能持其上一切寶色香臺雲하니라
"모든 불자들이여, 이 화장장엄세계바다는 수미산 미진수의 풍륜(風輪)이 있어서 유지하는 것이니, 그 가장 밑에 있는 풍륜은 이름이 평등주(平等住)이고 능히 그 위에 온갖 보배불꽃이 치성한 장엄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출생종종보(出生種種寶)장엄이니 능히 그 위에 청정한 광명이 밝게 비치는 마니왕깃대를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보위덕(寶威德)이니 능히 그위에 온갖 보배방울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평등염(平等焰)이니 능히 그 위에 햇빛처럼 밝은 모양의 마니왕바퀴를 유지하였다.
또한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종종보(種種寶)장엄이니 능히 그 위에 광명바퀴꽃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보청정(普淸淨)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꽃불길 사자좌를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성변시방(聲遍十方)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구슬왕깃대를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일체보광명(一切寶光明)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마니왕나무꽃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속질보지(速疾普持)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향마니수미구름을 유지하며, 다음 위의 풍륜은 이름이 종종궁전유행(種種宮殿遊行)이니 능히 그 위에 온갖 보배빛향대(香臺)구름을 유지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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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륜(風輪) : 수많은 풍륜(風輪)이 받치고 있는 화장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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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 인과 중에서 인의심광이 있고 그 다음에 풍륜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화장세계해의 지도나 사진들도 더러 있는데 거기에 보면 맨처음에 이 화장세계를 받치고 있는 풍륜이라고 하는 바람바퀴가 나온다. 회오리 바람이다.
토네이도도 보면 바람이 회오리를 쳐서 돈다.
바람은 움직여야 바람이지 가만히 있으면 그때부터는 바람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 화장 세계해에는 열 가지 풍륜이 있다. 그 열 가지 풍륜 다음에는 또 여러 가지 것들이 나오서 그 층이 20층이나 된다. 그 한층 한층마다 또 무수한 층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것이 이 화장세계품에서 설명이 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있다면 이 내용을 큼직하게 그림으로 그려서 모두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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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들이여
차화장장엄세계해(此華藏莊嚴世界海)가 : 이 화장장엄 세계해가
유수미산미진수풍륜소지(有須彌山微塵數風輪所持)하니:수미산을 먼지로 만들었을 때 그 작은 먼지의 숫자와 같은 바람바퀴가 유지하는 바다. 그 수많은 바람바퀴가 이 화장장엄 세계를 떠받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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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최하풍륜(其最下風輪)은 :그 제일 밑에 풍륜은 최하풍륜은
명평등주(名平等住)니1 :이름이 평등주다. 풍륜마다 다 이름이 있다.
능지기상일체보염치연장엄(能持其上一切寶焰熾然莊嚴)하며: 그런데 그 평등주라고 하는 최하풍륜은 그 위에 있는 일체보염치연장엄을 능히 유지한다. 보배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는 장엄을 능히 유지하고 버티고 있다. 여기 능지할 때의 지(持)자는 지탱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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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 그 위에 풍륜이, 풍륜이 밑에서부터 올라가니까 그 위에 풍륜은
명출생종종보장엄(名出生種種寶莊嚴)이니2 : 이름이 출생종종보장엄이라.
능지기상정광조요마니왕당(能持其上淨光照耀摩尼王幢)하며 :정광조요마니왕당이라고 하는 것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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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 그 위에 또 풍륜은
명보위덕(名寶威德)이니 3: 이름이 보위덕인데
능지기상일체보령( 能持其上一切寶鈴)하며 :그 위에 일체 보배 방울을 능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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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 또 그 위에 풍륜은
명평등염(名平等焰)이니4 : 이름이 평등염인데
능지기상일광명상마니왕륜(能持其上日光明相摩尼王輪)하며 :능히 그 위에 기상일광명상마니왕륜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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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 그 위에 풍륜은
명종종보장엄(名種種普莊嚴)이니5 : 이름이 종종보장엄인데
능지기상광명륜화(能持其上光明輪華)하며 : 또 그 위에 광염윤화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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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또 그 위에 풍륜은
명보청정(名普淸淨)이니 6:이름이 보청정인데
능지기상일체화염사자좌(能持其上一切華焰師子座)하며 :화염사자좌를 능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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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 그 위에 풍륜은
명성변시방(名聲遍十方)이니 7: 이름이 성변시방인데
능지기상일체주왕당(能持其上一切珠王幢)하며 : 그 위 일체 구슬왕깃대를 깃발을 능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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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 그 위에 풍륜은
명일체보광명(名一切寶光明)이니8 : 이름이 일체보광명인데
능지기상일체마니왕수화(能持其上一切摩尼王樹華)하며 : 그 위에 일체 보마니왕수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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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 또 그 위에 풍륜은
명속질보지(名速疾普持)니9 : 이름이 속질보지인데
능지기상일체향마니수미운(能持其上一切香摩尼須彌雲)하며 : 능히 그 위에 일체 향마니 수미운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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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풍륜(次上風輪)은 : 그 위에 또 풍륜은
명종종궁전유행(名種種宮殿遊行)이니10 : 이름이 종종궁전유행인데
능지기상일체보색향대운(能持其上一切寶色香臺雲)하니라 :능히 그 위에 일체 보색향대운을 유지하고 있더라.
