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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하늘재산장
 
 
 
카페 게시글
하늘재 주변 가볼만한 곳 스크랩 하늘재
하늘재향기 추천 0 조회 57 08.05.07 20: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하늘재 넘어 관음세상에서 미륵세상으로!!!


2006년 7월 1일 ~ 2일.
백두대간 하늘재에서 전국 대간꾼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명목은 백두대간 종주를 끝내거나 각 정맥을 끝낸 사람들의 졸업 축하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평소 제각기 홀로들 대간, 정맥을 누비던 산꾼들이
이 기회를 빌미로 모여서 막걸리 한 잔들 나누자는 거지요.

그것도 이제는 대간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지고 편안한 쉼터가 되어버린
하늘재 산장, 대간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지친 몸을 쉬어갔을 그곳에서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하늘재산장에서 전국 모임을 가졌다 하면 꼭 비가 온다는 겁니다.
이번 모임도 예외없이 이틀 내도록 비가 오락가락 했습니다.

그렇지만 산꾼들의 산 이야기, 사는 이야기로 훈훈한 情이 흘러서인지
비 때문에 곤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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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얼핏보면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하늘재(해발 525m)는
이름처럼 높지는 않다.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를 잇고 있는 도 경계로서
미륵리에서 30∼40분(2㎞) 정도 걸어 오르면 곧바로 문경 관음리로 연결된다.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은 하늘재 고갯마루에 이르러 쭉 뻗은 아스팔트 길로 이어지는데
서쪽으로 문경 대미산(해발 1,115m) 정상이 아스라히 시야에 들어온다.

겨릅산, 계립령, 대원령으로도 불리는 하늘재는 우리 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
신라 제8대 아달라(阿達羅)왕이 재위 3년(156년)에 북진을 위해 길을 열었다.
죽령 보다 수년 먼저 개통된 하늘재는 남한강의 수운을 이용, 한강 하류까지 일사천리로
뻗어나갈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이다.

신라는 일찍이 하늘재를 교두보로 한강으로 진출하였고, 백제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했다.
이처럼 중요한 전략거점이다 보니 하늘재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구려 온달과 연개소문은 하늘재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시도했으며
고려시대 '홍건적의 난' 으로 공민왕이 몽진할 때도 이 길을 이용했다.
신라 망국의 한을 품고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금강산으로 향할 때
피눈물을 머금고 이 고개를 넘었다 한다.

하지만 하늘재는 조선태종 14년(1414년)에 지금의 문경새재인 조령로가 개통되면서
군사적 요충지와 사통팔달의 아성을 한꺼번에 조령에게 넘겨 주게 되었다.


미륵대원터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 월악산 자락에 깃든 미륵대원터는 월악산 국립공원 안에 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들어서 괴산 나들목으로 나가
수안보를 거치면 이내 월악산국립공원에 닿는다.
영동고속도로 이천 나들목으로 나가 장호원을 거쳐 충주-수안보를 지나는 3번 국도를 택해
월악산국립공원으로 들어서도 된다.

나라 안에서 유일하게 북향을 하고 앉은 미륵대원터는 언제 세워지고 없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남아 있는 석조유물로 미루어 절이 세워진 것은 고려 초기인 10세기 경이
아닌가 하고 추정을 할 뿐이다.

여러 차례에 걸쳐 절은 사라졌다가 다시 중수되었지만 지금의 모습처럼 된 것은 걷잡을 수
없는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닐까하고 추정한다. 그 까닭은 보물 96호인 석불입상이 서 있는
곳의 돌들이 심하게 그을린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석굴(石窟)처럼 돌을 쌓아 올려 움푹한 방을 만들고 그 안에 부처님을 모시고 나무로
만든 지붕을 올렸던 것으로 짐작된다. 또 축대 앞에 주춧돌을 헤아려보면 전(殿)의 규모가
상당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석굴의 벽에는 긴 장대석을 눕히고 그 위로 다시 세로로 장대석들을 세워 감실을 만들었다.
그 안에는 주불을 장엄하기 위해 조각한 삼존불좌상과 여래좌상등이 그을린 채 남아 있어
마치 경주의 석굴암 내부 장엄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 준다.
석굴 앞 왼쪽에 조각이 희미한 여래좌상과 사자상 그리고 용두와 같은 석조물들이 놓여
있으나 제자리는 아닌 듯 하다. 주춧돌이 놓인 전실(前室)에서 계단을 내려서면 8각의
화사석을 갖춘 석등이 있으며 그 앞으로 보물 95호인 5층 석탑이 있다.
자연석을 지대석으로 삼아 올린 탑은 날씬한 여느 고려탑과는 달리 둔중한 모습이 일품이며
일층의 몸돌에 비해 이층에서부터는 그 높이가 반 이상 줄어드는 고려의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오른쪽 옆으로 여느 석등과는 달리 사각형의 화사석을 갖춘 석등이 하나 더 있는데
화사석을 받친 사각형의 기둥 돌에 새겨진 안상에는 꽃이 피어 고려 때 조성된 것임을
알려 준다.

