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휴스턴 Timberoak 우리집에서 890마일(1,432Km) 떨어져 있는 프로리다 잭슨빌을 다녀 왔다.
월요일 오전 10시 30분경에 출발했다. 중간에 PENSACOLA TACO 전문점에서 타코($1.52) 하나
를 사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타코 맛이 어떤지 몰라 하나를 골라왔는데 그럭저럭 입맛에 맞았다.
점심은 집에서 출발할 때 뜨거운 물, 컵라면, 김치를 아이스박스에 준비해 가서 컵라면으로 정말
훌륭하게 한국식으로 해결했다.
식사후 또 한참을 달려 저녁 6시에 째즈의 도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 도착해 예약한 호텔을
체크인 했다. 계약할 때는 호텔비가 $72 이었는데 이것 저것 텍스 포함해서 총 $82 지불했다.
그리고 주차비는 따로 $32 내야 한다.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차를 끌고 이곳 저곳을 돌아보다가 호텔로 다시 돌아와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사람들이 많이 있는 차 없는 거리로 갔다. 각 식당 안에서는 째주 부르는 소리와 음악 소리로
가득했다. 세 집 걸려 하나정도 셋팅 된 악기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
상가 앞에는 브레지어와 팬티만을 입은 아가씨들이 나와 호객 행위를 했다. 식당 앞에서는 흑인들이
사람들을 부르고 있었다. 환락의 도시 같은 느낌이다. 중간 정도까지 걸어 갔다가 주변 환경이 비슷할
것 같아 돌아 나왔다. 호텔로 돌아오니 피곤이 몰려왔다. 내일을 위해 일찍 꿈나라로 갔다.
아침식사는 호텔비에 포함되어 있어 식당으로 갔다. 따뜻한 것은 커피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간단히
빵 한쪽을 먹었다. 뜨거운 물을 구했으면 했는데 나오다가 렌지를 발견하고 커피타는 물을 렌지에 데워
마호병에 담았다. 점심에 먹을 컵라면과 믹스커피를 위해서 였다. 룸으로 올라오다 보니까 ICE라고 써
있는 곳이 있었다. 얼음이 있는 곳이다. 방에 냉장고가 없어서 시원한 물을 못 먹었는데 방에 있는 조그
만 아이스박스에다 얼음을 담아 냉장고로 사용했어야 하는 것을 나올 때에야 알았다.
아침 일찍 나와 출발하려고 보니까, 자동차 바퀴가 쇠에 의해 잠겨 있었다. 알고 보니 주차비를 내고 주차
영수증을 차문 앞에 놓고 들어가야 하는 건데 우리는 한국에서 주차하듯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들어왔다.
새벽 5시45분에 공무원들이 주차단속을 하다가 영수증이 없으니까 딱지를 붙이고 바퀴를 잠가 놓은 것이다.
아무리 설명을 하고 영수증을 보여줘도 안 되어 $31 벌금을 냈다. 호텔에서 주차를 맡기면 $32 이라고 해서
돈을 아낀다고 우리가 주차하고 호텔로 걸어들어 갔는데 주차비를 $56 낸 것이 되었다. 기분이 나빴다. 그렇
다고 그걸로 여행을 망칠 수는 없쟎은가. 비싼 호텔에 묵고 간다고 생각 하기로 했다.
뉴올리언스에서 잭슨빌을 네비게이션에 찍으니까 550마일(885Km)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410Km 이니까,
서울에서 부산까지 다녀오는 먼거리이다. 그러나 가는 길이 아름답고 장관이었다.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지고
앞이 안 보일정도의 소나기가 내리더니 날씨가 곧 밝아지고 화창했다. 얼마정도 달리다 보면 또 하늘에 구름이
덮히고 밤같이 컴컴해지면서 굵은 소나기가 쏟아졌다. 잔뜩 긴장하면서 운전은 했지만 변화 무쌍한 날씨가 기억
에 남는다.
1-10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넓은 들판, 들판에서 노니는 소떼들, 끝도 없는 소나무 숲, '우~아'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긴 다리, 이렇게 만들어진 다리를 3개나 지난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인 높이 치솟은 다리를
건너갈 때는 올라가면서 긴장하고 내려오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운전할 때는 발로 악셀을 밟지 않고 자동으로 세팅해 놓아 핸들만 잡고 운전하니 별로 피곤한줄도 모르겠다.
저녁 8시에 잭슨빌에 도착했다.
첫댓글 엄마 ㅋㅋ 아주 생생하게 쓰셨네요 ㅋㅋㅋ
여행갈때는 라면 말고 그 도시의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보는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거에요~~
다행히 아빠랑 엄마가 그부분에서 잘 맞으셔서 다행이네요 ㅋㅋ 재미있어요엄마 ㅋㅋ
밖에 나와 보니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야.
햄버거 몇번 먹으면 컵라면, 김치생각이 간절해.
돈 안들고 하는 행복한 여행이었어.^^
소설책 읽는 것 같아요.. 뒷자리에 저랑 또 딸셋인 그집사님이랑 타고 같이 여행갔으면 너무 좋았을것같아요^^
아~~ 사모님. 미국이 넓긴 굉장히 넓어요^^ 그래도 행복하시죠? 글 또 올려주세요.. 기대되는데요^^
사모님 책한권 내셔도 될것같아요.
격려의 말 고맙고요
ㅜㅜ... 보고싶다.
그대 말대로 딸셋인 그분이랑 함께 여행할 그런날이 오겠지요..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