3, 最上風輪
諸佛子야 彼須彌山微塵數風輪의 最在上者는 名殊勝威光藏이니 能持普光摩尼莊嚴香水海어든
"또한 불자들이여, 저 수미산 미진수 풍륜의 가장 위에 있는 것은 이름이 수승위광장(殊勝威光藏)이니 능히 보광마니장엄향수해(寶光摩尼莊嚴香水海)를 유지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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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풍륜(最上風輪): 맨 위의 풍륜(風輪)이 향수해를 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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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들이여
피수미산미진수풍륜(彼須彌山微塵數風輪)의 : 이 수미산 미진수 풍륜의
최재상자(最在上者)는 : 가장 위에 있는 것은
명수승위광장(名殊勝威光藏)이니 : 이름이 수승위광장인데
능지보광마니장엄향수해(能持普光摩尼莊嚴香水海)어든 :능히 보광마니장엄 향수해를 유지하고 있다.
풍륜 위에 향수해가 있고, 향수해 위에 연꽃이 있으며 연꽃 위에 세계가 있고,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향수해는 우리가 염불할 때 흔히 알고 있는 향수해이다.
4, 大蓮華
此香水海에 有大蓮華하니 名種種光明蘂香幢이라
"이 향수해에 큰 연꽃이 있으니 이름이 종종광명예향당(種種光明蘂香幢)이니라.“
대연화(大蓮華) : 향수해에는 큰 연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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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수해(此香水海)에 : 풍륜 위에 향수해가 있고 그 향수해에
유대연화(有大蓮華)하니 : 큰 연꽃이 있는데
명종종광명예향당(名種種光明蘂香幢)이라 : 이름이 종종광명예향당이라. 꽃술 예(蘂)자이다.
5, 華中世界
華藏莊嚴世界海가 住在其中하니 四方이 均平하고 淸淨堅固하며 金剛輪山이 周帀圍遶하고 地海衆樹가 各有區別하니라
"화장장엄세계바다가 그 가운데 안주하고 있는데 사방이 고루 평탄하며 청정하고 견고하여 금강륜산(金剛輪山)이 두루 에워쌌으며 땅과 바다와 온갖 나무들이 각각 구별되어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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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중세계(華中世界) : 연꽃 한복판에 있는 화장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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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엄세계해(華藏莊嚴世界海)가 : 화장장엄세계해가
주재기중(住在其中)하니 : 큰 연꽃 그 가운데 있다.
사방(四方)이 균평(均平)하고 :사방이 두루 두루 평탄하고
청정견고(淸淨堅固)하며 : 청정견고이며
금강륜산(金剛輪山)이 : 다이아몬드로 돌아가며 되어 있는 산들이
주잡위요(周帀圍遶)하고 :두루두루 에워싸고 있고
지해중수(地海衆樹)가 : 땅과 바다와 온갖 나무들이
각유구별(各有區別)하니라: 전부 각각 구별이 다 지어져 있더라.
