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선지 먹거리가 풍부해 졌습니다.
오늘 점심은 갈치조림...
갈치'조림'인지 갈치'졸임'인지...
'졸임'은 '졸이다'의 명사형으로
'마음을 졸이다'처럼 조마조마한 심리 상태를 나타낸 말로,
속을 태우다시피 초조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졸이다'는 '졸다'의 사동사로,
찌개를 졸이다/장이나 젓국을 졸이다처럼 씁니다.
'졸다'는
"찌개, 국, 한약 따위의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는 뜻으로,
간장이 햇볕에 졸다/찌개가 바짝 졸았다.처럼 씁니다.
"생선살이나 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간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국물이 적게 바짝 끓이다."
또는 "국물 없이 바특하게 끓이다"는 뜻의 단어는,
'조리다'입니다.
생선을 조리다/멸치와 고추를 간장에 조렸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생선을 양념장에 국물 없이 끓인 음식은 '생선 조림'이 맞습니다.
당연히 '갈치조림'이죠
헷갈리시죠? ^^*
"여러 가지 재료를 잘 맞추어 먹을 것을 만듦"이라는 뜻의 명사가,
'조리'이므로,
갈치를 써서 먹을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갈치조림'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내용이 좀 길어지네요.
말 나온 김에,
"토막 친 갈치를 양념하여 조린 반찬"은,
'갈치 조림'일까요, '갈치조림'일까요?
띄어쓰는 게 맞을까요, 붙여 쓰는 게 맞을까요?
얼마 전에 말씀드렸듯이,
'갈치조림'이 사전에 있으면 붙여 쓰고, 없으면 띄어쓰시면 됩니다.
쉽죠?
'갈치조림'은 사전에 있으므로 붙여서 '갈치조림'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국물 없이 바특하게 끓이다"에서 '바특하다'는 단어의 뜻은?
[바트카다]로 읽고,
1. 두 대상이나 물체 사이가 조금 가깝다.
2. 시간이나 길이가 조금 짧다.
3. 국물이 적어 톡톡하다.
여기서는 당연히,
"국물이 적어 톡톡하다"는 뜻으로 썼죠.
그럼 '톡톡하다'는? ^^*
"국물이 바특하여 묽지 아니하다."라는 뜻으로,
된장찌개가 톡톡하게 되었다.처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