탑이 있는 곳에서 한 단 아래의 마당으로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나라 안에서 가장 클
미완성의 귀부가 놓여 있다. 그 귀부의 등에는 작은 거북 두 마리가 앙증맞은 모습으로
기어오르는 모습이 새겨져 있어 잠시 눈을 쉬게 해준다.

그곳에서 다시 한 단 아래 마당으로 내려서면 당간지주였던 것인 양 연화문이 돋보이는
돌기둥 둘이 왼쪽에 뉘여 있다.
그 오른쪽의 철책 안이 원터(院址)였으며 그 안에 성혈(聖穴)의 흔적이 남아 있는
바위가 있다.

그 위로 보이는 삼층 석탑이 있는 곳에서 개울을 건너면 하늘재로 오르는 길이다.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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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1 키를 누르면 보시기 편합니다.)

좋은 대간 정맥을 같이하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 꺼리를 안주로 좋은 술을
얼마나 마셔 댔는지 술자리 말미부터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클났다!
무슨 실수를 어떻게 했는지 알 수가 있나?

얼른 하늘재 넘어 미륵세상으로 가서 미륵 부처님께 잘못을 빌어보자!!!

다음날 새벽부터 비맞고 산에 갈 사람들은 산에 가고 바쁘신 분들은 또 먼저 출발을 하고,
나머지 산꾼들은 평소 산에 갈 때와는 달리 빈몸에 편한 복장으로 하늘재를 넘기로 합니다.

#  대간꾼들의 쉼터 하늘재 산장. 옛날 蠶室 자리이지요.




#  하늘재 산장 마당에는 질경이 천지입니다.




#  하늘재 산장 뒷편으로는 포암산이 올려다 보입니다.
    대간길에 저기를 한 시간동안 낑낑 올랐었지요.



#  개망초가 흐뭇한 달빛 아래 메밀꽃처럼 하얗게 소금을 뿌린듯 흐드러집니다.




#  기록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




하늘재는 경북 문경읍 觀音里와 충북 충주시 상모면 彌勒里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습니다.
즉 하늘재를 경계로 관음세상과 미륵세상이 갈라 지는 거지요.

관음사상은 대승불교의 利他救世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미륵사상은 이상적인 복지사회를 제시하는 未來佛로서 미륵을 믿음의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관음리에는 관음사가,미륵리에는 미륵사가 있어 하늘재를 경계로 사이좋게 현세와 내세를
잇는 가교 역활을 하였지만 지금 두 곳 모두 절은 사라지고 절터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관음세상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미륵세상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  관음세상. 경북 문경쪽 길.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  미륵세상. 충북 충주쪽 길. 미래는 아직 비포장입니다.




#  산형과 식물의 이름 알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  숲속으로 들어가면 나무로 탐방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길을 구불구불 내려가다가 나무로 탐방로를 만들어 둔
숲으로 들어갑니다.
간밤의 비로 계곡엔 골골의 물들이 모여 들어 물소리가 철철 쏴아 시원하게 들립니다.


#  상징적으로 된 다른 곳의 것들과는 달리 아주 사실적으로 만들어 둔 솟대.




#  하늘재 표지석.




#  나무를 거꾸로 세워 조각을 하여 사실성을 더한 장승.




#  두 찍사의 익살스런 포즈.




#  역사의 숨결이 흐르는 미륵 대원터




#  세월 흘러 흔적만 남았습니다.




이곳 미륵대원터는 풍수지리 상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합니다.

전후좌우로 산이 십자처럼 자리잡고 있는 형국이어서,
"天心十道穴"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풍수지리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일단 背山臨水는 분명해 보입니다.


