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빙하는 전부 사라질 겁니다.
2022년 3월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공공도서관 정기구독 할인
소장가치가 높은 잡지 과학도서 입니다.
난파된 노예선을 찾아서
노예선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선 한 여성 잠수부의 노력 덕분에 비극적인 시대를 살아야 했던 인간들의 모습이 드러났고 그녀는 복잡한 가족사에 대해 알게 됐다.
땅에서 올려다본 균류의 모습
글: 얀 페르메이르 사진: 얀 페르메이르
꽃가루를 배달하는 특별한 기술
글: 조던 살리마 사진: 미야코 에이지
나무 위에 사는 곤충들
글: 헤일리 코헨 길릴랜드
생존의 기로데 서다 글: 리오니 주베르 사진: 토마스 P.페샥
낭비는 금물! 식당에서 먹고 남은 음식이나 아직 쓸모 있는 깃털을 재활용하고 고장 난 물건을 스스로 고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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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수 있는가?
수리 가능성 등급을 표시하면 교체 빈도를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때때로 고장 난 물건은 단지 고칠 수 없다는 이유로 버려진다. 이에 프랑스에서는 현재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제품에 수리 가능성 등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쳐 쓸 권리’ 운동이 자동차에서 전자 기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을 직접 고쳐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손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웹사이트(ifixit.com)에서 수리 안내서와 등급을 확인해보자.
2
음식이 남았다면?
미국 전역에서 대학생들이 ‘푸드 리커버리 네트워크(FRN)’를 통해 교내식당에 남는 음식을 모아 식량을 필요로 하는 지역 내 단체들에 전달하고 있다. 웹사이트(FOODRECOVERYNETWORK.ORG)에서 FRN의 지부를 찾아보거나 이를 직접 개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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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되는 깃털
조류 친화적인 의복을 생산하다
겨울용 재킷을 찾는다면 재활용한 오리털을 사용한 제품을 눈여겨보자. 몇몇 유통업체에서 재활용한 침구와 의류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깃털을 모으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강조해온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깃털을 재활용해 단열과 관련된 탄소발자국을 크게 줄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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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그대로 두자
낙엽을 갈퀴로 긁어모아 자루에 채워 넣는 연례행사를 건너뛰어보자.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은 그대로 두면 이로운 곤충과 여타 야생동물에게 보금자리와 먹이를 제공해준다. 또한 낙엽이 잔디밭에 영양분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낙엽 위로 잔디 깎는 기계를 몰면 낙엽이 갈리면서 잔디에 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얽힌 생태계
글 : 파울라 카움부 사진 : 찰리 해밀턴 제임스
케냐 출신의 과학자 파울라 카움부는 세렝게티와 그곳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이 자부심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사라질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 걱정한다.
일반인들의 상상 속에서 세렝게티 생태계는 영겁의 세월 동안 변함이 없는 고대 아프리카의 광활한 황금빛 평원으로 남아 있다. 키가 껑충한 기린들이 발걸음을 맞추며 우아하게 움직인다. 코끼리 떼가 굽이치는 풀숲을 헤치고 나아간다. 사자들은 나선형 뿔을 가진 영양을 추적하며 피 튀기는 사냥을 벌인다. 갈지자로 길게 이어지는 누와 얼룩말 무리들은 쉼없이 움직인다. 그리고 마사이족을 비롯해 세렝게티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외부 세계에 약간이나마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대개는 유목 생활의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가는 이국적인 사람들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런 묘사들은 탄자니아 북부에서 케냐 남서부까지 이어지고 수천 종에 이르는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이 방대한 생태계의 복잡성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 심지어 ‘끝없는 평원’이라는 뜻의 마사이어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세렝게티라는 이름도 적절하지 않다. 세렝게티는 사바나와 삼림지대, 강변 숲을 포함해 다양한 지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세렝게티는 일부 동물들이 번성하고 있는 최후의 장소로 그야말로 지구상에서 비할 데가 없는 곳이다. 또한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로 동물들과 조화롭게 살아온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동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이 점차 녀석들의 서식지를 잠식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렝게티는 유구한 세월을 담고 있는 타임캡슐이자 우리의 미래를 가늠하게 해주는 이정표다. 우리는 세렝게티를 공원과 야생동물보호구역, 동물보호구에 국한하지 않고 훨씬 광범위한 환경에 의존하고 있는 복잡한 생태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동아프리카 사람들처럼 나 역시 어린 시절에는 세렝게티를 방문한 적이 없다. 그곳은 관광지일 뿐이고 우리의 삶과 관계없는 머나먼 땅이었다. 하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운이 좋게도 케냐의 여러 야생동물들을 접할 수 있었다. 심지어 1970년대에 나이로비에서 성장할 때부터 말이다. 오빠와 나는 집 근처의 숲을 살펴보고 나무에 오르기도 했으며 강에서 헤엄을 치고 늪지대를 헤치고 다니곤 했다. 어느 날 우리는 무화과나무 꼭대기에 거대한 기니피그처럼 보이는 귀여운 동물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 근처에 사는 어떤 사람이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리더니 그 동물이 코끼리의 먼 친척뻘인 바위너구리라고 설명해줬다.