6, 重頌
是時에 普賢菩薩이 欲重宣其義하사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때 보현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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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송(重頌) :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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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是時)에 : 이 시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욕중선기의(欲重宣其義)하사
승불신력(承佛神力)하사
관찰시방(觀察十方)하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1) 明因
世尊往昔於諸有에 微塵佛所修淨業이실새
故獲種種寶光明인 華藏莊嚴世界海로다
廣大悲雲遍一切하사 捨身無量等刹塵하시니
以昔劫海修行力으로 今此世界無諸垢로다
세존께서 지난 옛적 여러 세상에서
미진수의 부처님 처소에서 청정한 업을 닦으사
갖가지 보배광명으로 된
화장장엄세계바다를 얻으시었네
넓고 큰 자비구름 일체에 두루하사
몸 버린 것 한량없어 티끌수 같네
옛적 겁의 바다에서 수행하신 힘으로
지금 이 세계에 더러움이 없도다
*
명인(明因) : 인(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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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은 인을 밝힌다는 뜻이다. 화장세계해의 원인이다. 역시 결국은 그 인(因)도 우리의 눈을 뜨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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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왕석어제유(世尊往昔於諸有)에 :세존이 옛날 모든 존재에 있어서
미진불소수정업(微塵佛所修淨業)이실새 : 미진불소에서 청정한 업을 닦았을새
고획종종보광명(故獲種種寶光明)인 : 그러므로 가지가지 보광명인
화장장엄세계해(華藏莊嚴世界海)로다: 화장장엄 세계해를 얻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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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비운변일체(廣大悲雲遍一切)하사 : 넓고 큰 자비의 구름이 일체 두루해서, 비운(悲雲)은 어여삐 여기고 불쌍히 여기고 갸륵하게 여기는 것이다. 세존이 중생을 그렇게 생각하여
사신무량등찰진(捨身無量等刹塵)하시니 :이 몸을 버린 것이 한량이 없다. 찰진 세계를 먼지로 만들었을 때 그 먼지 숫자와 같이 많고 많은 몸을 중생을 위해서 버렸다.
이석겁해수행력(以昔劫海修行力)으로 : 옛날 겁해에 수행한 힘으로써
금차세계무제구(今此世界無諸垢)로다 : 지금 이 세계가 아무런 허물이나 때나 더러움이 없더라. 아주 청정한 세계더라. 화장장엄 세계이기 때문이다.
눈을 못 뜨면 항상 불평불만 투성이고 더러움 투성이고 모든 세상이 엉망진창으로 보인다. 결국은 눈을 떠야하는 것이다. 불교의 근본이 거기에 있다.
(2) 明果
가, 風輪
放大光明遍住空하니 風力所持無動搖라
佛藏摩尼普嚴飾하니 如來願力令淸淨이로다
큰 광명을 놓아 허공에 두루 머무니
풍력(風力)으로 유지하여 동요가 없고
불장(佛藏)마니로 널리 꾸미니
여래의 원력으로 청정케 하였도다
*
명과(明果) : 과(果)의 모습
*
결과를 밝히다. 풍륜, 향수해, 연화 이렇게 순서대로 죽 내려간다.
*
풍륜(風輪) :풍륜을 말하다
*
방대광명변주공(放大光明遍住空)하니 :대광명을 놓아서 허공에 두루 머무니
풍력소지무동요(風力所持無動搖)라 :풍력으로 유지하는 바라, 동요가 없음이다.
불장마니보엄식(佛藏摩尼普嚴飾)하니 :불장마니로 보엄식하니. 불장마니 하면 부처님이 갈무리 되어 있는 마니구슬이다. 여의주 속에 부처님이 꽉꽉 차 있는 것이다.
여래원력영청정(如來願力令淸淨)이로다 :여래원력으로 청정하게 했다.
나, 香水海
普散摩尼妙藏華하니 以昔願力空中住라
種種堅固莊嚴海여 光雲垂布滿十方이로다
마니로 된 묘장화(妙藏華)를 널리 흩으니
옛적 원력으로 허공에 머물고
갖가지 견고한 장엄바다에
광명구름 펼쳐져서 시방에 가득하네
*
향수해(香水海) :향수해를 말하다
*
보산마니묘장화(普散摩尼妙藏華)하니 : 마니묘장화, 마니묘장화를 널리 흩으니
이석원력공중주(以昔願力空中住)라 : 옛날원력으로써 공중에 머물더라. ‘공중에 머문다[공중주(空中住)]’와 같은 표현이 대승경전에 흔히 나온다. 이것은 공의 이치가 모든 존재의 근원이라는 것을 밑에 깔고서 하는 이야기이다.
종종견고장엄해(種種堅固莊嚴海)여 : 가지가지 견고한 장엄의 바다여
광운수포만시방(光雲垂布滿十方)이로다 : 빛 구름이 드리워서 시방에 가득하더라.