#  오락가락하는 빗속의 미륵사지.




#  거대한 돌거북이 있습니다.




석귀부(石龜趺)

사찰의 남북 종축선에서 약간 좌측(동쪽)에 위치하여 북향하고 있는 길이 605cm,
높이 180cm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거북 모양 비석 받침돌이다.

귀부의 배면은 거북등의 껍데기 모양을 생략하였으며, 좌측 어깨 부분에 작은 거북
두마리가 기어 올라가는 형태를 음각하였고, 앞쪽의 발은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으나
형식화 되었다.
귀부의 등에는 비좌(碑座)가 있어 비신(碑身)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비신에는 창사(創寺) 내력이나 연혁 또는 중수(重修)사실 등이 기록되어 이 사지의 모든
것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5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찾지를 못하였다.


#  왼쪽 어깨에 작은 아기 거북 두 마리가 기어 오르고 있습니다.




#  5층 석탑.




미륵리 5층 석탑 (보물 제95호)

삼국시대부터 고려말까지 남북을 이어주는 주요 교통로인 계립령로에 위치한 미륵사지에
석물입상, 석등, 오층석탑이 북쪽을 향해 일직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6m의 석탑으로 그 자리에 있던 바위로 받침돌과 1층 기단을 만든 후 몸돌을 올려
놓았다. 바위 안쪽을 파내어 만든 기단 면석 한 면이 직각을 이루지 못하고 일그러져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일반적인 탑의 모습과 비교할 때, 지붕돌의 너비가 몸돌에 비해 아주 좁으며 각 부분의
조성기법이 형식적이고, 각 층의 체감률도 고르지 못해 투박하고 둔중한 감을 주고 있다.
미륵대원지와 함께 마의태자와 관계가 있다고 전해지나 확실치 않다.


#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  이 석등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  설명이 있는 석등.




#  석등을 "Stone Lantern"이라고 해석해 두었습니다.




#  오늘 미륵세상 구경의 하이라이트




彌勒里 石佛立像 (보물 제 96호)

마의태자가 일행과 함께 행렬을 재정비하면서 건립한 것이라 전한다.
그 중에서도 석불입상은 미륵세계사를 대표하는 것으로 얼굴부분에서만 이끼가 끼지 않는
불상으로 갖가지 영험담과 함께 유명하다.

이는 갓까지 합쳐 6개의 돌을 연결하여 조성된 거대한 불상으로서 불상의 주위에는 석축을
쌓아서 주실을 만들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석축의 높이는 6m, 평면은 9.8m, 10.75m 의
규모이다.

불상은 머리가 나발이며 머리 위에는 팔각형의 갓이 있다. 얼굴은 둥글지만 평판형이며,
눈썹은 반원형이고 눈은 직선적으로 표현되어 지그시 감고 있다. 코는 비교적 길게 표현
되었고 입은 작게 표현되었다. 굵은 목소리는 음각의 삼도가 있다.
몸은 어깨의 폭이나 하체의 폭이 거의 같은 입체감이 없는 큼직한 석주형이다.


#  비나이다! 비나이다!!




#  유독 얼굴만 하얗고 깨끗하여 신비감을 더해 줍니다.
    볼은 통통하여 姜某씨 볼을 닮았습니다.




#  고려 초기 작품이랍니다.




#  우리 순이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던 미룩사지 백구.




#  온달장군이 갖고 놀던 공깃돌이랍니다.
    장군이 공깃돌 놀이나 하다니... 쯔쯔쯔...




#  포암산 산줄기.




#  땡겨보니 마루금에 소나무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  이제 관음세상으로 다시 돌아 가야지!




#  역사적 의미보다는 딸기가 더 좋아!!!




#  Three-Story Pagoda.




#  일본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닮은 불두.




#  당시에도 장난끼 많은 석공이 있었나 보다.




#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 요즘 이넘들이 홍수나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새로 조성되고 있는 절터의 접시꽃.




#  물안개 가득한 포암산.




#  포암산이란 이름을 얻게 한 암반지대.




#  계곡가의 농장에서 어느 노부부가 물을 펄펄 끓이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닭의 털을 뽑으며...^^




#  비온 뒤라 계곡물이 아주 풍부합니다.




#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득 안고 현세인 관음세상으로 돌아 옵니다.




다음에 대간 끝내고 잔차타고 하늘재를 한번 넘어 봐야 겠습니다.
그때는 DSLR 카메라 들고 멋진 사진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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