그는 우리에게 무슨 동물이든 산채로 잡아오면 그 동물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뱀과 도마뱀, 새, 개구리, 쥐를 잡아왔고 한번은 아프리카도깨비쥐를 잡고서 새로운 발견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인내심이 대단한 이 남자는 다름 아니라 당시 케냐 국립박물관 관장이었던 고인류학자 리처드 리키였다.
몇 년 후 15살 때 나는 케냐 북부로 과학 탐사 활동을 떠나는 학생 팀에 참가하게 해달라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그곳은 갈증과 강도, 사자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오지였다. 몇 년 후 어머니는 나를 비서 학교에 보냈지만 나는 그곳을 뛰쳐나와 리키를 찾아갔다. 그는 내게 인턴 자리를 마련해줬고 나는 그 일을 계기로 산림관리원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동하는 누들은 생태계 전체를 함께 지니고 다닌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탄자니아에서 황로들은 풀을 뜯는 누들에 합류한다. 황로들은 누 근처에서 날아다니거나 심지어는 누 등에 올라타서 녀석들이 땅을 파헤칠 때 나오는 다양한 곤충들을 기다린다.
나는 케냐 야생동물청에서 일하던 20대 때 드디어 세렝게티를 방문했다. 젊고 순진했던 나는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에 있던 미국인 과학자들에게 그 팀에 케냐인이 있냐고 물어봤다.
“물론이죠. 우리 운전기사와 요리사요.” 그들은 대답했다.
아무도 아프리카인이 야생 지대에서 연구 활동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이런 고정 관념에도 불구하고 나는 생태학과 진화생물학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몇 년 전 나는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모든 것이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것으로 연구 분야를 바꾸기로 했다.
나의 프로젝트 중 하나는 케냐 시청자들을 위해 케냐인들이 제작한 <와일드라이프 워리어스>라는 다큐멘터리 연재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과학자든 과학자가 아니든 우리의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데 힘쓰는 모든 이들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전 국민의 51%가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케냐인들이 야생동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큰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세렝게티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렝게티 생태계에서 순환하는 형태를 띠는 누떼의 대이동이 압박을 받고 있다. 해마다 마라강의 강둑에 100만 마리 이상의 누떼가 모이는 것을 보면 녀석들의 대이동이 여전히 큰 문제 없이 진행되는 듯하다. 하지만 장기적인 추세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국적으로 대형 포유동물의 개체수가 급감했다.
복잡하게 얽힌 생대계
글: 파울라 카움부
매부리 채집꾼들
플래닛 파서블
오대호 지역의 문화와 경제는 얼음으로 뒤덮이는 겨울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에 전통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의 상실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어둠이 아직 걷히지 않았고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져 있다. 크리스티 리빗(38)이 사륜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고는 엔진을 끈다. 적막감이 흐르는 가운데 한 줄기 바람이 빙판을 휩쓰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하늘이 환해지기 시작한다.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폐부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리빗이 운전석에서 뛰어내려 50cm 두께의 얼음에 발을 디딘다. 이곳은 미국 미시간주 상부 반도의 무너스콩호를 덮고 있는 빙판의 한 모퉁이다. 장화를 신은 그녀가 얇게 쌓인 눈을 뽀드득뽀드득 밟으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 중 하나인 얼음낚시를 할 준비를 한다.
리빗은 일년 내내 겨울 추위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2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얼음낚시꾼 중 한 명이다. 오대호 지역의 다른 많은 주민들처럼 그녀도 추운 날씨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간다. 그녀는 호숫가에서 숙박 시설과 낚시용 미끼 가게를 운영하는 가족을 돕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얼음낚시와 설상차의 계절에 대부분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2020년 1월 29일
온타리오호
온타리오호로 흘러드는 나이아가라강에서는 겨울이면 통상적으로 얼음낚시가 행해졌지만 지금은 낚시꾼들이 배를 타야만 한다. 물은 공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으며 기온은 1900년 이후로 적어도 0.9℃ 상승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일수
1973-2019년 평균: 70일
2019-2020년 겨울: 58일
하지만 리빗처럼 2월에 얼음낚시를 하러 온 것은 지난겨울 오대호 전역에 걸쳐서 드문 일이었다. 오대호(슈피리어호, 미시간호, 이리호, 휴런호, 온타리오호)의 장기 평균 결빙 면적은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지난겨울에는 오대호 표면의 19.5%만이 얼었는데 이는 역대 최저 기록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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