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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2006년 11월 25일) 'Art 선재홀'에서 열린 김정호님을 추억하는 <하얀나비콘서트>가 열렸지요.
김정호(본명; 조용호)/ 1952,3,27~1985,11,29
데뷔곡/ 이름 모를 소녀(1973년)
대표곡/ 하얀나비,사랑의 진실,작은새,나그네,날이 갈수록,님,어느날 갑자기,세월 그것은 바람..등 다수
그는 데뷔와 더불어 청소년의 우상으로 급부상했다.
1974년 11월 데뷔곡 '이름 모를 소녀'는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었다. 이영화가 데뷔작이었던 여자주인공 정소녀는 노래 제목에 착안 '소녀'로 예명을 지었을 정도.
73년 발표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던 남성듀오 어니언스의 히트곡 작은 새 ,사랑의 진실,외기러기,저별과 달을 도 그가 작곡한 노래들이었다. 수줍고 말 수가 적었던 그의 애절절한 노래는 지금껏 친구가 되었다....[절판소장 최규성님의 '추모공연에 부치는 글'중에서..]
이전에도 두번의 추모공연이 있었지만..
그시절을 함께 했던..남녀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콘서트는 이번 세번째 공연이 처음인듯 하지요?
그 이면에는 물심양면으로 힘이 되어주신 학무님(백순진님)의 힘이 가장 컸다고 생각해요.
벌써 몇달전 부터 공연을 계획하시고..가수들 섭외하시고..직접 나서서 공연장까지 예약 하시고...공연 콘티까지 직접 짜시는 열성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이끌어 내신 학무님께 감사의 말씀과 박수를 보내드리옵니다. 짝짝짝....
훈장님께서 아침에 공연장에서 세시 반쯤 만나잔 말씀에 OK하고..두시 반쯤 혹 학무님 공연 신경 쓰시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실라나 싶어..인근 초밥집에 가서 도시락까지는 잘 쌌는데..잉잉~길가에 나오니..내차가 왜 시동이 안걸리고..웽웽 알람만 울려대는걸? 마음은 급해 죽겄는디..써비스 차는 토욜 교통체증에 막혀 안오궁...이때처럼 애타게 애니카 써비스 아저씨가 반갑기는 처음이더라는...
이참에 공부는 잘 했지만..내차가 고장난거이 아니라..알람이 울리면..도난경보 씨스템이 작동하여 시동이 안걸린걸 갖고..그리 난리를 쳐댔으니...ㅎㅎV님의 무식이 또 탄로나는 장면!
공연장 차댈곳이 마땅찮을거란얘기에 택시를 잡는데,원 빈택시들이 본척 만척 쌩쌩 이삔V님? 두고 얼루 내빼나 했더만..3시부터는 차고 들어갈 시간이라..하나도 안서네요?
다행히 차고랑 저랑 딱 맞는 천사같은 기사님덕에 휭~허니 ..우여곡절 끝에 공연장에 도착하고..문앞에서 절판소장님 반갑게 만나 인사나누고(역쉬~기자출신이시라..)
언뜻 보기에도 몸이 정상이 아닌듯한 훈장님(독한 감기약에 취해 정신도 오락가락 한다네요?) 만나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김정호까페 골수 회원 운영진님들과 인사나누고..(꽃잎,벽화,뭉게구름,한잔의 추억님도 반갑지만..ㅎㅎ 나그네님이 거기 있으니 마치 내집 같았네요^^~원래 산에서 맺은 인연은 그리 두터운 정이 오고간답니다..)
예전 4월과5월 공연때와는 달리..리허설무대는 꼭 잠궈놓고 일반인에게 개방을 안하셨지요..
대장님 말씀에 의하면..무대에 대한 신비감과 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ㅎㅎ그래도 나그네님 빽줄로 저는 들어가 보았답니다.
한참 채은옥님(솔직이 채은옥님이 제일 변신을 많이 해서 첨엔 몬 알아봤다는..)이 노래연습중~
앗! 무대앞에서 진두지휘중인 울 학무님의 멋진 모습 잠깐 보고..에버그린 김은영님 손만 잡아보고 김소연셈한테 인사만 하고..무대뒤 여자가수 대기실에서 채은옥님께..(ㅋㅋ혹 여자가수님들이 다 잡숴버릴깨비..)백순진셈 팬이라며..도시락 전해드리고..
훈장님과 함께..우리까페 회원님들의 좌석 확인하고 티켓을 나눠드리며 인사들 했답니다.
