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동 선교에 대한 고귀한 꿈을 간직했던 고 김선일씨의 선교 비전을 이어 나가야 합니다.”
이라크 바그다드한인연합교회 담임으로 김선일씨와 함께 수개월 동안 예배를 드린 강부호(45) 목사는 바그다드에서 평신도 사역자의 삶을 살았던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순교’라면서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김씨의 선교 열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에서 사역하다 현재 영국 웨일스에 머무르고 있는 조창신 선교사도 김선일씨는 이라크 회복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아름다운 평신도 선교사 였다며 김씨를 한국 기독교 역사의 순교자 반열에 추대하고 싶다고 전해왔다. 조 선교사는 “누군가가 흘려야 할 순교의 피를 선일 형제가 먼저 흘렸다”면서 “그 땅의 회복을 위해 제2,제3의 선일 형제와 같은 순교의 피가 필요하다면 또 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온누리교회 파송 선교사로 바그다드에서 사역하다 최근 정정 불안으로 요르단으로 일시 철수한 강 목사는 지난 23일 귀국,부산의 김씨집에서 유족을 위로하고 김씨의 이라크내 활동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강 목사는 김씨가 바그다드에서 목회자의 심정으로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등 선교사의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김선일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그렇게 훌륭한 일을 하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면서 장례 일정도 기독교식으로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이제는 모두 차분하게 선일 형제의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비록 납치되어 살해됐지만 선교의 비전을 갖고 선교지에 와서 말씀까지 전했던 선일 형제는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한 선교사였다”면서 “선일 형제의 죽음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담당한 선교적 죽음”이라고 말했다.
강목사는 우리 국민이 냉정한 마음으로 이번에 김씨를 살해한 이슬람 과격분자들과 일반 이라크인들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인에 대해 우리와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으며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밝혔다. 오랜 전쟁에 지쳐 있는 이라크 국민이야말로 이번 이라크 전쟁의 최대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김씨의 죽음에 대해 보복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용서와 사랑으로 감싸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량한 이라크인들은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들과 전혀 다른 사람들로 보호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강 목사는 중동 선교를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김씨 피살 사건이 웅변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중동 선교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중동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하다면서 일단 중동과 이슬람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슬렘들이 멸망시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나가며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기독잡지인 ‘크리스처너티 투데이’와 인터넷 종교 사이트인 ‘빌리프 넷’ 등 미국 기독 언론에서도 김씨 피살에 대해 비중있게 보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독 언론들은 “이슬람 과격단체에 의해서 살해된 김선일씨는 중동 선교를 위해 기도하던 크리스천이었다”면서 “김씨의 죽음에 대해 한국민들이 커다란 슬픔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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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정말 그랬구나....고마우이...알려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