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손톱을 자를 때마다 귀찮게 손톱은 왜 자꾸 자랄까?' 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의문을 가졌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손톱은 민감한 손가락 끝을 보호하고 촉감을 구분하는 기능적 측면 외에도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손톱의 상태는 전신의 건강 상태를 반영해 준다. 즉, 손톱은 '건강의 창'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건강한 손톱은?
건강한 손톱은 0.5mm의 두께로 단단하고 투명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약간 볼록한 곡면을 이훕니다. 손톱표면은 갈라짐 없이 매끈하고 윤기가 나며 색조는 균일한 분홍색을 띄고 손톱은 바닥과 밀착되어 있고 손끝의 피부와는 각피로 연결돼 봉입되어 있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손톱은 한 달에 3mm 정도 자랍니다. 손톱 뿌리부터 끝까지 완전히 새로운 손톱으로 대체되는 데는 대략 6개월 정도 기간이 걸립니다. 손톱이 잘 안 자라는 원인은 영양결핍, 열성 질환, 손톱 무좀, 만성 폐감염증이나 만성 부비동염 등이 있는 경우입니다. 손톱은 나이가 들면 자라는 속도도 느려집니다. 반대로 임신을 하면 손톱의 성장속도가 빨라집니다. 밤보다 낮에, 겨울보다는 여름에,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빨리 자란다. 손가락 중에는 가운데 손가락손톱이 가장 빨리 자랍니다.
▶ 손톱 색으로 보는 건강
▶ 손톱으로 보는 건강 체크
① 손톱이 떨어져 나가려 한다
손톱을 다치거나 곰팡이, 세균 등에 감염된 경우와 약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선이나 습진 같은 피부질환과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② 손톱에 작은 함몰이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일시적일 수도 있으나 건선, 원형탈모증, 만성 습진,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20개의 모든 손발톱이 광택을 잃고 길이방향의 능선이 나타나 거칠게 변하는 '20조갑 이영양증'은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③ 손톱이 오목하게 들어갔다
손톱이 숟가락처럼 오목하게 함몰되어 있는 경우로 철 결핍성 빈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만성적인 외상이 있거나, 자극성의 비누나 세제를 사용할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④ 손가락 끝이 볼록해지며 둥글게 말린다
손톱이 볼록해지면서 손가락 끝 부분이 둥그렇게 되는 것을 가리켜 '곤봉손가락'이라고 합니다. 만성 호흡기질환, 선천성 심장질환과 같이 산소 부족의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⑤ 손톱에 가로줄 모양의 함몰이 있다
손톱 표면에 옆으로 횡주 하는 홈이 나타나서 손톱이 자라남에 따라 같이 바깥쪽으로 이동합니다. 이것은 손톱을 만드는 기질의 일시적 기능 정지에 의해 성장이 중단된 것으로, 출산, 폐렴, 홍역 같은 열성질환이나 약물 등의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⑥ 손발톱에 하얀 점이 생긴다
손톱에 하얀 점이 생기는 것은 손톱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각화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외상이나 곰팡이 감염, 기생충 감염, 결핵, 간경화, 신장염 등이 원인입니다. 또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톱을 다듬을 때 각피를 심하게 뒤쪽으로 밀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⑦ 손톱에 흑색 선이 나타나거나 손톱색깔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한다
손톱의 기질에 검은 점이 있는 경우, 곰팡이 감염이나 약물, 외상, 영양결핍에 의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악성흑색종이 손톱기질에 있는 경우에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⑧ 손발톱이 여러 층으로 갈라져서 길게 기르지 못한다.
주로 여자에서 흔한 증상. 매니큐어, 매니큐어를 지우는 용제의 빈번한 사용, 비누나 세제, 물을 많이 만지는 일을 함으로써 손톱의 수분감소로 인해 각질층이 완전히 붙지 못해 발생합니다. 매니큐어에는 톨루엔이나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용제, 착색성분, 색소성분 등 여러 화학성분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손톱을 더욱 건조하게 하고 잘 부스러져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손톱으로 모양으로 보는 건강
▶ 손톱 관리 요령
손톱이 떠있을 경우 떨어져 있는 손톱 부위를 되도록 짧게 자르고 외상을 피해야 하며 손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톱이 층층이 갈라질 때는 매니큐어의 사용을 줄이고 피부연화제나 핸드크림 등을 자주 발라 충분히 보습해 주어야 합니다. 또 너무 두꺼워져서 자르기 힘들 때는 따뜻한 소금물에 15분 정도 담근 후에 손질하면 손상 없이 잘 잘립니다. 그러나 손톱을 너무 바짝 깎거나 둥글게 자르는 것 역시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