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그치고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콩에 병해충이 급증, 초기방제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기온이 높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콩밭에 병과 해충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주로 발견되는 병은 뿌리썩음병과 탄저병·자주빛무늬병·미라병 등으로, 높은 온도가 지속될 경우 발생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토양소독을 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 뿌리의 활력을 키워주며, 발병이 잦은 밭은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에는 뿌리썩음병의 발생이 급증하는데, 뿌리썩음병에 걸리면 잎이 시들고 줄기와 뿌리가 썩으면서 꼬투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 콩의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병에 걸린 후에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 위주의 방제가 필요하다.
콩은 또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등 콩의 주요 해충이 본격 활동하는 7월 중·하순~9월 상순과 맞물리기 때문에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
노린재가 콩 꼬투리에 침을 찔러넣고 즙액을 빨아먹으면 꼬투리가 떨어져 버리거나 기형이 발생하며 상처 부위로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방제하더라도 이동성이 뛰어난 노린재가 다른 밭으로 도망갔다가 약효가 떨어진 후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떨어지는 시간인 해가 진 후나 해뜨기 전에 약제를 공동 살포하는 것이 좋다.
박금룡 영남농업연구소 전특작과장은 “병해충 약제를 구분해 살포하려면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고 방제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며 “베노민과 스미치온을 혼용해 8월 상순에 한번 살포한 후 15일 간격으로 2회 정도 뿌려주면 동시방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055-35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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