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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항산(太行山)을 다녀오다.
(제 32차 건아산행회)
일시: 2016년 10월11~15(4박5일).
같이 간 사람들: 건아산행회원(옥치관 회장 부부, 옥숙표 총무 부부, 김동락 부부,
신원홍 부부, 권혁포, 신수덕, 서용호, 신원상, 신애희, 윤영희, 이복선, 원용선, 유태근) 외 최봉주 부부, 조용태 부부, 정재복, 신명애, 허말임, 조동화, 차태련, 홍인숙, 옥둘선, 윤행숙, 김말련(30명)
★글을 읽기 전 참고사항- 기록된 시간은 한국과 중국의 현지 시간입니다. 관광지의 배경 사진은 홈페이지에 올려 진 사진이나 홍보대장님이 편집 배포하는 CD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경유지: 10/11 07:40 김해국제공항에 모여→10:10출발 제주항공편→ 11:30중국 하북성 石家庄 국제공항도착→ 현지식 점심식사→ 조운묘(寺)관람→ 하남성 휘현 풍선중주 호텔 1박→ 10/12 천계산→ 피나리 길 따라 운봉 화랑 전동차 탑승 관광, 천계산(1,600m중턱) 협곡→ 만선산→하남성 林州市 도착→ 라텍스 전시장→ 전가네 양꼬지 집 석식→ HUATI Hotel(2박)→ 10/13 태항(太行) 대협곡→ 왕상암 풍경구 나선형 계단, 옥황각(玉皇閣: 도교 사원), → 전가네 집에서 중식→ 산서성 통천협(通天峽)→ 한인식당에서 삼겹살 구이 저녁식사→ 10/14 게르마늄, 보석 판매장→ 하남성 안양시 도착→ 안양에 있는 중국 문자 박물관 관람→ 汀餐변 식당에서 비빔밥 중식→ 태화 비즈니스 호텔 1박→ 공항으로 이동 중 농산물 판매장 경유→ 석가장 공항 도착→ 12:20발 제주항공 7C 8852편으로→ 14:15 김해국제공항 도착 해산.
여행 동기- 건아산행회의 제 32차 산행 행사. 2015년도부터는 10월의 절경을 자랑하는 해외 단풍관광지를 찾아다니기로 하고 금년행사를 중국의 태항산(太行山)으로 결정했다. 건아산행회의 회원 外 緣故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선택적으로 모집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희망하여 건아산행회의 이미지가 날로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건강도 지키고 아름다운 경치로 인한 추억들을 담아 오기로 한 중국 태항산을 관광해보자.
중국(中華人民共和國.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1949년 공산당은 최후의 통일왕조인 청(清)에 이어 건국된 중화민국의 국민당 정부를 타이완으로 축출하고 건국하였다. 정식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며, 세계 최대의 인구와 광대한 국토를 가진 나라로, 국토는 남북 5,500㎞, 동서로 오소리강(乌苏里江),과 헤이룽(黑龙江=흑룡강)의 합류점에서부터 파미르 고원까지 5,200㎞에 달한다. 북동쪽으로 한국과 러시아연방, 서쪽으로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남서쪽으로는 인도, 파키스탄, 네팔, 부탄. 남쪽으로는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북쪽으로는 몽고, 러시아연방과 각각 국경을 이루고 있는 광활한 나라다.
“石家壯” 국제공항- 중국의 하북성에 있는 석가장(石家壯) 국제공항은 국제공항 규모로는 아주 작은 공항이었다. 석가장시는 인구 1,400만(한족 92%, 조선족 외 소수민족이 약8%)이 거주하고 있는 제법 큰 도시이긴 해도 국제적으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태항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공항이다.
현지 가이드 유영희(여)를 만나다- 연변출신 한인 3세 여자 현지가이드. 연변에 가정을 두고 이곳에서 관광객들의 안내를 직업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하며 고향 연변에는 3~4회/년 정도 다녀온다고 한다. 경비(왕복 약 200여 만 원)도 경비지만 최소 7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하니 직업상 자리 비우기가 어려운 실정인 것 같다.
조운묘(趙雲故里)- 삼국시대의 명장으로 “항상 승리하는 장군”이라는 의미의 상승장군(常勝將軍) 조운(趙雲=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 조자룡)의 祠堂 관람. 사당이 작아서 관람하는데 10여분정도 소요 되었다.
(cf☞ 대한민국의 사명대사 사당인 밀양 표충사에 비교하면 大國의 명장 사당이 너무 작았다)
오호전에는 순하고 인자한 ‘관우’, 위엄 있고 용맹스러운 ‘조자룡’, 앙살 맞고 험악한 인상의 ‘장비’의 蜜납像이 있다.