다, 蓮華
諸摩尼中菩薩雲이 普詣十方光熾然이어든
光焰成輪妙華飾하니 法界周流靡不遍이로다
一切寶中放淨光하니 其光普照衆生海라
十方國土皆周遍하야 咸令出苦向菩提로다
寶中佛數等衆生하사 從其毛孔出化形하시니
梵主帝釋輪王等이며 一切衆生及諸佛이로다
온갖 마니 속에 보살구름이
시방에 널리 나아가 광명이 치성한데
광채가 바퀴를 이뤄 묘한 꽃으로 꾸미니
법계에 두루 흘러 가득하도다
온갖 보배 가운데서 맑은 빛을 놓으니
그 빛이 중생바다를 널리 비추고
시방 국토에 다 두루해서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 보리에 향하게 하네
보배 속의 부처님 수 중생과 같으사
그 털구멍에서 변화한 형상 내니
범천왕(梵天王)과 제석천(帝釋天)과 전륜왕(轉輪王)이며
일체중생과 모든 부처님이로다
*
연화(蓮華) : 연꽃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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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니중보살운(諸摩尼中菩薩雲)이 :모든 마니 가운데 있는 보살의 구름이
보예시방광치연(普詣十方光熾然)이어든 : 시방에 널리 나아가서 그 빛이 활활 타오르듯이 타오른다.
광염성륜묘화식(光焰成輪妙華飾)하니: 빛의 불꽃이 둘레를 이루고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되어 있으니
법계주류미불변(法界周流靡不遍)이로다 : 법계에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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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보중방정광(一切寶中放淨光)하니 : 일체 보배 가운데서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기광보조중생해(其光普照衆生海)라 : 그 광명이 널리 중생해를 비추더라.
시방국토개주변(十方國土皆周遍)하야 : 시방국토에 다 두루 두루해서
함령출고향보리(咸令出苦向菩提)로다 : 모두모두 고통에서 벗어나서 깨달음을 향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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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중불수등중생(寶中佛數等衆生)하사: 보석 가운데 있는 부처님은 그 수가 중생의 숫자와 같아서
종기모공출화형(從其毛孔出化形)하시니 : 그 모공으로부터 변화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으니 그 형태는
범주제석륜왕등(梵主帝釋輪王等)이며 : 범천의 주인도 되고 제석도 되고 윤왕도 되며. 제석천도 되고 전륜왕도 되는 것이다.
일체중생급제불(一切衆生及諸佛)이로다 : 일체 중생도 되고 모든 부처님도 된다. 보석 속에서 변화한 형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연꽃이 보석으로 된 꽃인데 그 보석 속에 부처님의 숫자가 중생처럼 많다. 그리고 그 부처님의 모공으로 부터 범천왕, 제석, 전륜왕, 일체중생, 모든 부처님 등으로 변화한 형태의 것들이 나온다. 이러한 사실이 우리 눈에 들어와야 된다.
이것은 항상 말씀드리지만 현재 있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
화엄을 이해하는 열쇠는 사실 간단하다.
화엄경의 첫구절인 ‘부처님이 시성정각(始成正覺)하시니 기지(其地)가 견고(堅固)하여 금강소성(金剛所成)이라’하는 구절에 그 열쇠가 있다.
‘그 땅이 견고하여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졌더라’ 부다가야 그 어디에 가 봐도 다이아몬드는 없다. 그런데 왜 없는가 하면 내 눈이 어두워서 그렇다. 부처님의 눈에는 다이아몬드로 보인다. 부처님이 앉아있던 돌을 금강보좌라고 하지만 그 돌은 우리 나라 곳곳에 널려 있는 시커먼 바위덩어리와 같을 뿐이다. 그런데 부처님의 눈에는 그 돌이 금강보좌로 보인다. 깨달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보리수도 우리가 가서 보면 그냥 나무일 뿐이다. 그런데도 화엄경의 첫머리에는 보리수의 장엄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숱한 금은보화와 다이아몬드와 여의주로 장엄이 되어 있는 보리수라고 표현한다. 역시 한결같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두고 깨달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그 이치가 화엄경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라, 世界自在
化現光明等法界하니 光中演說諸佛名이라
種種方便示調伏하야 普應群心無不盡이로다
華藏世界所有塵이여 一一塵中見法界라
寶光現佛如雲集하니 此是如來刹自在로다
廣大願雲周法界하야 於一切劫化群生이라
普賢智地行悉成하시니 所有莊嚴從此出이로다
변화해서 나툰 광명 법계와 같으니
광명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연설하고
갖가지 방편으로 조복함을 보여서
중생들의 마음을 널리 맞추어 다하도다
화장세계에 있는 티끌이여
낱낱 티끌 속에서 법계를 보니
보배빛이 구름처럼 모이는 부처님을 나타내네
이것은 여래세계의 자재함이로다
광대한 서원구름 법계에 두루해서
모든 겁에 중생들을 교화하네
보현의 지혜와 행을 다 이루시니
있는바 장엄이 여기에서 나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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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재(世界自在): 세계의 자재함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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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현광명등법계(化現光明等法界)하니 : 화현은 광명이 법계와 같으니
광중연설제불명(光中演說諸佛名)이라: 광중에서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연설한다.