제가 티켓을 나눠드리며 느낀점은..물론 토요일에 광화문통이 워낙 데모가 많은곳이라 교통 때문에 일찍 나섰어도 지각하신분들이 많으시겠지만..그런점까지 감안해서 공연장에는 적어도 한 20분쯤전에는 도착하셔야 한 숨 돌리고 공연관람을 하실테고,공연 기획하시는 분들께도 폐가 되지 않을듯 싶더군요^^
이날 공연장에 오신 사오모님들 일일이 거론 할 수는 없고 새로 오신 회원님들만 생각나는대로 말씀 드리면..저와 같은동네 사시는 그림님이 친구분 대동하고 와서는 저와 훈장님을 단번에 알아보시고 인사하셨지요? 워낙 뛰어난 미모덕에 저도 잠깐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환한 미소 띄우며.."V님?"~너무 고마워요,그림님은 일본 나고야에 거주하는데..지금은 일땜에 잠시 서울에 머무르시는 아티스트?일것같은 예감-맞나요? 무르팍에 물이 차서 고생하신다는 화이트님의 친구 화꺼비님,며칠전 가입하신 알로에님은 이름이 김정문이어서 닉을 알로에로..ㅎㅎ(사오모 미남군단에 낑겨드립니다..),또 가을님 부부..외에도 여러 회원님들 반가웠어요.
늦으시는 회원님들이 더러 있어서..훈장님과 저는 발을 동동 구르며..결국은 첫번째 출연자 홍민님의 노래를 놓쳤답니다..ㅠㅠ
첫번째 출연자 홍민님
나중에 뵌 홍민님은 중후한 중년신사의 모습으로 예전 날씬하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지만..김정호님과 마포쪽에서 함께 사신 인연으로 자주 왕래가 있었던 모양이예요..노래는 아마도 '보고싶은 마음'을 부르지 않았을까 싶은데..보신분들이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아! '지난 겨울엔'을 부르셨더군요~사오모브레인 사랑해님이 홍민씨께서 대표곡 '고별'도 부르셨다네요!
두번째 출연자 채은옥님
몇번 얘기했지만..예전 모습이 잘 안보여서 깜짝 놀란 채은옥님은 김정호님과 같은 기획사에 같은 매니저였던 인연으로 김정호님과의 추억이 많은분이셨더군요.
노래는 '어느날 갑자기'와 '빗물'을 부르시지 않았을까..(이때도 제가 학무님께 '테디베어'사장님께서 제게 주신 인형을 전해 드리느라 제대로 숙지 못했음을 양해를 구합니다.)
세번째 출연자 김광석님
기타리스트 김광석님의 멋진 기타연주는 두말이 필요없는 최고지요?
'새벽길'을 맛깔스럽게 연주해 주셨답니다.
워낙 말이 없으신 분이라..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자주보면 정이 뚝뚝 흐르는 분이십니다.
네번째 출연자 김소연님
국악인 김소연님은 바로 노래극 '개똥이'를 끝낸 후여서 출연 안하시는가 했는데..검은 한복차림으로 출연하셨더군요.
'님'을 국악창법으로 혼을 다해서 불러주셨어요..
김소연님은 어린시절 김정호님과 친구 사이시래요.아마도 국악을 하시던 김소연님의 어머님 김소희님과 김정호님가족중에도 국악하신 분이 계신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인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다섯번째 출연자 라일밴드
사오모까페에는 잘 알려진 라일밴드는 1997년부터 활동한 중견 인디밴드지요..첨 보시는 관객들에겐 생소한 이름이겠지만..음악성 뛰어난 라일밴드의 '내그리운 사람아'를 듣고는 다들 환호하시는 모습으로 젊은 라일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어요..그리고 전곡들을 반주까지 해주었답니다.
노래부른 가수가 다음 노래부를 가수를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김소연셈께서 그냥 들어가시는 바람에 자기가 자기를 소개하는..ㅎㅎ
여섯번째 출연자 에버그린 김은영님
뚜아에무아 3기로 활동한 김은영님은 사오모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고..얼마후면..학무님께서 주신곡 '사랑은 어디갔나'로 솔로데뷔앨범도 낼 예정이지요?
역시 이쁜 젊은가수답게 제일 많은 박수를 받으며.."날이 갈수록"을 열창해 주었네요.
일곱번째 출연자 럭키세븐 울 학무님
끼야~~!(이건..여자분이 낸 소리가 아닙니다..ㅎㅎ 내앞에 앉아있던 제주도 푸른밤님이 지른 함성이랍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등장하신..학무님
김정호님과는 4월과5월 3기로 ..처음 김정호님이 가요계에 데뷔한 결정적 계기를 만든 인연으로 실상 김정호님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시지요?