하남성의 휘현시- 이곳은 년 중 강수량이 적어 시에서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撒水)대기를 정화하고 농산물에는 인공으로 관개(灌漑) 하여 농사를 지을 정도로 물 부족 지역이다. 과일(천도복숭을 비롯한 사과 자두 등)이 많이 나며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높다고 한다. 천계산으로 향하는 길 양편으로 광활한 지평선에 비옥해 보이는 農土들! 도로 확장을 위해 개발을 대비한 묵은 땅들! 대국의 사회주의 국가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 하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山野의 약초(소화제용 산사, 하수오 등. 버섯이나 山菜종류는 생산되지 않는다고 함)를 캐서 생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한국의 동의보감 저자인 허준 격으로 이곳에는 중국의 韓醫書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저자 이시진(李時珍) 의 출생지이기도 한 이곳 태항산 아래 회현은 동양한의학의 본 고장이라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 중국의 명나라 때 한의학자 李時珍이 집필한 총 52권에 1,892종의 약재가 등재되어 있는 중국의 약학서(藥學書)이다.
天界山(峽谷)- 중국의 태항산 (太行山)은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보는 느낌이다.
해발 1,600m지점의 산허리 노야정 아래 에서 내려다보는 대 협곡의 웅장함은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다. 청관봉에서 출발 8㎞ 의 산 허리를 전동차를 타고 설운도의 샹하이 트위스트 음악에 맞춰 저절로 합창하며 紅巖 절벽위로 한 바퀴 돌면서 雲海가 덮인 천계산을 한 바퀴 돌아오니 그래서 여기를 “雲峰畵廊”이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풍광들을 자아내는 대 자연의 신비가 1,600여 미터의 산들이 깎아지른 듯 한 암벽을 만들어 솟아 있고 벽과 벽은 두부 자르듯, 절벽을 이룬 사이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없는 아찔한 대 협곡을 이루며 굽이굽이 협곡을 만들며 물길을 이어간 폭포(회룡천계산, 回龍 天界山)와 왕상암(王相岩). 이런 대 자연의 조화는 보면 볼수록 신비하다 못해 왜 가슴 속엔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는지(?). 이런 자연의 조형물이 중국에 자리 잡을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어느 강산 한 자락에 위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자연이 만든 거대한 예술품이니 어찌 하오리까!
☞cf 그랜드캐년(Grand Canyon National Park)-미국 애리조나주에 자리 잡고 있는 國立公園으로 (1919년에 지정)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그랜드캐년은 4억년이 넘는 세월동안 콜로라도 강의 급류가 만들어낸 대협곡이다. 길이가 446㎞에 걸쳐 펼쳐져 있고 해발고도가 2,133m에 이르는 등 미 대륙의 광활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세계적 명성의 관광지다. 깊은 협곡 안으로 콜로라도 江줄기가 격렬하게 흐르는 그랜드캐년은 바위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 실제로는 높지 않지만 높은 산의 효과를 100%만끽할 수 있는 광대한 경관이 경이롭다는 말로는 느낌이 전달되지 않는다. 그랜드캐년 마을에는 약1,200명의 관광관계종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의수는 미국 국립공원 중에서 제일 많다고 한다.
피나리 길- 회현의 독지가가 私財를 투자하여 土木 장비를 준비하고 마을 주민 12명이 협곡을 오르도록 만든 길. 처음 5명이 시작하여 주민들의 호응으로 12명이 협곡의 돌 터널(石窟)공사를 완료, 지금도 공사장면과 작업자들의 장비를 착용한 작업복 차림의 밀납像이 어렵게 고생하며 공사한 사연을 알리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돌(石) 판매, 전시장- 이곳 회현의 국도 주변에는 석재가공 공장을 비롯한 돌(石)판매장이 많다. 돌을 판다고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직접 보니 大國의 돌답게 여러 모양과 색깔을 가진 웅장한 돌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산이 웅장해서 돌도 거대한지, 과연 巨石들을 어떻게 이곳 전시장까지 옮겼는지(?). 돌 값 보다 운반비용이 더 걱정스럽다.
만선산(萬仙山)- 태항산 일대의 주변 산들에 비해 아담하게 생긴 산이다. 巳行路를 따라 샤틀버스로 1,600m고지의 중턱에 도착 했다. 주변의 산이 모두 紅巖絶壁 이다. 중국에서는 안개라고 하지만 오늘 따라 황사인 듯, 미세먼지인 듯 한 희뿌연 공기가 절경을 보러온 우리의 시야를 막는다.
하남성 林州市- 휘현시 보다도 강수량이 적다고 하나 깨끗한 도시다. 13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는 이 도시는 도로정비나 가로등의 조명이 인상적이다. 도심 중앙을 통과하는 도로가 직선거리로 10㎞ 가 되고 야간의 가로등 조명이 인상적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主 도로 이외의 도로는 조명등이 없거나 아주 희미하게 켜져 있다.