전부가 다 부처이다. 무슨 이름을 갖다 대어도 그 이름이 전부 부처님의 이름이다.
종종방편시조복(種種方便示調伏)하야 : 가지가지 방편으로 조복을 보여서
보응군심무불진(普應群心無不盡)이로다 : 중생들의 마음을 널리 맞추어 주는데 다하지 아니함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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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세계소유진(華藏世界所有塵)이여: 화장세계에 있는 모든 먼지들이여
일일진중견법계(一一塵中見法界)라 :일일먼지 가운데서 법의 세계를 본다.
보광현불여운집(寶光現佛如雲集)하니 : 보배의 광에서 부처를 나타내는 것이 마치 구름 모이듯 하니
차시여래찰자재(此是如來刹自在)로다 : 이와 같은 여래가 세상에 자유자재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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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원운주법계(廣大願雲周法界)하야 : 광대한 원의 구름, 서원의 구름, 원력의 구름이 법계에 두루하니.
광대원운항부진(廣大願雲恒不盡) 이라는 말도 있다.
원(願)자가 여러 번 나오는데 이 원이 참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원이 있어야 되고, 희망, 기대, 꿈이 있어야 된다. 무슨 꿈이 되었든지 꿈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어일체겁화군생(於一切劫化群生)이라 :일체겁에서 중생을 교화한다. 불교인으로써 또는 불교적 원이라면 사홍서원이 제일 기본이다. 거기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불교를 제대로 한 번 알아봐야 되겠다’ 아니면 ‘화엄경 하나라도 내가 달통을 해야 되겠다’‘화엄경을 한 백 번 읽어봐야 되겠다’ 이런 정도 원이라도 소박하지만 좋다. 소박하지 않은가. 화엄경을 백 번 읽겠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순진하고 소박한 원인가.
보현지지행실성(普賢智地行悉成)하시니 : 보현의 지혜의 땅이 그 행을 다 이루시니
소유장엄종차출(所有莊嚴從此出)이로다 :모든 장엄이 이로부터 난다. 불교에서 원이라고 하면 보현원이다. 보현보살의 행원력이 화엄경에는 시종일관 깔려 있다.
어떤 이들은 화엄경 중에 ‘사사무애의 도리’가 철학적으로 의미심장하고 깊은 이치라고 보지만 나는 화엄경에서 ‘보현행원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숫자로 따져도 화엄경에 보현이라는 말이 제일 많이 나온다. 그리고 원이라고 하는 것도 지금까지 봐왔지만 끝없이 나온다.
보현보살의 이름이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은 결국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원력을 뜻하는 것이다. 달리 다른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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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장세계품에 들어갔는데, 여기까지 공부해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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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소리
하강례
공양
대구에 사는 거사님은 염화실에서만 공부하다가 직접 큰스님이 뵙고 싶어서 내려오시고,서울과 진주에서 보살님들이 여러 분 오셨다.
큰스님께서 어쩐 일이냐고, 모두 약속을 했느냐고 기뻐하셨다.
큰스님은 모처럼 “생방송”으로 법회를 들으니 소감이 어떤지도 물으셨다.
“시인이니까 이 소감을 좀 길게 눈물이 줄줄 흐르도록 한 번 써봐.”하시면서 “청량스님이 그 죽을 곳을 찾았다는 화엄경! 아 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아 대방광불 화엄경!”하시고는 “내가 거의 반은 썼다 그치?” 하셔서 보살님들이 웃으셨다.