처음 김정호님을 포크계의 기라성들에게 소개하던얘기와..김정호님의 기타실력,작곡할 때의 에피소드등 가장 많은 뒷얘기를 재치있는 입담으로 말씀하시고..예전 함께 불렀던'저별과 달을'과 '장미'를 불러주셨답니다. 오렌지빛상의 속에 폴라를 입으시고 머리에 쓴 약간은 불량스러워?보이는 헌팅캡..참말로 쎈스있는 패션감각과 함께 우릴 행복감속으로...그간 약간은 침체되있던 분위기를 엎시키는데 지대한 힘을 발휘하시더란.
여덟번째 출연자 김세화님
히트곡 나비소녀의 이미지와 하나도 벗어나지 않은 만년소녀..김세화님.
예전 김정호님의 곡을 받아 노래해 보는게 원이었는데..불발로 끝난 아쉬움을 '이름모를 소녀'를 부르며 달랬고..대표곡 '나비소녀'도 한곡더 불러주셨지요.
영원한 소녀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시길...
아홉번째 출연자 장은아님
가끔 TV에서 보아서인지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기타치며 '작은새'를 부르는 모습은 영원한 프로의 모습!
그니의 대표곡 '고귀한 선물'도 덤으로 선물처럼 부르셨어요.
열번째 출연자 최백호님
역시 자주 모습을 보이시는 분이니..더구나 남자 대기실앞에서 먼저 만났는데..'아이 깜짝이야!' 마치 옆집 아저씨 만난듯 반갑게 인사하니..그런일 많이 당해 보신듯 따뜻하게 웃어주셔서 더욱 친근한 최백호님!
"난 말하는 재주는 없고..말을 꺼냈다가도 마무리가 잘 안되니..그냥 노래나 부를랍니다."하며..불러준 '하얀나비'는 그날의 하이라이트였어요..또 본인의 '낭만에 대하여'도 맛깔스럽게 불러주시고..
그렇게 열팀의 노래를 모두 듣고는..
콘서트에 찾아준 귀한 손님들 소개도 하고..김정호님의 미망인 이영희님과 그 쌍둥이 딸도 소개하고..
참,테디베어에 참여한 가수들의 sign을 모두 담아 김정호님을 꼭 닮았다는 따님께 기념으로 전달했지요.
그간 애써준 김정호까페 운영진들도 소개하고..함께 기념촬영까지 하고는 아쉬운 가는 가을밤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답니다.
김정호까페의 꽃잎님,벽화님,뭉게구름님,나그네님..또 많은 회원님들..애들 많이 쓰셨네요!
이렇게 김정호님을 사랑하시는 팬들이 많은데..그리고 그노래가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한...김정호님은 외롭지 않을것이고, 직접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그님도 행복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공연자리 마련하는데 크게 보탬이 못되어 죄송스럽구요.우리 사오모까페 훈장님도 참 많이 신경쓰셨어요^^
함께 출연해 주신 가수분들 새로 내시는 앨범들 대박 나시구요..
이번 공연으로 가수협회 부회장을 지내시느라 더욱 바쁘시지만...Folk의 활성화와 가수들을 위해 한몫을 단단히 하시는 학무님의 POWER를 절감했답니다.
학무님,좋은공연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기대해도 되는거지요?
함께 참여해 주신 울 회원님들과 바람새회원님들,청개구리회원님들 모두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7080을 내건 빅3니..하는 콘서트도 좋지만..저는 가까이에서 숨결까지 느끼며 듣는 이런 콘서트가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참석 못하신 님들께서도 혹 다른 이벤트나 공연때 참여들 해보셔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그런 추억거리가 또 한페이지 생기니까요.
참,울 태풍님..말못할 사정이 생겨 함께 하시지 못했는데요..
내년엔 두분이 함께 부르는 '저별과 달을'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써보았는데..혹 콘서트에서 부른곡들이 제기억과는 다를 수도 있으니..틀린부분은 고쳐주시기 바랍니다..감사드립니다.
(사진은 김정호까페의 '보물섬'님께서 찍으신것입니다.)
김정호까페모임 바로가기; http://cafe.daum.net/tae0695
역시 바이올렛님의 후기는 현장감이 있네요. 저도 그날이 다시금 기억납니다. 우선은 오랜만에(거의 일년만이죠) 뵈었던 최백호님과 홍민님과의 재회(?)가 너무 기뻤지요. 반갑게 맞아주신 두분, 정말 감사하더군요.
에버그린님 요즘 많이 바쁘세염 그날 에버그린님 노래 이었어요^^ 울회원님이라서 그런가 에버그린님이 난 젤 이뻐보이더라...
새삼스럽게 브이님께서 오래전에 쓰셨던 고 감정호님 추모콘서트 후기를 다시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