통천협(通天峽)- 하늘을 꿰뚫는다는 뜻의 통천협은 중국의 그랜드케년이라 불리는 통천협곡! 통천협은 중국의 산서성과 하남성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태항산의 웅장한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구간이다. 기묘한 바위산과 대협곡의 경치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상상으로는 쉽게 고개가 끄떡여지지 않을 정도다. 매표소에서 협곡을 따라 1,600m지점까지 걸어올라 산의 허리를 관통한 800여m의 石窟 통로를 따라 걸으니 통천협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를 2,900m 길이의 케이블카가 기다리고 있다. 경사도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줄차를 타고 올라 협곡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서 바닥에 오금이 당기고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의 투명유리가 깔린 전망대가 있으니 여기서 내려다보는 깊은 계곡이 통천협(通天峽) 이라고 한다.
돌발사항 발생- 일행 중에 정재복 친구가 대열에 보이지 않는다. 협곡의 중간쯤 따라오다가 건강이 따르지 않아 되돌아갔다는데 대륙의 어느 곳으로(?) 갔는지 일행들과 언제 어디서 만날지 약속도 없이 낙오 되었다니 걱정이다. 마침 신원홍 재부육삼회 회장과 통화가 되어 재회할 수 있었다.
라텍스 전시장- 세계 광광을 다녀보면 자기나라 자기들의 제품이 최고라고 자랑한다. 특히 동남아를 비롯한 중국의 관광지는 라텍스 쇼핑이 빠지지 않는다. 왜 그런지 추정해보니 지역 따라 고무나무에서 생산되는 고무의 주성분“라텍스”성분이 조금씩 차별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태항 대협곡- 협곡 따라 오르니 저 멀리 보이는 한국의 馬耳山처럼 보이는 암석봉우리가 나타난다. 1,500여m 산의 중턱에 설치된 還道를 따라 돌고 있으니 응달쪽의 나무들은 단풍으로 곱게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왕상암 풍경구관광- 수직으로 깎아 놓은 듯 한 절벽사이 사이로 이어지는 계단들. 그런 위치에도 옥황각(玉皇閣)이라는 도교사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절벽에 틈새를 만들어 허리 굽혀 통과하여 331계단의 나선형 철 계단을 밟고 지상으로 내려 올 때는 정말 오금저리는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중국 文字 박물관- 하남성 안양시에 있는 中國文字博物館. 중국 언어의 기본 골자인 胛骨文字의 발원지인 이곳 안양시는 역사적 가치 있는 遺物이 많이 발견되는 곳이라고 한다. 멀리서 바라보이는 건물의 모양과 색채 자체가 독특하여 박물관임을 직감 할 수 있었다. 보안검색대의 엄격한 보안검열을 마치고 입장하여 문자박물관의 내부를 둘러보는데, 시대가 변천하면서 지금의 漢文으로 변형된 내역과 각종 문자들의 由來와 그 자료들을 기록 보관해둔 문자 박물관이다. 우리의 글 한글에 대해서도 訓民正音이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어 감격적이었다. 모든 설명이 한문으로 기록되어있어 전혀 해독이 되지 않는 불편함이 아쉬웠다.
중국의 농산물- 중국의 이곳 하남성은 각종 밭작물(콩류: 콩, 팥, 녹두, 땅콩 등. 깨류: 참깨, 들깨) 과 약초의 생산이 主流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버섯류는 다른 지역에서 가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과 어우러 팔고 있는데 석이버섯과 송이버섯은 長白山(백두산)에서 생산된 작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구입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고 깔끔한 편이었다.
건아산행회의 중국 태항산 관광을 마치고- 적지도 않은 인원(30명)이 異域萬里까지 날아가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것에 참석자 모두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수억 년 전의 살아있는 대자연의 모양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1,500m~1,600m의 산 중턱에서 내려다보는 태항산의 장엄한 절경은 중국의 그랜드케년 이었다. 서용호 친구의 스마트폰에 나타난 보행 걸음 수는 器機의 감각이 예민해서인지 몰라도 40,000보가 넘게 나타났으니 적지 않은 발자국을 옮겼다. 천계산 대협곡은 30명의 일행 중에 11명은 도보로 목적지까지 걸어 오르면서 중간 중간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촬영도 하고 걸으니 그렇게 힘든 산행 길은 아니었다. 참가자 모두가 절경의 계곡 길을 동행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
2016년 10월 중순에 작성.
작성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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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아산행회 인연 덕분에..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찾게 된 윤행숙입니다. 몸도 마음도 들떠서 주마간산식으로~ 아니 보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데..이렇게 정확하고 상세하게 정리해주셔서 역사 지리 공부를 다시하게 됩니다.
글로서는" 감사합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라는 인사외에는 더이상 표현 할수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다음 만남을 기대합니다.
여기 자주와서 놀다 가이소.
각자의 임무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 기록에 감사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大山왕회장의 기행문은 훗날 명기행문으로 빛날깁니다. 새삼 기억을 되올리는 청량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