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시화
사람들은 방안에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때
나는 문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마리를 구경했다
까만 벌래의 눈에 별들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는
벌레를 방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어느새 별들은 사라지고
벌레의 눈엔 방안의 전등불만 비추고 있었다
나는 다시 벌레를 풀섶으로 데려다 주었다
별들이 일제히 벌레의 몸안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참으로 절망적으로 느낄수도 있죠
방안에서 별을 토론하는것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난 그토론의 덧없음에 밖으로 나온것은 아닌지....
별은 어두운밤 밖에 있는 것입니다
진리의 상징일 별은 벌레의 눈에도 비치고 있는데
지식과 관념 이데올르기와 도그마로 오염된 사람들은
자연과 우주에 대한 감수성이 퇴화돼는건 아닌지...
나는 눈먼사람들에게 별을 보여주기위해
벌레를 들고 들어갑니다
그러나 진리는 보여주거나 설명할수 없는것이기에
별은 사라지는게 아닐까요...
그러니 그방의 사람들은 별을 볼수없는게 아닐런지.
사람들은 벌레의 눈에 비친 방안의 전등불을 비웃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그런데 풀섶에 내려놓자 벌레는 다시 별로 변하는것이.
사람이란 어떤 사물에 포장을 스스로가 하는것이 아닌지요...?
살아감에 있어 무엇을 감추고 덧씌우고.
그런것에 지치고 인생이 피곤해 지는 것이 아닌지..
남들이 그렇기 때문에 나두 그래야 한다는...
그렇게 피곤하게만드는 것이 인생일까요...>?
암튼 보이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눈이 생겼음 좋겠읍니다.
옳은것이 옳다고 언제나 소리낼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