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전한 독백
이민하
속박하지 말자 그 누구도
스스로 속박 되지도 말자
사랑이란 아름다운 이름도
속박 앞에선 힘에 겨웁다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싶지도
스스로 숨이 조이고 싶지도 않다
자아를 단속해야 한다
영혼이 방황하지 않게
방황하는 그 원인조차
하나로 꼬집을 수 없는 어리석음을
탓하지 말자
다만 영혼이
송두리째 빼앗겨버리는
흔들림 속에서 웅크리지는 말자
속박
너로 인한 방황
네게 도전장을 내어민다
“사랑”은 “자유”에서
더 아름답고 평온함을
아무리
무시무시한 도전장을
달콤한 회유어를 들이밀어도
“사랑”은 여전히 “속박”으로 다가온다
정제되지 못한 혼란한 가시로 찔려온다
꿈의 밭
-스승님의 환갑을 축하드리며-
이 민 하
오월의 창 불타는 장미
피고지기를 육십회
눈 돌린 채 흘러간 세월
거센 바람이 앓았어도
송골님 가슴의 불씨는
꺼지지 않는 꿈의 밭입니다
윗물도 아랫물도 흐린 시대
진리가 빛바랜 후미진 곳
“아랫물이 맑으면 윗물이 맑을 수 있다”라는
새로운 소망을 안고
외로이 씨를 뿌려오신 손길
새벽별 십자가 앞에
부끄럼 없는 “참삶”을
제 땅위에 자아찾는
“뼈삶”의 지렛대를 놓고
어둠 속 밝히는 “빛삶”되길 기도하심
눈물 배어 싹이 틉니다
오늘도
하늘빛 가치를 심고 계신 송골님
한결같으신 육십회의 삶과 시집
더욱 청청한 고목高木되시길
감격의
꿈의 밭 생명들
감사와 축하의 노래
기쁨으로 올립니다
약력
숙명여고,한양대 국문과 건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및 연세대 사회교육원 논술 강사 역임
문예사조 시로 등단<1992>
국제펜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기독수필문학회 회원 짚신문학회 부회장
제4회 짚신문학상 수상<2004> 시집 하늘 아래 앉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