‘부산대표’ 보살님이 그 웃음소리가 궁금해서 들어와 보셨다.
“재밌지?” 큰스님은 “스님들 덕에 공부하고, 공부한 걸 나누어서 너무 좋아.”라고 하셨다.
큰스님과 보살님들은 이왕 모인 김에 함께 밥을 먹을까, 선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할까, 의논하다가 결국 아쉬움을 남기고 그 자리에서 서로 헤어지기로 하고 함께 일어났다.
보살님들은 화엄전에 유과를 전해드려야 해서 화엄전으로 차를 달렸다. 주차장에 보살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큰스님께서 차라도 한잔씩 들고 가라시는데 모두 전화를 안받아서 직접 내려오셨다고 했다.
화엄전에서 큰스님은 편안한 모습으로 차를 우려내 주셨다. “가지 말라고 가랑비 온다.” 고 하셨다. 추석에만 나오는 배가 물이 많아서 맛있다고 근처사시는 보살님이 큰스님께 드릴 배상자를 들고 올라오셨다.
진주에서 오신 보살님은 함양에 가서 연잎을 따오셨다며 연밥을 지어오셨다.
보살님들은 저녁 약속이 있어서 공양은 내려가서 한다고 하셨는데도, 큰스님은 저녁공양으로 드실 큰스님의 연밥을 반이나 덜어주시면서 모두 맛보라고 하셨다.
비가 출출히 내리는 화엄전에서 사각사각 물이 많은 배도 먹고, 백가지 약초를 넣어 만들었다는 차도 마시고, 여름향기가 가득 담긴 말린 토마토도 먹고, 배를 타고 나가서 따오셨다는 연잎으로 만든 연밥도 먹었다.
생땅콩과 대추와 녹두와 조와 밤과 곶감이 보드랍고 쫀득한 찹쌀에 버무러져 쪄진 연잎밥은 마지막에 은은하게 맴도는 향기가 특히 좋았다.
큰스님께서는 일어서는 보살님들을 위해서 아직 덜 드신 공양을 밀쳐놓고 마당까지 내려오셨다. 진주 황포냉면집 “ 나는 그 집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시면서도 “한번씩 저질러야 돼”하고 자리를 비우고 오신 보살님을 격려하셨다.
“삼천포 가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저녁 잘 자시고, 진주 가서 황포냉면 좀 실컷먹고...” 하시면서 “혜명화 땡 잡았다.” 하고 기뻐해주셨다.
황포냉면이 얼마나 맛있는지 두 손을 둥글게 모아서 설명해주셨는데, 다음날 직접 냉면을 먹으면서 그 말씀이 그제야 실감나서 웃었다.
화엄전에서 내려오는 저녁, 범어사 저녁 종소리가 깊고도 부드럽게 여운이 길었다.
마음에 내려온
둥근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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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엇습니다. 역시 화엄경입니다.
인불사상이란 사람사람이 지금 그대로 부처님이다, 라고 하는 것이다. 나아가 모든 생명이 그대로 부처님이다. 또 더 나아가서는 유정 무정 유형 무형 모두가 부처님이다. _()()()_
화엄회상에 한 번 다녀오면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물레를 돌리면 솜에서 무명실이 끝없이 나오듯 그렇습니다. 죄송한 표현이지만 그곳에는 꼭 친정집 큰오라버님처럼 자상하게 챙기시는 어른스님이 계셔서 더욱 그럴 것입니다. 넉넉한 잔칫상이지만 밥알 하나도 버릴 수 없는 그런 잔칫날, 헤명화 님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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眼目과 願力...고맙습니다 _()()()_
날 밤을 새셨군요! 고맙습니다. _()()()_
현재 있는 그대로 부처다..혜명화님 잠깐이라도 휴식이 필요할듯 하네요.고맙습니다._()()()_
아~ 그랬었군요...얼마나 좋았을까요?..이제쯤은 쉬어두어야 할 시간.._()()()_
덕분에 화엄경공부 잘 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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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최상의 장엄입니다. 그림으로 그린듯 화엄전의 풍경을 적어주신 혜명화님 수고 하셨습니다._()()()_
화장장엄 세계해는 사람과 만물의 생명력으로 인해 이렇게 존재한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두고 깨달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그 이치가 화엄경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혜명화님, 여행 즐거우셨어요? _()()()_
고맙습니다. _()()()_
,,,_()()()_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